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를 같이 살고 있는 작가의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특별하다. 앞 세대는 읽어보지 못한, 후대가 가지게될 선입견없이(명작이거나 망작이거나 하는) 그렇게 접하게 된다.내게 김중혁 작가는 팟캐스트의 목소리와 단편 하나가 전부였다.그리고 접한 단편모음. 악기들의 도서관문체나 형식보다스토리에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숨가쁘게 몰아붙이는 스토리는 아니지만 단편소설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엇박자D’라는 사람을 만난 것이 오늘 가장 의미있는 일이라고 꼽고 싶다.
읽는 내내 그리고 하루키의 후기에서도 ’먼 북쪽’은 매드맥스를 그리고 퓨리오사를 떠올리게 된다. 나 뿐 아니겠지만.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의 전개가 숨가쁘지 않은 문체로 아니 너무나 담담하게 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