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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
나혜 지음 / 창비 / 2021년 4월
평점 :
<서평단에 당첨되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그림책을 시작하기 전에 습관적으로 펼쳐서 본다.
그런 시각에서 보면 '슛'은 너무 적절하다!
(서프러제트와 같은 느낌 혹은 더 고양된 느낌이 든다)
본캐가 아주 강력한 주인공의 등장이 반가웠고,
에너지 충분한 그가 일으킬 바람과 변화할 세상이 궁금해지면서,
함께 주먹 꽉 쥐고 소리 높여 응원하고 싶다!
그라면, 세상의 눈초리나 시련 따위에 엎어져 코 깨고 무릎 깨면서 피 철철 나지 않고,
간단하게 관점을 바꾸는 행위들로
그런 편견 따위 가뿐히 깨거나 유려하게 비껴 지나치는 능숙한 드리블을 보여줄 것 같다.
그가 가진 이 단단하고 높은 에너지가 고맙다, 무척 안심이 된다.
이제까지 나는 주인공들의 상심과 좌절에 함께 울고, 주인공들이 다시 기운차릴 때까지 전전긍긍하는 자세였는데,
'슛'을 만난 후부터는 그러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나까지 기운이 넘친다!
책 뒷면에
골인하지 않아도 괜찮아. 우리만의 슛을 날리자!
라고 되어 있는데,
책을 다 읽고나니,
이런 팀이라면, 이런 그라면,
우리, 슛 성공이다! 전혀 불발일 수 없어!
라는 기분이었다.
이제껏 그림책에서 이런 긍정적 기운이 가득하고 운동에너지 가득한 느낌을 받아본 적이 있던가!
24시간 머리로만 운동해야지 생각하는 나까지
곧장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어지는 책이다.
뒷 면지이다. 비교해보는 재미가 크다.
이야기 전개를 따라오다 보니 더 큰 즐거움을 주었다.
이 책을 만나게 되면, 꼭 천천히 여러 번, 보시기를 권한다.
나혜 작가님, 책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