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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트와 틸리가 시골길을 산책해요 - 2025 행복한아침독서 추천, 2025 학교도서관저널 추천 ㅣ 삶에서 온 그림책 2
모니카 쿨링 지음, 시드니 스미스 그림, 김난령 옮김 / 불광출판사 / 2025년 1월
평점 :
서평단 모집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불광출판사 이름이 무척 생소했다.
이 책 덕분에 좋은 출판사를 알게 돼 앞으로의 행보에도 기대가 크다.
글그림 작가님들 모두 캐나다 출신으로,
십년 전, 2015년에 작업되어진 책인데,
불광출판사에 24년에 계약하셨나보군.
국내 출간일이 책에 적힌 바로는 2025년 1월 13일인데,
여러 검색을 거치던 중에,
그랜트 우드 작가의 생일이 (달은 2월이지만) 13일이라 괜히 움찔!
실존인물인 그랜트 우드 작가에 대한 이야기로,
미국인들의 베스트에 꼽히는 아메리칸 고딕

<1930년 그랜트 우드 작>
https://ko.wikipedia.org/wiki/%EC%95%84%EB%A9%94%EB%A6%AC%EC%B9%B8_%EA%B3%A0%EB%94%95
을 완성하기까지의 일들이 담겨있다.
글작가가 책에 밝힌 바와같이 이야기 모두가 실화는 아니지만,
틸리의 존재 덕분에 더욱 접근하기 쉬워졌달까.
오히려 그림책에서는 적절한 배치였다고 본다.
그랜트 우드 작가는,,,
여러 작업을 보면, 이 사람 좀 고리타분하고 우울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
시간이 백년 쯤 지난 작업이라,, 물감의 성능에 대해서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지만,
여튼,
대표작인 아메리칸 고딕만 봐도, 벌써 우울하고, 개인적으로는 너무 시니컬해서, 별로 궁금해지지 않는데,
이 그림책은 그럴 일은 전혀 없어서,
오히려 그랜트 우드에게 접근하려한다면 추천!
아래는 시드니 스미스 작가가 그림책 속에서 재현한 아메리칸 고딕.

불광출판사에서 리플릿을 함께 보내주어
그림책을 이해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되었다.
(왼 그랜트 우드의 자화상,
오른 옥수수밭을 그린 듯 한데,
가운데 즈음에 있는 저 나무가 아마 뒷 표지의 나무같다,
책 속에도 다른 버전으로 나옴!)

그림책의 이야기는
<그랜트와 틸리가 함께 시골길을 산책하고 있었어요.>
로 시작되어,
<그랜트의 행복이 바로 틸리의 행복이었으니까요.>
로 마치는데,
적고 보니 파랑새 얘기 같은 면이 있다.
(내 까막눈을 누굴 탓하나)
그랜트도 빙빙 돌고 비싼 값을 치르면서 깨달으며 귀향하고,
틸리와 행복한 중에 걸작을 만들어낸다~
라는 플롯이다.
이리 적어두면 뻔한 이야기이지만,
글 작가의 수려한 솜씨와
그림 작가의 다정하고 포근한 솜씨로
전혀 지루하지 않고
여러 번 다시 읽게 되는 매력도 있다!
글을 유심히 읽다가, 다시 첨으로 돌아가 그림을 유심히 보다가,
다시 글을 읽다가, 그림을 보다가~
몇 번이나 반복하면서
점점 더 그림책에 빠져드는 경험을 하였다.
실존인물에 관한 그림책을 여러권 보아 왔는데,
시드니 스미스라 그런지,
잔잔하고 포근하게
인물에 대한 포장이 아름답게 되는 경험이 신기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보여준 시드니 스미스 작가의 작업은 그랜트 우드의 화풍을 많이 반영했다고 하더라마는,
그래도 아마 시드니 작가의 분위기와는 완전 달랐겠지.
시드니 작가의 화풍이 이 그림책의 백미라고 생각한다.
아메리칸 고딕 작품이 주는 여러 이미지들 덕분에 그랜트 우드에 관한 호기심이 1도 없던 나로서는 이 그림책 삽화가가 시드니 스미스란 점이 무척 고맙다.
책 속에서 그랜트가 친구와 함께 1920년에 파리에 도착했다고 하던데,
그 시절 파리를 경험한 것만으로도 운이 좋았다고 해야하나...
파리에서의 좌절은 분명 그랜트에게 상처였을 텐데,
그 상처가 힘이 되었을까...
그런 우울한 현생을 산다는 것은 나중의 영광과 비교했을 때,
작가에겐 참... 아이러니라는 말로 다 설명되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작가도 인간인데 지금 영광을 누려야 하지 않을까?
그림책에선 틸리와 그랜트의 고난이 마치 싱크되는 듯한 장면들을 보여주면서,
둘의 재회를 더욱 극적으로 이끈다.
둘의 재회 장면은 꼭 직접 보시길 추천한다(시드니 작가의 재능이 만발했다!).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해야하는 것이 나임을
다시금 알려주는 책으로,
나의 재능이 어디까지 가능한가, 나의 성공은 어디까지 가능한가, 나는 과연 그럴 의지가 있는가에 대해 어린 아이들과도 충분히 논의가 가능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미래에 관해 고민하는 누구에게나 추천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