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단어 암기카드 A - 초등1-3학년 영단어 암기카드
Mr.sun 어학연구소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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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우리집 아이가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처등 필수 단어라기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일반적인 단어장 같은 책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면 큰 오산인 것이 이 책은 단어장이 아니라 제목에도 써 있듯 카드이다.
카드를 책처럼 만들어 두고 쉽게 뜯을 수 있는 점선을 넣어두어 직접 찢어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게 하였다.

책의 가장 첫 장에는 이와 같이 이 책의 카드를 활용할 수 있는 게임 방법이 나와있다. 이는 예시일 뿐이며 내가 아이와 맞게 게임 방법을 고안해 낼 수도 있다. 실제로 아이와 함께 그 방법을 연구하면 훨씬 더 즐거움과 놀이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

이런 식으로 앞 장에는 단어와 단어의 뜻을 유추할 수 있는 그림과 문장이 있고, 뒷장에는 단어의 뜻이 나와있다. 또한 일정 갯수 이상의 단어를 하나로 묶어 뜻이 한 곳에 정리되어 있다. 이 부분을 기점으로 한 묶음씩 만들어 차근차근 단어를 익힐 수 있게 하였다.

한번에 너무 많은 단어에 노출되면 아이가 영어에 질려버릴 수 있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조금씩 노출하며 익히게 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인데 그 부분 역시 책에 잘 반영되어 있다.

아직 갈 길이 먼 우리 아이와 나는 좀 더 열심히 게임을 진행해보아야겠지만 장점이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종이라 가볍긴 한데 훼손이 쉽게 되어 그 부분이 조금 맘이 아프다. 오래 쓰고 싶은 분들은 손코팅해서 쓰면 두고두고 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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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흔들리게 창문을 열어주세요 - 식물의 마음으로 읽어내는 관계의 소리
김지연 지음 / 북스고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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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너무나 갬성돋는 책 제목과 표지를 만났다.
김지연이라는 작가가 쓴 책으로 식물을 모티브로 한 에세이이다. 그간 식물에 관련된 책들을 많이 읽어 보았지만 이 책은 조금 달랐다.
보통 식물에 관한 책들은 식물의 객관적 사실에 대해 기술하거나 식물의 꽃말이나 특정 식물의 테마를 설정해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대다수였다.
그런데 이 책은 달랐다.
감나무, 수국 등 특정한 한 가지 식물도 있지만 다육식물, 식충식물 등 어떤 식물의 종류를 모아 제시하기도 하였다.
또한 식물에 대한 정보만 나열하거나 식물을 보고 이야기를 꾸미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일상에서 겪었던 일과 그 식물의 특징을 연관지어 식물을 통해 우리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준다.

다육식물이 물은 적게 주고 햇빛은 많이 받아야 한다는 특성을 작가가 아이들을 키우는 데에 있어 관심과 사랑을 어떻게 주어야 할 지에 대해 비유해 쓴 글이 와 닿았다. 내가 원하는 대로의 관심과 사랑이 아닌 상대가 필요로 하는 것을 주어야 비로소 사랑과 관심이 된다는 것이다.
식물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마음을 읽는 에세이를 즐겨 읽는 한 사람으로 이 책은 둘 다 합격점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가끔씩 튀어나오는 작가의 유머도 과하지 않고 슬며시 미소짓게 하여 책을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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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밤불의 딸들
야 지야시 / 열린책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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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지야시의 소설 밤불의 딸들 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가나계 미국인인 작가의 삶이 담긴 책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미국에서 유색인종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뇌가 잘 그려져 있다.

이 이야기는 아주 오래 전으로 돌아간다. 어느 날 밤 여자아이가 태어났고, 그들의 생계인 얌 7그루가 불타버린다. 불과 함께 태어난 그 아이로 인해 저주받았다는 그녀의 7대 후손에 대한 이야기가 이 소설의 주축이다. 따라서 등장인물도 많고, 배경이나 시대도 계속 바뀌지만 변하지 않는 하나는 백인들이 찾아온 이후 흑인으로 사는 삶이 고되다는 것이었다.

밤불과 함께 태어난 그녀, 에피아는 아름다웠으나 결국 그들을 노예로 팔아넘기는 영국인과 결혼하게 되고, 자식을 낳게 된다. 퀘이는 영국인과 현지인 사이의 관계를 다지는 일을 하나 그의 자손인 제임스는 그 일을 하고싶어하지 않는다. 종족을 팔아먹는 일을 하며 양심의 가책을 느꼈고, 그는 그 생활을 정리하고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기 위해 떠난다.

이렇게 7대에 걸쳐 그들의 가문, 자손들에게 생긴 일종의 저주에 대한 이야기인데 읽을수록 마음이 아파온다. 그들의 부적응이 아니라 사회가 그들을 받아들일 마음이 없으면서 강제로 옮겨놓은 느낌.
현재도 이루어지고 있는 흑인 인종차별과 함께 우리 나라에도 있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차별어린 시선들이 생각나며 그들의 삶도 한 번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모로 마음을 울리는 책이 분명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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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도자기 여행 : 동유럽 편 - 개정증보판 유럽 도자기 여행
조용준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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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행과 헝가리 여행을 하며 도자기 욕심이 많이 났었다. 하지만 깨질 것이 너무 염려되어 결국 구매하지 못했는데 아쉬움이 짙게 남아 있던 와중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도자기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도자기 탐방을 하며 이 책을 썼다. 무척 마음에 드는 대목이었다.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본인의 마음이 시켜서 하는 일이고 그래서 그런지 책에 애정이 듬뿍 묻어났다.

이 책의 시작은 바로 어째서 동양에서 유명하던 도자기가 이제는 유럽이 주축이 되었는가? 하는 의문에서 부터이다. 그러기 위해 유럽 도자기의 시초인 마이슨으로 간다. 마이슨은 독일에 있는 한 도시로 그
곳에서 뵈트거라는 연금술사가 유럽 최초로 도자기를 만드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우리가 갖고싶어하는 도자기가 대부분 메이드 인 유럽이 된 것이다.

그들의 눈을 처음으로 사로잡은 청화백자를 모티브로 하여 탄생한 쯔비벨무스터와 함께 독일에서도 느낄 수 있는 조선 도공들의 이야기. 그리고 내가 그토록 갖고싶었던 헤렌드까지...

이 책은 도자기의 역사와 함께 그 도자기의 특성, 의미, 그리고 미적인 관점까지 공유하고 있다. 로모노소프가 빠진 것은 조금 아쉽지만 다음 개정판에는 실리길 바라며 또 여행갈 일이 생기면 포장을 열 겹을 하더라도 꼭 사와야 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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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365일 1
블란카 리핀스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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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엄청나게 인기가 많은 이 시리즈의 원작을 손에 넣었다.
365일이라는 제목과 어두운 표지, 그리고 너무 잘생겼지만 뭔가 위협적인 남자의 표정이 범상치 않은 책임을 말해준다.

이 책의 배경은 흥미를 가득 불러일으키는 바로 그 곳!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이다. 마피아라는 한 마디만으로도 무척 재미있을 것 같은 이 책의 배경.

남자 주인공 마시모는 마피아 가문의 수장이며, 잘생겼고, 교육도 잘 받았으나 역시 가문의 특성답게 그가 갖고 싶은 것은 어떻게 해서든 손에 넣어야 한다.
그런 그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환상 속의 그녀이다. 그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그의 환상 속에 나타난 그녀를 계속해서 잊지 못하고 찾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우연히 그녀와 정말 똑같이 생긴 사람을 만나게 된다.

폴란드에서 호텔 직원으로 일하는 라우라. 그녀는 딱히 부자도 아니고 높은 교육을 받지도 못했으나 열정이 넘치는 여성이다. 그녀의 남자친구와 함께 휴가차 찾은 시칠리아에서 그녀의 인생을 뒤집는 사건을 맞닥뜨리게 된다.

마시모는 라우라를 소유하기 위해 그만의 방법을 사용하고, 라우라는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그의 곁에 있는다. 그들의 얽힌 감정과 화끈한 19금 장면들의 향연이 이루어지는 이 책은 재미있고 전개가 빠르며 박진감 넘친다.

넷플릭스를 통해 영상부터 시청한 사람들은 이미 이야기를 알고 있겠지만 그래도 역시나 영상으로 보는 것과 텍스트로 보는 것은 차이가 있다. 그 차이를 음미하며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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