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좋아하는 작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여행을 떠나고 싶기 보다는 일상을 여행자의 눈으로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라게 된다. 예전에 읽었던 김민철 작가의 다른 책과 느낌이 많이 달라서 신기했고 앞으로의 작품도 기대된다.
배우, 제작자, 화가인 동시에 걷는 사람, 하정우의 생각과 삶이 담겨 있는 책이다. 하정우의 말처럼 다리보다는 바퀴로 움직이는 게 일상이 되면서 걷는 게 점점 그리워지고 있는 요즘이다. 걷기의 효과를 걷지 않음으로써 몸소 느끼고 있기도 하다. 1년전만 해도 10분~20분정도는 걸을 일이 있었는데 그마저도 없어지고 앉아있는 시간도 많아지니 늘어나는 뱃살로 걷기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이제 실천만 남았다. 그런데 샘솟는 의욕을 날씨가 안받쳐준다. 얄미운 비☔️ ...라고 하면 핑계겠지 ㅎㅎ
우연히 장기하의 신곡 ‘부럽지가 않어‘의 라이브 동영상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다. 예전부터도 비호감은 아니었지만 더욱 호감이 생기는 계기가 되었다. 그의 첫 책이 궁금했는데 읽기 편하고 재밌었다. 나와 다르면서도 비슷한 부분도 있어서 더 좋았다. 좋은 사람인 것 같다. 그리고 이 정도로 책을 쓸거면 나도...? 라는 오만한 생각도 잠시 했다. ㅎㅎ
기후재앙에 대한 빌게이츠의 인식을 알 수 있는 책인데 생각보다 구체적이고 전문적이어서 좋았다. 솔직히 중간엔 내가 이걸 읽어서 뭐가 크게 달라지는 게 있을까란 의심도 들었지만 앎으로써 작은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단 생각으로 바뀌었다. 투표권을 행사하는 시민으로서, 수요를 창출하는 소비자로서의 역할도 있으니까 말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기후위기의 대처방법으로 막연히 사회의 성장, 발전에 맞춘 포커스를 반대로 돌리면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기도 했었었다. 덜쓰고 조금 불편하게 살아도 큰 문제 없을 거란 생각이었다. 근데 그건 현재 나름 선진국인 한국에 있는 내 입장에선 내린 판단이었던 것 같다. 빌게이츠는 중국, 인도와 같은 개발도상국과 아프리카 등 가난한 나라와 국민들도 생각하고 있기에 성장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고 현실적으로 그 말에 동의하게 되었다. 아주 미미한 영향력을 가진 일개 시민인 나같은 사람보다는 기업가나 정치인, 과학자들이 일독했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어두운 긴 터널을 지나면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지는 듯한 그런 책이다. 중반부까지가 내겐 긴 터널이었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 솔직히 이 책을 통해 처음 들어 본 이름이다. 누군가를 까면서? 쓴 책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는지... (조던은 감사해야 할 것 같다) 제목을 ˝어류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했다면 훨씬 더 직관적으로 다가왔을지도 모르겠다. 근데 이 책에는 지금 이 제목이 더 잘 어울린다는 것을 다 읽고 난 다음엔 인정하게 된다.(개인적인 생각임) 직관이란 게 얼마나 어리석고 무시무시한 게 될 수 있는지 깨닫게 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앞부분의 룰루 밀러의 아버지 이야기도 좋았고, 애나가 물고기에 연민을 느끼는 이야기에 애나에게 더 큰 연민을 느꼈으며 어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충격과 알 수 없는 희열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