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문명
정수일 지음 / 창비 / 200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3대종교 중 하나이며 유일하게 정교합일의 사회인 이슬람. 사실 이상한 종교라 치부했었기 때문에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세계사에 관심을 갖다보니 제대로 한번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슈라(협의제), 아들(정의), 홀리야(자유), 무싸와(평등)과 같은 정치원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여타 종교나 체제가 대부분 그렇듯 근본은 이상적인데 그걸 실현하는 방법이나 결과는 다르게 나타나는 것 같다. ‘종교에는 강제가 있을 수 없다‘, ‘사람들을 강요해서는 믿음을 갖게 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아이가 태어나면 샤하다(신앙증언)를 함으로써 절차없이 무슬림이 되는 것이나 지하드(성전)는 너무 모순 아닌가? 반면 서구중심적인 교육으로 인해 아랍이나 이슬람에 대한 무지와 오해, 편견도 있었음을 깨닫는다. 거슬리는 외래어 표기법(이딸리아, 르네쌍스 등)이나 이슬람을 미화하는 느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구성이나 내용이 알차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고 이슬람 입문서로 괜찮았던 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연스럽게, 채식 일상 - 내 속도로 해 보는 비건 연습
장유리 지음 / 홍시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건을 지향한 지 2년이 되어간다. 비건 실천이 점점 흐지부지해지고 있는데 다른 이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궁금하던 차에 만난 책이다. 비건을 하게 된 계기에는 많이 공감이 갔지만 유럽에 살고 있고, 요리를 좋아하며 주변에 채식하는 지인들이 있는 저자와는 다른 환경에 살고 있는 나에게는 큰 위로(?)가 되지 못했다. 처음 비건 지향을 가족들에게 선언했을 때 거센 반발이 있었고 얘기를 하면 할수록 역효과가 나는 것 같아 이젠 거의 말하지 않게 되었다. 가족들이 먹고 싶은 건 변함없이 삼겹살이고 치킨이다. 회사에서 나오는 점심은 늘 고기가 메인이고 회식엔 고기없이 가능하지 않고 집안행사도 마찬가지다. 혼자서 바꾸기는 쉽지 않고 그들의 식성을 존중하지 않을 수도 없다. 1대1로 친구를 만날 때는 내 위주로 선택이 가능하지만 배려해주는 논비건인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현실에 타협하며 사는 나는 용어의 뜻에 맞는 비건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비건을 지향하는 건 변함이 없다. 비건을 지향하며 장점을 많이 체험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일이 다 쓰려면 나도 책을 써야 할지도 모른다.다만 내가 체험한 걸 다른 이들도 체험할 기회가 생기길 바랄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사를 한눈에 꿰뚫는 대단한 지리
팀 마샬 지음, 그레이스 이스턴 외 그림, 서남희 옮김 / 비룡소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리의 힘에서 아쉬웠던 게 시각적인 설명이었는데 대단한 지리는 그 부분을 많이 해소해 주었다. 어린이들을 위해 만든 책인데 어른들에게도 충분히 유익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지리의 힘 그림책 버전정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리의 힘 - 지리는 어떻게 개인의 운명을, 세계사를,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가 지리의 힘 1
팀 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 / 사이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강과 산맥, 항구와 지리적 위치, 그에 따른 기후와 천연자원을 알게 되니 세계의 역사와 전쟁사, 국제 정세가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다. 세계사를 이해하는 데 지리가 이토록 중요한데 그동안 너무 몰랐었다. 역사는 늘 어려워서 누가 알기 쉽게 알려줬으면 하고 바란 적이 있는데 팀 마샬이 딱 그 역할을 해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 지음, 함규진 옮김 / 와이즈베리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반엔 문장 자체가 이해가 안되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저자가 무얼 얘기하고 싶은지 알고 싶어서 자꾸만 손이 가게 된다. 미국 뿐 아니라 한국도 능력주의의 신념이 팽배해 있다. 나의 학창시절 책상에 가장 많이 붙어있던 문구 중 하나는 ‘하면 된다‘였다. 하면 되는 건데 해서 안되는 건 내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마이클 샌델은 거기에 의심을 품게 해주고 그런 사회는 정당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하면 된다고 강요하는 사회에서 해도 안되는 게 있을 때 내 능력은 여기까지인가보다 하며 자책하고 할 수 없이 그 위치에서 안주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이 책은 능력부족이 내 잘못이 아니며 그 위치에서도 능력자들만큼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또한 성공한 자들은 그들의 보상이 어떻게 유래되었는지 제대로 인지하고 겸손에 이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몇년 전 베스트셀러였던 <힐빌리의 노래>가 떠올랐다. 하면 된다의 전형을 보여준 주인공의 이야기인데 그때의 불편함이 마이클 샌델을 통해 많이 정리가 되었다. 부제인 ‘능력주의는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가‘보다 ‘능력주의적 경쟁에서 비롯된 불평등은 정당화될 수 있는가?‘ 가 조금 더 크게 와닿았다. 어차피 기회는 평등하게 주어질 수가 없다. 그렇다면 그에 따른 결과가 정당한가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그가 제안하는 방향성이 능력주의의 신념이 있던 자리를 차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