새로 바뀐 대입자기소개서 인문계열 - 대치동 입시컨설턴트가 알려주는 2022,2023 자소서 작성비법 새로 바뀐 대입자기소개서
이수민 지음 / 길위의책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문계열 특목고를 다니는 고3 아이를 두고 있다. 9월 수시모집에 맞춰 3월 담임선생님과의 상담으로 대략적인 학교의 가이드라인을 잡아 놓은 상태이고, 7월 기말고사를 기점으로 최종 수시지원학교가 결정이 되게 된다. 아이들 언어지만 웃고 넘기기에는 안타깝기조차한 '문송'이라는 말이 나오는 인문계열 학교를 다니고 있고, 게다가 소위말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들이 모았다는 학교를 다니고 있다보니 고등학교 시절 3년 내내 내신조차 쉽지 않아, 부모입장에선 학생부를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무엇보다 크다는 게 현실이다. 그런 가운데 2024년에는 완전히 폐지된다는 자기소개서는 2022년 아이가 대입을 치뤄질 해에도 역시 폐지되거나 상당수 줄어들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6장의 수시카드 중에 적어도 1-2군데에서는 자기 소개서를 활용해야 할 상황인지라 이 책 <새로 바뀐 대입자기소개서 인문계열>은 나에게 무엇보다도 소중한 정보망이 아닐 수 없다.

이 책 <새로 바뀐 대입자기소개서 인문계열>은 대치동 입시컨설턴트인 이수민선생님이 알려주는 2022년과 2023년 자기소개서 작성방법을 수록한 책이다. 입시분야의 베스트셀러로 자기소개서의 통사례는 물론 새롭게 변화된 입시 유형에 맞춘 모범사례들을 분석해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써 가야할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대학별 특히나 인문계열을 지원하는 학생들을 평가하는 분석요소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자소서 반영대학과 반영비율, 자소서 쓰는 방법을 통해 어떠한 부분이 부각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효율적인 조언도 함께 제시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자소서를 돋보이게 하는 방법으로 학생부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은 물론이고, 주요 대학별 학생부종합전형을 완벽하게 분석하고 주요대학의 합격자들의 자기소개서를 정밀분석해 지원할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던 점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각 장마다 PLUS 코너를 통해 고등학교 학생부를 어떻게 메꿔나가는것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실질적인 방향도 함께 제시해주고 있어 독서활동은 물론 성적만이 아니라 적극적인 자세로 비록 작고 사소한 활동이지만 계획적이면서 성장과 변화에 초점을 두어 꾸준히 노력하고 나름의 흐름을 만들면 된다는 부분들은 현재 고1,2학년들이 참고해서 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급하게 눈앞에 닥치면 준비할 것이 아니라 6월 모의평가이후에 자기만의 자소서의 방향을 잡으라는 충고를 토대로 이 책에서 제시된 효율적이고 나만의 색깔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자소서를 우리 아이도 써내려갈 수 있도록 이 책 <새로 바뀐 대입자기소개서 인문계열>이 작은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2 대학입시 합격전략 핵심정보
김기영.장광원.월간 '대학 합격의길' 편집부 지음 / 연합교육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올해 고3인 아이를 두고 있다. 부모 입장에서는 첫아이인데다 문이과 통합으로 처음 치뤄질 새롭게 바뀌는 입시제도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지라 마음이 편칠 않다. 물론 아이 학교에서 매 학기마다 설명회를 진행해 왔었고, 지난달 진행된 올해의 고3 학교 입시설명회에서도 실질적으로 따지고 들어가보면 크게 변화되는건 없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부모의 정보력이 아이 입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를 익히 들어왔고, 고3의 학부모가 된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나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정보들은 현재의 나를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그리하여 나름의 노력으로 대학별 입시전형을 각 학교별 홈페이지에 들어가 다운로드를 받아도 보았지만, 너무도 방대한 양에 헤매고 있던 찰나, 연합교육의 국내 유일의 대학입시 전문 매거진 '대학합격의 길'에서 <2022 대학입시 합격전략 핵심정보>를 알게 되었다.

올해 대학별 모집인원보다 아이들의 수가 사상 처음으로 더 적다고 하니 이제 대학은 원하면 어디든 갈수는 있긴 하겠구나 생각이 들어 순간적으로 반가운 맘이 들기도 했지만, 따지고보면 모두가 원하고 가고 싶어하는 대학은 여전히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은 부모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무거운 과제를 떠 안은 느낌이 드는게 사실이기도 했다.

이 책은 전국의 모든 대학이 권역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어 있고, 새롭게 변화되는 2022년 대학입시의 핵심정보들을 모두 총망라해둔 책이라 할 수 있다. 일단 수시모집의 주요 4가지 전형별로 지원가능한 정보와 자료들이 만날 수 있고, 전형유형에 맞춘 전형방법과 합격권 성적과 교과등급 등에 대한 자료들도 분석을 통해 간략하게 한눈에 정리해 볼 수 있었다. 각 과마다 필요한 수시모집 인원과 합격선에 대한 주요 성적분석도 개인적으로 유익하게 다가왔다.

수시 6장을 잘 돌려쓰게 되더라도 혹시 모르는 최저추합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고, 대학별로 정시의 모집인원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해이기도 해서 정시 역시 도전해볼 만한 상황인지라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모집단위별 입시결과와 합격권의 성적분석도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현재 중간고사를 치르고 있고, 3학년 1학기 7월 기말이 끝나고 바로 시작될 수시모집 전형 상담에 맞춰 아이에게 필요한 정시준비과정의 자료들을 찾고 있었는데 이 한권의 책이 모두 일목요연하게 담겨져 있었다. 아이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을 몇가지 추려보고,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의 모집인원에 맞춰보고 각각의 서류전형과 면접의 비율을 보면서 적절하게 잘 지원하여 올해 대입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부모로서는 간절히 바랄 뿐이다.

<2022 대학입시 합격전략 핵심정보>!! 2022년 대학을 준비하는 이들이나 교사들에게 연합교육의 이 책 한권은 상당히 유용할 것이라 강추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괄량이 길들이기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정유선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국인들에게 식민지 인도와 셰익스피어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를 물었을 때 주저않고 셰익스피어라고 대답할 정도로 영국 국민들의 셰익스피어에 대한 사랑과 자긍심은 대단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은 단순하게 영국 문학 뿐 아니라 영미권 문화에만 통용되는 전반적인 사상이나 가치를 이해하는데 전반적인 영향을 미침으로써 영문학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인이자 세계 최고의 극작가로 추앙받고 있다. 그의 수많은 희곡 작품 중 이번에 레인보우리퍼블릭 출판사에서 <말괄량이 길들이기>가 출간된다는 소식에 평소 레인보우리펄릭북스의 애독자로 자청하는 나에게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 책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전형적인 이탈리아 희극으로 사랑과 계략을 통해 결혼으로 이어지는 셰익스피어 특유의 서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총 5막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서막에 주정뱅이 슬라이가 어느 영주의 장난으로 귀족이 된 채 영주의 저택에서 연극을 관람하는 것으로 시작이 되는데, 이 때 보게 되는 연극이 바로 <말괄량이 길들이기>이다.

파도바라는 도시의 갑부 밥티스타에게는 두명의 딸 카타리나와 비앙카가 있는데 말괄량이 큰 딸 카타리나가 짝을 만나기 전에는 모두에게 구혼의 대상이 되는 둘째딸 비앙카에게는 다가가지 못한다는 엄포를 놓게 된다. 큰 딸 카타리나의 모습이나 그의 남편이 되는 페트루키오의 모습들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시선으로 보면 남성과 여성상에 대한 모습이 다소 불편하게 보일 수 있지만, 1500년대 작품임을 감안하고 읽는다면 구지 본질적인 부분을 문제시하고 따질 필요까지는 구지 없어보이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카타리나와 비앙카는 어떤 신랑을 얻게 되고 어떻게 변화해나갈지를 셰익스피어 특유의 언어 유희로 풍성하게 그려내고 있어 작품의 재미를 극대화시키기에 충분해 보였다.

매 등장인물들이 각자 자신들이 원하거나 추구하는 목표를 위해 다른 인물들로 변장하며 좌충우돌하는 상황들이 연출되는데 이러한 변화와 상황들이 극의 재미를 극대화시키는데 한몫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기존에 출간된 수많은 작품들과 비교해 이 작품만이 가진 특징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은 ebook이나 스마트폰에 많이 노출된 독자들을 위해 기존 책들의 일렬배열과는 달리 등장인물들을 좌우배치하였다는 점이다. 대사의 혼돈성도 줄이고 가독성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보였던 점이 눈에 띄게 달랐던 부분으로 꼽을 수 있겠다. 기타 어렵게 느껴진다고 알려진 셰익스피어의 번역들은 우리 정서에 맞춘 어휘나 운율을 사용해 수정했다는 점들은 기존 서적들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점들로 개인적으로는 여겨졌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도 잠시 느꼈던 부분이기도 했지만, 셰익스피어 작품은 사실 각색과 수정을 통해 연극에 올리기도 하지만 지금에서 봐도 전혀 올드한 느낌이 나지 않는다. 물론 젠더역할에 대한 의견이 다소 구태의연하고 현실과는 상당한 괴리감이 느껴지는 부분들도 적잖이 눈에 띄기도 했으나, 작품 속에서 시대를 앞서간 운율과 위트, 어휘를 통해 시대적 사상과 가치를 그 속에 충분히 잘 녹여낸 것은 그가 영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위대한 극작가로 추대를 받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버지에게 갔었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적 기억 속의 내 모습은 지금의 나와 별반 다를 바가 없는데 어느덧 중년이라는 나이로 인생의 무게를 이고지고 나는 오늘도 살아가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곳 서울과는 멀다는 이유로,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이유로, 아이가 고3이라는 갖가지 이유들로 자주 들르지 못하는 나의 고향집에도 매일 한주먹이나 되는 약으로 하루하루 버텨주시는 나이든 아버지가 홀로 그곳을 지키고 있다. 어릴적에는 그토록 이해하지 못했던 아버지의 삶을 돌이켜보면 지금의 나 역시도 그 분의 삶과 그리 다를 게 없는 모습으로 오늘도 하루하루 살아내고 있는 듯 하다. 한국문학으로는 최초로 미국에 드라마 판권으로 판매가 되기도 한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엄마를 부탁해>에서 이은 신경숙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아버지에게 갔었어> 역시도 너와 나,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우리 아버지들의 모습이 솔직담백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경숙 작가님은 작가님의 이름 석자만으로 브랜드네임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작가였다. 그간의 표절논란으로 이번작품의 이른 복귀에 대한 찬반여론이 여전하지만, <아버지에게 갔었어>라는 소설 자체만으로는 우리 사회의 전통적인 가족사의 귀환을 알릴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가족 전체에 대한 통찰력과 관계, 가족들간의 연민과 사랑,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삶의 애환과 고민들이 깊이 녹아져 있는 작품으로, 개인적으로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이를 먹어가는 과정에 대한 나와 내 주변인들에 대한 각자의 인생을 다시금 돌이켜 볼 시간을 가져주게 하는 작품이기도 했다.

엄마가 서울 병원으로 입원을 하고, J시에 홀로 남겨진 아버지가 울었다는 여동생의 말에 얼음장 같은 주인공의 마음이 움직여 엄마가 병원에 있는 동안에 아버지에게 가 있겠다는 말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아버지와 단둘이 생활하며 지내며 뇌생격으로 다섯번이나 쓰러지셨던 아버지의 사라져가는 기억들과 마주하게 된다.

어떤 물건들은 그렇게 사라진다. 버리지도 없애지도 누구에게 준 적도 부서버린 적이 없어도 어느 시간 속에서 놓치고 나면 기억 저편으로 물러나고 희미해진다. 그랬지, 그랬는데, 라는 여운을 남겨놓고.

(p.20)

나 역시도 여전히 아둥바둥 앞만 보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할 때가 많았다. 내 능력에 벗어나거나 힘에 겨워도 버텨내야지 하는 생각으로 죽을 힘을 다해 견디곤 했었는데 책 속의 아버지는 딸에게 이렇게 말한다.

탈진한 것처럼 보였던 아버지가 기운을 차려 겨우 들려준 말이 사는 일이 꼭 앞으로 나가야만 되는 건 아니라고 해서. 돌아보고 뒤가 더 좋았으면 거기로 돌아가도 되는 일이라고 해서. 붙잡지 말고 흘러가게 놔주라고 해서.

(p.92)

고향과 고향집을 떠올리면 나에게도 같은 느낌이 들어 공감이 갔다. 어딜가도 어떤 곳을 봐도 항상 생각에 잠기게 되고 그곳에서 무언가를 추억하며 떠올리게 되는 것 같다. 무엇보다 예전 돈통 역할을 했던 나무궤짝에서 나온 리비아로 해외파견을 나간 장남 승엽이와의 편지는 아버지를 단순히 아버지가 아닌 하나의 개별적인 인간으로 느끼고 깨닫게 그려지고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둘째 아들도, 어머니 정다래여사님 입장에서도, 전쟁에서의 인연으로 만난 박무릉, 그리고 손주 입장에서 본 할아버지와 가족 이야기도 담담하지만 깊은 울림이 전해졌다.

우리 아버지도 이제 보호를 받아야 할 만큼 연로하셨다. 나 역시도 아버지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고, 멀리 떨어져 산다는 이유들로 더 모르는 것 투성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부모의 보호자가 되는 일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 한마디에도 많은 생각이 들게 되었다. 용케 너희들 덕분에 살아냈다는 아버지의 말도 감동이지만, 아버지라는 존재만으로도 언제나 힘이 되고 든든한 마음이 생긴다는 것을 아버지도 알고 계셔야 함을 이야기해주고 싶었다.

들판을 어슬렁거리는 짐승이 우리의 기척에 놀라 달아날 때 아버지 뒤로 슬쩍 몸을 숨겼던 그때, 아버지의 존재만으로도 두려움이 달아나던 그때가 그립게 떠오른곤 했다. 나는 곁에 있을 뿐 아버지의 두려움을 조금도 막아주지 못했다.

(p.397)

뇌경색에 사라져가는 기억들의 파편을 부여잡고, 육체는 쉬고 싶지만 뇌는 깨어있는 상태로 도망치라고 소리치는 아버지를 껴안고 잠들때까지 섬집 아기를 불러주는 딸의 모습을 상상하니 마음이 너무도 저려와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나는 손을 뻗어 아버지의 손을 잡았다. 오래 굽어 살펴온 것들을 둘러보는 아버지의 주름진 얼굴에 어름져 있던 빛이 내게까지 번져왔다. 이런 날이 올 줄을 모르고 살았구나.

(p.404)

책을 읽으면서 아버지 생각도 많이 났지만, 아이 생각도 많이 하게 되었다. 아이의 기억 속 나와 아빠는 지금의 나와는 또 다른 어떠한 모습으로 추억하고 기억하게 될른지가 문득 궁금해지기도 했다. 자전거를 가르쳐주던 아버지의 모습처럼 나 역시도 내 아이에게 이렇게 얘기해주고 싶었다.

넘어질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재밌게 여기면 금방 탈 수 있다고 했다. 넘어지려고 해도 뒤에서 아버지가 꽉 붙잡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p.228)

우리 모두에게는 각기 다른 모습의 아버지가 있다. 각자 어떠한 기억으로 아버지를 추억할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이 책을 통해 아버지의 새로운 모습을 상기시킬 수 있을 거라는 확인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35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대지성의 클래식 시리즈>는 고전문학의 원서의 정서를 당시의 상황과 가장 가깝게 번역함으로서 작가가 글을 쓸 당시의 시대적 배경이나 상황이 그대로 재현되어 머리 속에 그대로 그려지게 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어서, 한두권씩 모아가며 읽기 시작한 도서가 35번째의 출간소식을 알렸다. 서양철학사에 가장 위대한 인물로 손꼽히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하는 기술'인 설득에 관한 학문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을 읽은 지가 엊그제 같은 데, 이번에는 당시 대중에게 유행을 했던 시를 어떻게 써야할지에 대해 다룬 글 <아리스토텔레스 시학>이다.

서양철학자 중에서 가장 영향력을 끼친 철학자로 유명한 아리스토텔레스는 당시 유행하던 비극과 서사시를 하나의 철학이자 학문으로 끌어올리데 혁신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만한 사실이다. 어떻게 시를 써야하는지를 학문적으로 다뤘을 뿐만 아니라 본질적인 원리와 논리적인 이해를 토대로 당시에 유행했던 '비극'을 집중적으로 탐구해 그 분야와 관련된 것들을 아리스토텔레스만의 논리적이고 철학적인 접근으로 보다 전문적이고 살아있는 이야기들로 엮어놓은 실용적인 학문으로서의 접근을 다룬 책이다.

원래 비극과 서사시, 그리고 희극 이렇게 총 2권으로 이루어진 <아리스토텔레스 시학>은 현재 '비극과 서사시'로 구성된 1권만 전해지고 있으며, 총 26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크게 '시', '비극', '서사시'이렇게 세부분으로 나뉘어진다.

'시'의 일반적 정의부터, 예술의 본질이자 가장 중요시하게 여기는 모방, 시의 갈래인 모방의 수단과 대상, 방식에 따른 구분과 함께 비극과 희극, 서사시로 발전해나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비극'에서는 비극의 정의와 구성요소, 그리고 시의 6가지 구성요소 중 가장 중요한 행위나 사건을 구성하는 '플롯'에 대한 구성과 비극의 구성요소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서사시'에서는 서사시의 정의를 시작으로 해 서사시의 구성요소와 서사시에 대한 비판과 그 해결책 등에 대한 설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책 <아리스토텔레스 시학>은 그야말로 이론서이다. 책 커버에 소개된 것처럼 플롯, 스토리텔링, 모방, 비극, 에피소드, 카타르시스라는 개념을 탄생시켰으며 마음에 각인될 수 있는 완벽한 이야기 구성의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이론서를 단순 이론 뿐 아니라 <메데이아>,<이피게네이아>, <일리아스> 등과 같은 수많은 서적의 예시를 함께 보여주고 있어서 당시 이론을 이해하고 활용하는데 있어서 상당한 도움이 될 만한 서적이었을 것으로 판단이 들었다. 또한 그가 말한 감정의 정화를 통한 인격 성숙과 미덕 향상은 문학 뿐 아니라 우리 삶 전반적인 부분에서 여전히 회자되고 인기있는 주제인지라 2400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의 논리와 주장이 설득력있게 다가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되었다. 재미와 흥미보다는 그의 놀라운 학문적 깊이와 통찰력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라는 인물에 대해 다시 한번 경외감을 갖게 되는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