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채식 일상 - 내 속도로 해 보는 비건 연습
장유리 지음 / 홍시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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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을 지향한 지 2년이 되어간다. 비건 실천이 점점 흐지부지해지고 있는데 다른 이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궁금하던 차에 만난 책이다. 비건을 하게 된 계기에는 많이 공감이 갔지만 유럽에 살고 있고, 요리를 좋아하며 주변에 채식하는 지인들이 있는 저자와는 다른 환경에 살고 있는 나에게는 큰 위로(?)가 되지 못했다. 처음 비건 지향을 가족들에게 선언했을 때 거센 반발이 있었고 얘기를 하면 할수록 역효과가 나는 것 같아 이젠 거의 말하지 않게 되었다. 가족들이 먹고 싶은 건 변함없이 삼겹살이고 치킨이다. 회사에서 나오는 점심은 늘 고기가 메인이고 회식엔 고기없이 가능하지 않고 집안행사도 마찬가지다. 혼자서 바꾸기는 쉽지 않고 그들의 식성을 존중하지 않을 수도 없다. 1대1로 친구를 만날 때는 내 위주로 선택이 가능하지만 배려해주는 논비건인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현실에 타협하며 사는 나는 용어의 뜻에 맞는 비건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비건을 지향하는 건 변함이 없다. 비건을 지향하며 장점을 많이 체험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일이 다 쓰려면 나도 책을 써야 할지도 모른다.다만 내가 체험한 걸 다른 이들도 체험할 기회가 생기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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