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의 바다에 구명보트 띄우는 법 - 우울증을 겪고 있는 이와 그 가족들을 위한 실전 매뉴얼
오렌지나무 지음 / 혜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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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과 20년을 함께 한 작가가 상담도, 약물의
도움도 없이 우울증과 싸워 이겨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책이다.
사실 처음 책 설명을 보며 이게 가능한가? 라는 생각을 했다. 우울증도 일종의 병이라는 건 당연히 알고 있고, 그래서 더더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믿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어떠한 도움도 없이 본인의 힘으로 우울증을 이겨냈다니 호기심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저자는 이어진 왕따로 인해 학교에서 자퇴를 하고 나서 우울증이 더욱 깊어졌다고 했다. 의무감에서든 어떤 일상 루틴을 반복하는 것이 어쩌면 우울감에 깊이 빠지지 못하게 방해했던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힘들다고 무조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쉬는것 보다 뭔가 할 일을 만들고, 내 정신을 분산할 일이 있다는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저자가 남아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자살을 하지 못했고, 그럼으로 인해 살 방법을 찾게 되었다는 부분을 읽고 마음이 아팠다. 남은 가족까지 생각하는 사람이라니... 이렇게 약한 마음에 어찌 병이 생기지 않을 수 있을까?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고, 목표를 세우고, 소소한 일거리들을 찾고. 누군가와 어울리고 소통하며 우울증을 서서히 벗어나는 저자에게 대단하다고 말해주고 싶고, 누구나 똑같이 할 수는 없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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