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3대종교 중 하나이며 유일하게 정교합일의 사회인 이슬람. 사실 이상한 종교라 치부했었기 때문에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세계사에 관심을 갖다보니 제대로 한번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슈라(협의제), 아들(정의), 홀리야(자유), 무싸와(평등)과 같은 정치원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여타 종교나 체제가 대부분 그렇듯 근본은 이상적인데 그걸 실현하는 방법이나 결과는 다르게 나타나는 것 같다. ‘종교에는 강제가 있을 수 없다‘, ‘사람들을 강요해서는 믿음을 갖게 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아이가 태어나면 샤하다(신앙증언)를 함으로써 절차없이 무슬림이 되는 것이나 지하드(성전)는 너무 모순 아닌가? 반면 서구중심적인 교육으로 인해 아랍이나 이슬람에 대한 무지와 오해, 편견도 있었음을 깨닫는다. 거슬리는 외래어 표기법(이딸리아, 르네쌍스 등)이나 이슬람을 미화하는 느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구성이나 내용이 알차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고 이슬람 입문서로 괜찮았던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