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내요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정소영 옮김 / 엘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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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담담한 느낌이 나는 표지를 가진 책, 시그리드 누네즈의 장편소설 "어떻게 지내요"는 누네즈의 최신작으로 죽음을 앞둔 친구와의 여행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있다. 죽음, 친구, 여행. 이 세 가지의 단어가 조화를 이루면 어떤 내용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그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삶에 대한 성찰 또한 이 책을 읽으면 알게 된다.

첫 장에서는 주인공이 에어비앤비에 갔다가 어떤 강의를 듣게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요즘 대두되는 환경문제. 그러나 지나치게 비극적인 관점으로 강의하는 이 사람은 알고보니 주인공의 전 연인이었다.

이 책에서 특이한 점은 대화나 생각 등에서 문장부호를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원래 원고가 그렇게 나와있는 건지, 아니면 편집자에 의해 이렇게 만들어진 것인지 모르겠지만 문장의 호흡이 아주 짧은 편도 아니라 흐름을 한 번 놓치면 이게 누구의 말이었더라? 하고 다시 앞을 더듬어 읽게 된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나름 가벼운 유머와 함께 풀어낸 이 책을 읽고나면 삶이란 무엇인지, 고통으로 가득 찬 삶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요즘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한번 쯤은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그리고 자신만의 삶의 이유를 꼭 찾아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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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회복탄력성 수업 - 우울, 불안, 번아웃, 스트레스에 무너지지 않는 멘탈 관리 프로젝트
게일 가젤 지음, 손현선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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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00 수업 이라는 제목의 책들은 그간 많이 출간되었다. 석학중의 석학이라 불리는 하버드에서 하는 수업에 뭔가 대단한 비법이 있을 것 같고, 그것만 알면 그 주제에 관한 것을 정복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혹시 나만 이런건가? 싶었는데 이런 제목의 책 판매부수를 보면 꼭 나만 그런건 아닌것 같다.

이번에도 그 맥락의 하나인 책이 나왔다. 하버드 회복탄력성 수업.
회복탄력성이라는 말은 정말 많이 들어보았다. 심리적으로 뭔가 단단하여 좌절하거나 실망하여도 멘탈이 무너지지않고 큰 어려움 없이 다시 원상태로, 혹은 그보다 한단계 더 나아갈 수도 있는 힘을 말한다.

이 책의 처음에는 나의 회복탄력성이 어느정도인지 간단한 체크리스트로 제시되어 있다.
본 내용으로 들어가면 대인관계, 유연성, 끈기, 자기조절, 긍정성, 자기돌봄이라는 회복탄력성을 구성하는 6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각각 설명하고 있다. 회복탄력성이 좋아지게 만드는 방법이 각 측면들을 발달시켰을 때라는 것.
또한 마지막 장은 역시나, 심리적인 부분의 힘을 키우는 것이므로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단히 노력하고 꾸준히 긴 시간을 투자할 때 우리는 비로소 회복탄력성을 갖게되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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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인 더 미러
로즈 칼라일 지음, 남명성 옮김 / 해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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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칼라일의 소설. 샴쌍둥이라는 특이한 소재에 착안해 쓴 글로 주변에서 흔히 보지 못했기에 더욱 읽고싶은 욕망을 일으켰다.

단태아인 줄 알고 지어둔 이름, 서머 로즈. 그러나 둘이 되어 태어났고, 엄마는 뒤따라 태어난 동생에게 아이리스 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주변에 아이리스 꽃이 있었기 때문에. 참으로 성의없다 생각이 들었고, 이 하나의 대목으로 서머와 아이리스의 운명이 어떻게 진행될지 짐작할 수 있었다.
한 몸이었던 둘이 분리과정을 거쳐 둘이 되었기에 그들은 살짝 미묘하게 달랐는데 가장 큰 특징은 아이리스의 장기가 오른쪽에 있다는 것이었다.

이 둘의 평화로운 일상에 돌을 던진 것은 아버지였다. 부자였던 아버지가 가장 처음 본인 가문의 성을 잇는 손자를 낳는 자식에게 모든 유산을 물려주겠다는 유언, 바로 그것이 모두를 절망으로 이끌었다.

성인이 된 아이리스와 서머는 각각 가정을 꾸리고 살아간다. 아이리스는 평탄하지 못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서머에게 무언가 뒤쳐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서머가 아이리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멀리 태국까지 와서 요트가 불법정박에서 벗어나길 도와달라는 것이다.
아이리스는 기꺼이 도움을 주러 가고, 그렇게 둘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아름답기만 할 것 같은 서머 로즈, 자격지심은 있지만 착한 아이리스. 그 둘의 인생이 과연 어떻게 바뀌는지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 충격적 결말에 나는 뒷부분을 다시 한 번 읽었다. 이 여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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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의 바다에 구명보트 띄우는 법 - 우울증을 겪고 있는 이와 그 가족들을 위한 실전 매뉴얼
오렌지나무 지음 / 혜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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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과 20년을 함께 한 작가가 상담도, 약물의
도움도 없이 우울증과 싸워 이겨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책이다.
사실 처음 책 설명을 보며 이게 가능한가? 라는 생각을 했다. 우울증도 일종의 병이라는 건 당연히 알고 있고, 그래서 더더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믿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어떠한 도움도 없이 본인의 힘으로 우울증을 이겨냈다니 호기심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저자는 이어진 왕따로 인해 학교에서 자퇴를 하고 나서 우울증이 더욱 깊어졌다고 했다. 의무감에서든 어떤 일상 루틴을 반복하는 것이 어쩌면 우울감에 깊이 빠지지 못하게 방해했던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힘들다고 무조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쉬는것 보다 뭔가 할 일을 만들고, 내 정신을 분산할 일이 있다는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저자가 남아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자살을 하지 못했고, 그럼으로 인해 살 방법을 찾게 되었다는 부분을 읽고 마음이 아팠다. 남은 가족까지 생각하는 사람이라니... 이렇게 약한 마음에 어찌 병이 생기지 않을 수 있을까?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고, 목표를 세우고, 소소한 일거리들을 찾고. 누군가와 어울리고 소통하며 우울증을 서서히 벗어나는 저자에게 대단하다고 말해주고 싶고, 누구나 똑같이 할 수는 없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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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 - 계절마다 피는 평범한 꽃들로 엮어낸 찬란한 인간의 역사 테마로 읽는 역사 4
캐시어 바디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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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듣는 작가의 책이다. 캐시어 바디.
그러나 평소 꽃에 관심이 많고 꽃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흥미가 확 당기는 책이었다. 표지부터 총구에 꽃이 피어있는 이 그림은 뭔가 꽃과 총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상황 속에서 꽃이 평화롭게 큰 일을 해냈을 것만 같은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총 4계절인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뉘어 있으며 각 계절 안에 4종류의 꽃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장미, 카네이션 등에 관한 이야기도 있으며 꽃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생소한 스노우드롭, 아몬드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아몬드는 그저 견과류가 아니다.

하나의 꽃이 한가지를 의미하지 않는다. 해바라기는 대중적으로 고흐의 작품으로 찬란한 노란색을 잘 보여준다. 그 후 해바라기는 여러 의미로 사용되었는데 환경과 관련된 정당의 포스터에도 나타나고, 체르노빌처럼 방사능으로 오염된 곳에서 식물정화를 위해 집중적으로 심어지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바이오 에너지로 각광받기도 하고 있다. 해바라기는 각 나라마다 다르게 해석되기도 하는데 특히 중국에서 해바라기의 의미는 남다르다. 중국의 마오쩌둥을 기리는 꽃이기 때문이다. 그 시대의 사람들이 자신들이 살았던 시기를 떠올리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하나의 꽃으로 여러 시대를 종횡하며 꽃의 의미와 쓰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단순 아름다움을 위한 꽃이 아니라 우리 생에 꽃의 다양한 쓰임과 의미를 알려준다.
꽃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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