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늑한 휴식 발마사지 30분 넥서스 30분 1
김수자 / 넥서스 / 2000년 9월
평점 :
절판


얼마전 텔레비젼을 보니 만성 두통에 시달리는 여성들에 관한 보도가 나오더군요. 그들은 젊을 때부터 두통이 생길 때마다 습관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했는데 그것이 만성이 되어버려, 나이들어서는 매일 매일을 두통에 시달리는 데다가 진통제가 더 이상 듣지도 않아 크게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들으니 갑자기 겁이 덜컥 나더군요. 저도 편두통이 정기적으로 반복돼서 진통제를 자주 복용했거든요. 그래서 진통제의 대안을 고민하다 발맛사지 책을 사보게 됐답니다.

책을 사서 한 달여간 직접 해본 결과.... 제가 그렇게 걱정스러워 하던 편두통에 효과가 있더군요. 진통제처럼 즉효성은 아니지만 통증의 정도도 약해지고, 보통 약없이 2-3일 가던 통증이 하루 반나절 만에 모두 사라지더군요. 아마 거듭해서 발맛사지를 하게 된다면 통증의 지속시간이 더 줄어들게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다른 것들도 조금씩은 효과가 있는 듯 한데 책에서 저자가 말한 대로 적어도 세 달 이상은 꾸준히 해야 효과를 느낄 수 있다고 하니 아직은 계속 열심히 맛사지를 해야 하겠죠.

단점이 있다면, 책 분량에 비해 책값이 좀 비싸다는 점과, 책에 실린 그림이 정확한 맛사지 지점을 표시하지 못 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네요. 그래도 어느 정도 효과를 봤으니 다른 분들 께도 권하고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재 과학자들의 숨겨진 이야기 - 개정판
야마다 히로타카 지음, 이면우 옮김 / 사람과책 / 200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천재 과학자라 불리우는 세계적인 과학자 20인의 업적과 숨겨진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즉, 중고교 시절 많은 학생들의 삶을 고달프게 만든 '~법칙, ~이론'에 등장했던 유명한 과학인들이 이 책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그들의 업적이야 과학시간에 익히 들어왔던 것들이라 그리 낯설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사생활에 숨겨진 이야기는 나같은 과학 문외한에게도 흥미진진한 읽을 거리였다. 천재 과학자들이 질투를 하고, 경쟁자를 협박하거나 숙청시키고, 사업에 대실패를 거두거나, 실명하거나, 자살하거나, 생전에는 연구 결과를 인정받지 못 하고 완전히 무시 당하거나, 정신질환이 있거나, 가난에 시달리는 불울은 겪었던 얘기들을 직접 읽고 있자니 오래 전부터 내가 갖고있던 '위대한 과학자들은 인간이 아니라 천재다'라는 오해가 사라졌다.

그 오해는 어린 시절 책읽기로부터 비롯된 것이었다. 대부분 위대한 과학자라든가, 정치인, 경제인, 예술인 등 일명 위인이라 불리는 이들에 대해 우리는 어릴 적부터 읽어왔던 '위인전기'류의 형식에 익숙해져 그 사람의 위대한 업적과 천재다운 면모만을 그의 전부인 양 받아들여 그들을 인간이라기 보다는 위대하고 결점 없는 신과 비슷한 존재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점, 흥미로운 과학 얘기들을 교실 밖에서 다시 한번 가벼운 마음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잘못 알려진 과학자들의 일화를 바로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을 읽어둘 이유는 충분하다.

그러나 학교 졸업한지 오래 됐거나, 과학에 큰 관심이 없거나, 나처럼 과학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이 책에 간단히 설명된 이론이나 법칙, 무수히 많은 과학자들과 그들의 업적이 간단하게 머리에 들어오질 않아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책이 뚫어질 정도로 읽고 또 읽어야 하는 약간의 수고로움은 감수해야 한다. 또한 일본인이 책을 썼기에 일본 과학자가 20인 가운데 셋이나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일본과의 경쟁에서는 뭐든 이겨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다소 거슬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정할 건 인정하자. 일본은 이전에도 과학 분야에서 노벨상을 여러 차례 받았고, 올해에도 일본은 물리학상과 화학상을 동시에 받지 않았는가. 물론 노벨상을 몇 번 받았네 식의 수상 횟수에 따라 과학 선진국 점수가 매겨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우리가 그들보다 몇 수 뒤져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니 일본 과학자가 여럿 올라와 있다고 기분 나빠할 필요는 없을 듯...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옥의 티를 찾자면, 저자의 글쓰기 태도가 '역시 그 과학자는 이래서 천재라는 둥, 그런 모습을 본받아야 한다'는 둥, 마치 학생들에게 훈계하는 듯 하다는 것이었다. 아마 그래서겠지. '이 달의 청소년 도서'에 이 책이 선정된 이유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58
로저 로젠블라트 지음, 권진욱 옮김 / 나무생각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처음 집어들었을 때 우려했던 점 두 가지가 있었으니, 그 첫 번째는 이 책이 제목에 의하면 분명 나이 드는 방법에 관한 것인데 그렇다면 4-50대가 아닌 내 나이의 독자가 읽기엔 좀 이른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었고, 두 번째는 Rule, 즉 법칙이란 제목을 달고 있는 이 책이 혹여 여태껏 내가 접해왔던 다수의 자기계발서나 처세술 관련 서적처럼 뻔하고 뻔하다 못해 지겹기까지 하거나 또는 단점 많은 인간이 지키기엔 조금은 역부족인 듯한 비현실적인 규칙들만 나열하고 있어서 현실의 나는 그렇게 살지 못 하고 있는데, 책 속의 이상적인 지침은 뭐는 이렇게 해야만 하고, 뭐는 그렇게 하면 절대 안 된다고 하여 괜시리 평범하게 살아가던 내 마음을 죄책감으로 가득 채우게 만드는 그런 류의 책이 아닐까 하는 점이었다.

그러나 내 걱정은 쓸데없는 것이었다. 이 책의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내가 가장 먼저 한 생각은 어느 책제목처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이었다. 좀 더 일찍 이처럼 넓은 식견을 가진 인생 선배인 저자의 조언들을 알았더라면 분명 나는 좀 덜 힘들었을 것이다. 이런 후회는 4-50대보다는 2-30대에 하는 것이 더 이득 아니겠는가? 20대의 독자에게도 이 책은 결코 이른 것이 아니다.

또한 1번부터 58번까지 저자의 rule은 그저 그런 뻔한 것이 아니었다. 저자의 말처럼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을 기꺼이, 완전하게 바꾼, 유쾌한 것이었다. 자기 반성은 적당하게 해야 오래 산다든지,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는 그 자체에 아주 많은 잘못과 실수를 순환적으로 반복할 수밖에 없다는 전제가 들어 있다고 자상하게 얘기해주며, 인간을 불완전한 존재로 바라보기를 권하는 저자의 rule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인간적이다. 제목은 비록 법칙이지만 저자는 아침마다 거울보고 구호를 외칠 필요도 없고, 꼭 지키고 말겠다는 맹세로 벽마다 덕지덕지 그 법칙들을 붙여놓지 않아도 좋을, 지키면 좋고, 안 지켜도 큰 죄책감 가질 필요 없는(저자 자신도 법칙은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 하는 것들은 솔직히 토로했다.) 권유하고 있을 뿐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같은 독자들은 크게 공감하여 틈만 나면 책을 펼쳐보고 킥킥대고 웃으며, 공감하며 그 '법칙'들을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실천해 나가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전하는 여성의 삶은 아름답다
시고니 위버 외 지음, 이용혜 외 옮김 / 청어 / 200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미국인에게는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여성들의 작품이나 에세이, 일기 등에서 글을 발췌해 묶은 책이다. 얼핏 보기엔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다소 낯선 이름들이 많아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그들 중 일부는 우리들도 어느정도 알고있는 작가나 디자이너, 배우라는 걸 알고 '이게 누구야?'..하는 낯설음이 약간의 반가움으로 바뀌게 된다. 아무래도 생판 모르는 사람들의 '나는 이렇게 살았네, 이게 옳은 길이네..'라는 윤리책같은 소리를 듣는 것보다는, 그래도 '아~ 그 사람...'하고 알만한 이의 그것이 거부감이 좀 덜 하니 말이다.

한마디로 책에 관한 내용을 언급하자면 '뻔한 소리들'이다. 물론 몇몇 글은 나 혼자 알고있기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글들도 있지만, 다른 몇몇 글들은 도대체 이런 얘길 왜 하나...싶은 생각이 내 머리속을 자꾸 맴도는 걸 나 자신도 막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몇몇을 제외한 대부분의 글들은 참으로 익숙한, 구태의연한 소리들의 연속..... 게다가 책에 실린 글들이 처음부터 어떤 주제를 정하고 글을 쓰자해서 쓴 것이 아니라 이리 저리 다양한 글들을 모아 묶어 놓은 것이다 보니 '도전하는 여성'이란 제목에 맥락을 같이 하지 못 하는 산만함이 거슬린다. 어쩌면 나는 사회에서 인정하는 세속적 성공을 거둔 여성들의 '성공시대' 얘기를 읽고 감동이 철철 넘쳐 흘러 나 자신에게도 그들의 것과 비슷한 동기 부여를 하기에는 너무 닳아빠진(?) 인간이 되었나보다. 혹은 스스로를 너무 나이 들었다고 여기고 있거나....

그러나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책 내용에 저자들의 성장기가 자주 등장해, 성장기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꿈을 키워왔으며, 도전하는 삶을 살게 되었는지 묘사되어 있으니 순수한 그들의 감성에는 이 책의 호소가 먹히지 않을까... 또한 빨간 책표지에, 각 장을 무늬있는 색지로 꾸미고, 깔끔한 글씨체로 편집했으니 예쁜 책 좋아하는 학생들이 집어들만 하다고 생각한다. 이건 순전히 내 견해일 뿐.... 어떤 분들은 이 책을 읽고 정말로 '삶은 도전이며, 그 도전을 과감하게 받아들이는 여성이야말로 자신의 삶에 주인이 될 수 있다.'고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울 따뷔랭 - 작은책
장자끄 상뻬 지음,최영선 옮김 / 열린책들 / 199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수채화 느낌의 유머감 넘치는 잔잔한 그림들..... 이 작품도 장자크 상뻬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짧은 얘기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주는 그림으로 인해 작가가 던져주는 주제에 대한 사색의 무게가 상당함을 느낍니다.

책을 읽으며 얻었던 참 좋았던 느낌이 주저리 주저리 말로 떠들어대면 어쩐지 옅어질까봐 짧은 말로 대신하렵니다. 저도 따뷔랭에 대한 많은 것을 알지만 실제로는 따뷔랭을 못 타는 따뷔랭입니다. 저 또한 그 엄청난 사실을(저 자신이 생각할 때만 엄청난 것일지도 모르지만..) 비밀로 항상 가슴 한 켠에 묻어두고 사는 사람이지요. 물론 저한테 있어서 따뷔랭은 자전거가 아니지만 말입니다. 앞으로 저도 그 사진사같은 사람을 만나 말하지 않아도 비밀을 공유할 수 있어 마음 편한 순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후에는 따뷔랭에 관한 많은 것을 안다고 해서 반드시 따뷔랭을 잘 타야 하는 건 아님을 제 자신에게 이해시킬 수 있었으면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