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에 살고 있는, 살았던 세 한국 여자가 쓴 책이다. 표지부터 제목까지 직관적인 이 책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 부탄에 대한 이야기이다.부탄, 언젠가 가봐야지 했으면서 가는 과정이 까다로워 매번 생각만으로 끝났던 곳이기에 이 책에 더욱 호기심이 생겼다.단순히 여행 책으로만 접하는 부탄은 그저 자연이 아름다운 나라. 아직 왕이 존재하는 나라, 왕과 왕비의 러브스토리가 아름다운 나라.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 오직 이 정도의 정보와 그로 인한 호기심이 내 안에 있었다.역시 이 책에서도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행복 인 것 같다. 부탄은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 국가 발전에 GDP보다 국민행복지수를 우선으로 하는 나라.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자본주의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향하는 행복이라는 것을 우선시 한다니 신비롭기까지 하다.실상 부탄은 경제지수로 따지자면 최빈국이다. 그런데 교육과 의료는 무료라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또한 왕이 스스로 왕권을 내려놓고 민주주의를 시작했다는 것도 참 신기했다.여러모로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방식과는 참으로 많이 다른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이런 마음으로 사는 곳이라면 행복하지 않을 수가 없겠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어떤 사회든 완벽할 수는 없다. 젊은 세대의 실업율과 자살율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를 읽으니 한편으로 마음이 좋지 않다.뭔가 나는 가질 수 없지만 보존되었으면 하는 행복의 나라가 망가질까 걱정도 된다.코로나가 종식되면 꼭 한번은 가보고 싶다. 이 책을 읽으니 더더욱 가봐야겠다. 운명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