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남원에 있는 김병종 미술관을 다녀왔었다. 그리고 얼마 뒤 운명처럼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미술관에서 김병종 작가님의 여러 그림 중 생명 시리즈와 물에 관한 그림들이 유독 기억에 남아있었는데 이 책에도 생명, 죽음에 관한 작가의 생각과 그 생각을 갖게 만든 여러 배경들이 나온다.여러 곳을 둘러보고 그 곳에서 밤마다 느낀 것을 글로 쓰는 여행은 어떤 것일까? 나 역시 여행을 다니며 이것저것 끄적여 보았지만 내 글은 참으로 볼품없는데 김병종 작가의 글은 여러가지 감정이 느껴진다. 작가의 과거를 관통해 현재까지 그의 삶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이 책을 읽으면 조금은 알 수 있다.특히 사하라 사막과 밀라노 두오모를 보고 쓴 글이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풍경과 느낌만을 쓰는게 아니라 역사와 분석과 뭔가 일통한 느낌이랄까?책의 곳곳에 작가님의 그림이 있어 더 천천히 더 꼭꼭씹어 읽게 된다. 글과 그림 모두 아름다움, 아름다워서 슬프다.
책 표지에서부터 느껴지는 어둠의 아우라.어둠의 손길은 평소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심이 많던 스칼릿 세인트클레어가 신화의 등장인물 중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에 모티브를 얻어 쓴 책이다.죽은자의 왕비가 되는 페르세포네와 우리에겐 어쩌면 두려움의 대상인 하데스와의 이야기를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구성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페르세포네는 대학생이며, 엄마 데메테르의 과보호 아래 자라고 있다. 그녀는 여신이지만 마법을 쓸 줄 몰라 엄마의 마법을 빌려쓰고 있었다. 글래머라는 것으로 신의 모습을 감추고 인간의 모습으로 인간들과 섞여 살아가고 있다. 마법을 쓰지 못하기에 그녀는 더욱 엄마에게 종속되었으며,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싶은 마음이 컸다.엄마의 감시에 질려가던 중 친구 렉사가 구한 표로 하데스의 클럽에 들어가게 된다. 거기서 하데스와 계약을 맺게 되고, 하데스는 죽음의 땅에 생명을 창조할 것을 요구한다.식물을 스치기만 해도 시들게 만드는 페르세포네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과제였지만 성실하게 수행해 나간다.무엇보다 하데스의 매력에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끌리는 그녀였기에.부분부분 19금도 묘사되는 이 책은 등장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읽으면 좋을 것 같고, 후속도 매우 기대된다!
부탄에 살고 있는, 살았던 세 한국 여자가 쓴 책이다. 표지부터 제목까지 직관적인 이 책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 부탄에 대한 이야기이다.부탄, 언젠가 가봐야지 했으면서 가는 과정이 까다로워 매번 생각만으로 끝났던 곳이기에 이 책에 더욱 호기심이 생겼다.단순히 여행 책으로만 접하는 부탄은 그저 자연이 아름다운 나라. 아직 왕이 존재하는 나라, 왕과 왕비의 러브스토리가 아름다운 나라.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 오직 이 정도의 정보와 그로 인한 호기심이 내 안에 있었다.역시 이 책에서도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행복 인 것 같다. 부탄은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 국가 발전에 GDP보다 국민행복지수를 우선으로 하는 나라.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자본주의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향하는 행복이라는 것을 우선시 한다니 신비롭기까지 하다.실상 부탄은 경제지수로 따지자면 최빈국이다. 그런데 교육과 의료는 무료라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또한 왕이 스스로 왕권을 내려놓고 민주주의를 시작했다는 것도 참 신기했다.여러모로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방식과는 참으로 많이 다른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이런 마음으로 사는 곳이라면 행복하지 않을 수가 없겠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어떤 사회든 완벽할 수는 없다. 젊은 세대의 실업율과 자살율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를 읽으니 한편으로 마음이 좋지 않다.뭔가 나는 가질 수 없지만 보존되었으면 하는 행복의 나라가 망가질까 걱정도 된다.코로나가 종식되면 꼭 한번은 가보고 싶다. 이 책을 읽으니 더더욱 가봐야겠다. 운명처럼.
신비로운 표지와 제목으로 우리의 호기심을 이끄는 이 책은 행성과학자이자 우주생물학자이며 유명한 영화감독 제임스 카메론과 함께 심해를 탐사한 케빈 피터 핸드의 책이다.그의 약력만으로 이 책의 제목이 어느 정도 설명되는 것 같은 느낌을 나만 받은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캐빈 피터 핸드는 심해를 탐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외계 생명체의 존재에 대한 생각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할 수 있었다. 그는 단지 우리가 생명체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탐사와 어쩌면 이주까지도 생각하고 있는 화성 말고, 누구도 생각하지 않은 유로파나 엔셀라두스 등 외행성계의 위성에 가능성을 둔다.그것도 지상에 사는 생물 말고 얼음 밑 심해에 살고 있는 생명체에 대한 가능성을 두고 이 책에서 자신이 그렇게 생각한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심해에 있는 열수구에서 화학작용을 통해 양분을 만들고 살아가고 있는 생명체처럼 우주 어느 곳에서 심해 아래에서 화학 작용을 통해 살아가고 있을 것만 같은 곳. 그래서 그가 주목하고 있는 유로파, 엔셀라두스, 타이탄의 조성된 환경의 특징과 그 곳에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을 만한 열수구, 즉 내부 열이 존재할 법한 이유를 외행성의 질량, 그리고 그 주변을 도는 위성과의 거리, 공전궤도 등에 대해 설명한다.어쩌면 우리는 그동안 영화나 문학작품을 통해 상상력을 펼쳤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상상에 제한을 받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형적인 외계생명체 즉 우리가 소위 말하는 외계인이 생명체의 전부가 아닐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프랑스 최고의 심리 코칭 전문가가 제시하는 착한 사람이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행동에 대한, 삶의 태도에 대한 지침서이다.평소 자신이 너무 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리고 착하다 혹은 친절하다에 대해 잘못된 개념을 갖고 있는 사람은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친절은 인간관계 뿐만 아니라 생물학적으로도 생존에 도움을 준다. 심박수를 낮춰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며 우울증을 완화해준다.이런 친절을 누릴 수 있는 방법으로는 상대방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 부터 시작해서 감사하기, 봉사활동, 포옹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또한 상황에 따른 방법 등을 제시한다. 직장에서, 친구 관계에서, 그리고 그 밖의 경우 어떻게 행동하면 되는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에 힌트를 얻을 수 있다.하지만 이렇게 많은 효과를 가진 친절을 두고 저자는 말한다. 친절하되 선을 지켜라!친절해야한다는 압박으로 인해 나를 잃어버리면 안된다. 친절은 나를 희생시키는 행위가 되어서는 안된다. 나의 삶을 갉아먹을 정도로 친절의 무게에 짓눌리는 사람은 이 책을 꼭 읽었으면 좋겠다.그래서 내 삶이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마음의 짐을 덜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