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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간의 남미 일주
최민석 지음 / 해냄 / 2020년 8월
평점 :
여행을 좋아하지만 여러 여건 상.. 동경만 하고 가지 못하고 있는 남미에 대한 여행기이다. 어쩌면 인생 마지막 여행이라고 남겨두고 있는 남미여행에 대해 저자의 시선을 따라 책으로 먼저 여행해 보았다.
작가, 방송인, 여행가 등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는 저자 최민석은 자신이 오래 전에 사둔 세계지도를 보고 가보지 않은 곳, 남미에 대한 여행을 생각하게 되었다. 때마침 그에게 새로운 글감이 필요했고 이를 남미 여행의 동기로 삼아 여행을 떠나게 된다.
글에도 밝혔다시피 웬만한 직장인보다 바쁘게 사는 그의 여행은 여행을 해본 이라면 시작부터 뭔가 맞지 않음에 웃음이 난다. 비행기에서 내리자 마자 비가 온다거나, 줄을 서지 않아도 되는데 줄을 오래 섰다거나, 마지막으로 국제면허증을 쓸 수 없는 곳을 위해 국제면허증 발급을 받는다거나.
뭔가 허당미가 느껴지는 작가이지만 그의 솔직함에 그의 여행을 정말 함께 다니고 느끼는 기분이 든다.
또한 그가 말한 ‘빨래지수’
다음 여행을 가게 되면 나도 이 빨래지수를 정리해 보도록 해야겠다.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순으로 진행되는 이 여행기는 남미의 매력을 물씬 뿜는다. 단순히 여행에서 본것에 대한 느낌 뿐만 아니라 작가 특유의 유머와 어우러진 글들이 참 재밌게 읽힌다.
내가 가고 싶던 볼리비아가 빠져있어 아쉽지만 그래도 이 책을 통해 남미와 한 걸음 더 가까워 진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