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밤불의 딸들
야 지야시 / 열린책들 / 2021년 3월
평점 :
판매중지


야 지야시의 소설 밤불의 딸들 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가나계 미국인인 작가의 삶이 담긴 책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미국에서 유색인종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뇌가 잘 그려져 있다.

이 이야기는 아주 오래 전으로 돌아간다. 어느 날 밤 여자아이가 태어났고, 그들의 생계인 얌 7그루가 불타버린다. 불과 함께 태어난 그 아이로 인해 저주받았다는 그녀의 7대 후손에 대한 이야기가 이 소설의 주축이다. 따라서 등장인물도 많고, 배경이나 시대도 계속 바뀌지만 변하지 않는 하나는 백인들이 찾아온 이후 흑인으로 사는 삶이 고되다는 것이었다.

밤불과 함께 태어난 그녀, 에피아는 아름다웠으나 결국 그들을 노예로 팔아넘기는 영국인과 결혼하게 되고, 자식을 낳게 된다. 퀘이는 영국인과 현지인 사이의 관계를 다지는 일을 하나 그의 자손인 제임스는 그 일을 하고싶어하지 않는다. 종족을 팔아먹는 일을 하며 양심의 가책을 느꼈고, 그는 그 생활을 정리하고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기 위해 떠난다.

이렇게 7대에 걸쳐 그들의 가문, 자손들에게 생긴 일종의 저주에 대한 이야기인데 읽을수록 마음이 아파온다. 그들의 부적응이 아니라 사회가 그들을 받아들일 마음이 없으면서 강제로 옮겨놓은 느낌.
현재도 이루어지고 있는 흑인 인종차별과 함께 우리 나라에도 있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차별어린 시선들이 생각나며 그들의 삶도 한 번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모로 마음을 울리는 책이 분명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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