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아이로 키우는 독서 육아법
멤 폭스 지음, 공경희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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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주장은 한마디로 말해 '아이에게 소리내어 책을 읽어주자.'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나머지는 아이에게 소리내어 책 읽어주는 부수적인 방법론과 이러한 주장을 하는 근거들에 관한 내용인데.....

이걸 책 한권으로 엮어내느라 편집자가 고심 꽤나 했을 듯.  원고량이 너무 적은데 이걸 무리해서 늘리다보니 행간도 넓직넓직 하고 (물리적으로 보이는 행간이...ㅡㅡ;) 책장마다 여백 투성이에, 빈 책장도 많아 책 외양은 무척이나 허술해 보인다. 게다가 저자도 자기 주장에 대해 중언부언하고 있어서 1시간이면 이 책을 다 읽는 것은 물론이요, 책 내용을 요약할 수도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리내어 아이에게 책 읽어 주기가 중요하다는 주장이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설득력 있게 전개되어 이 책을 읽는 부모들은 누구나 다 저자의 주장을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책 외견이야 어떻든..... 육아에 도움이 되는 책임은 확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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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 클리닉 - 해피맘 & 베이비 1
정순옥 지음 / 동방미디어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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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 아기에게 좋다는건 다들 알지만, 주위에서 완전 모유 수유에 성공한 엄마들을 찾아보는 건 참으로 힘든 일이다. 그만큼 아기에게 모유 먹이는게 어렵고 고달픈 일이라는 얘기인데.... 어지간한 토익책 두께만큼 두터운 이 책을 읽어보면서 다시 한번 엄마되기가 녹녹치 않은 일임을 실감했다. (아! 옛날 어머니들은 자식 열을 낳아 모두 모유로 키웠다는데 지금의 엄마들은 도대체 어찌하여 이리 되었단 말인가~~)

모유 수유에 관한 A부터 Z까지를 알려주고 있는 이 책은, 대학 교수나 의사들이 쓴 영양학적, 의학적 이론서와 달리 현장 경험이 풍부한 조산사가 실전에 도움이 될만한 방법론 위주로 다양한 그림과 함께 저술해서 우왕좌왕하는 초보 엄마들에게 큰 도움이 될 듯 싶다.

그러나 이 책이 이토록 두터워진데는 이유가 있다. 각 장마다 같은 내용들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바람에 책 분량이 뻥 부풀어 버렸고, 그 덕분에 정작 급하게 필요할 때 어느 부분을 찾아야 할지 헤맬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시간이 넉넉한 임산부 때야 처음부터 찬찬히 훑어볼 수 있지만 355쪽에 달하는 이 책을.... 아기가 모유 때문에 문제 상황이 발생해 숨 넘어가게 울며 보채고 있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찾아볼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그렇지만.... 이 책으로 많은 도움을 얻은건 확실하다.  실제 모유수유를 하면서 문제에 맞닥뜨릴 때마다 이 책의 조언을 떠올리며 헤쳐나갔으니..... 아무튼 출산하고 나서가 아니라 출산하기 전에 조금만 부지런을 떨어 이 책에 실린 여러 가지 모유수유 방법에 대한 조언들을 익혀둔다면 완전 모유 수유 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아~  고백하건대... 난 이 책으로 이론적으로는 모유 수유에 대해 완전 무장을 했지만 결국 내 몸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 하고 한달만에 포기하고 말았다.  이 책에는 그 말이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모유 수유를 하다보면 아기가 백일이 될 때까지 하루에 서너시간 잘 수 있으면 그것도 많이 자는 거라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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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신 선생님, 영어 그림책 골라주세요!
이명신 지음 / 보림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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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우리에게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한글 동화 구연처럼, 영어 동화를 구연하고, 노래와 chant를 통해 아이들에게 영어와 친숙해지는 길을 열어주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는 영어 동화 교육원 원장이다. 이 교육원에서는 단순히 아이들만 교육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첫 선생님인 엄마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영어 동화 읽히기 교육 과정도 개설하여 굳이 아이들을 영어 동화 교육원에 보내지 않아도 집에서 엄마가 자신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생활 속에서 영어 동화와 놀이에 친숙해지도록 지도할 수 있게 한다고 한다.

이러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영어 동화에 관심이 많지만 직접 교육 과정에 참여하지 못 하는, 혹은 저러한 교육 기관이 있는 줄 몰랐던 엄마들에게 좋은 영어 동화를 소개하고, 그 동화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저자는 이 책에 담아냈다.

내용 면으로 보자면 지난 번에 읽었던 '영어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자신만만 유아 영어'와 거의 비슷하다. 영어 그림책을 고르거나, 읽어주는 요령과 주의점들을 소개한 뒤, 아이들이 좋아하거나, 저자가 좋다고 생각하는 영어 그림책을 연령이나 단계별로 추천하고 그 동화책을 활용하여 할 수 있는 놀이, 노래, 활동 등을 함께 싣고 있다. 단지 차이점이라면 추천하고 있는 동화가 조금 다르다는 것 뿐. 하기야 아이가 책을 좋아해 금세 읽어버리거나 싫증을 내버리는 경우라면 추천 도서 목록이 많아서 나쁠 것은 없다. 단지.... 아이 기르기와 살림, 기타 잡다한 일상들을 거치면 엄마들은 녹초가 되기 마련인데, 아무리 조기 영어 교육이 중요하고 엄마가 관심을 갖는게 당연하다지만 이 책에 실린 활동 지침들을 보고 있자니, 비록 유아들을 대상으로 영어 교육을 시켜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중고생들을 가르쳐봤고, 영문학을 전공한 나도 과연 이 책에 소개된 이런 놀이나 활동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게 솔직한 심정인데, 영어와 담을 쌓고 지내온 엄마들의 암담한 심정은 어떨까 싶다. 내 친구중 하나는 이런 책을 보면 볼수록 더욱 더 아이에게 직접 영어 교육을 시킬 자신이 없어진다고까지 얘기했으니까.....

내 생각은 이렇다. 엄마들이 이 책을 읽고 느끼는 부담감은 아마도 무거우리라. 그러나.... 그건 우리 아이 영어만큼은 잘 하도록 교육시켜서 나중에 영어 때문에 서러움 당하는 일은 없길 바라는(우리가 그랬던 것처럼ㅡㅅㅡ) 욕심, 그리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엄마 몫이라는 의무감 때문이리라. 이런 생각을 갖고 영어 그림책을 읽어준다면... 그건 이 책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는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려고 들지 마라.'는 조항을 위반하게 되는 셈!! 이런 책을 읽고 부담을 가질 필요도, 주눅이 들 필요도 없다. 단지 아이와 함께 갖고 놀 영어 그림책을 옆집 아줌마한테 소개받는다는 기분으로 편안하게 읽고, 소개된 활동 등을 할 수 있는 건 하고, 도저히 내 능력 외의 일이다 생각하면 안 하면 그만이다. 학원 강사 경험으로 미루어보건대, 엄마 혼자 교육열이 높아 유난을 떤다고 해서 아이들이 그대로 쫓아가는 경우는 드물다. 환경이 물론 중요하긴 하지만, 아이들만의 각자 타고난 재능과 능력은 정말이지 다양하고 다르기 마련이니까. 그런 다양한 개성의 아이들을 대할 때 '영어를 잘 하게 교육시켜야지'라는 생각이 아닌, '다채로운 방법으로 놀아 줘야지'라는 생각을 갖는다면 엄마도, 아이들도 한결 편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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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아이의 두뇌를 깨워라
김미랑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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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열 하나는 세계 1등을 달리는 우리 나라....  교육열이 지나쳐 아직 우리 말도 완전치 않은 어린 아이에게 기본적으로 다섯 가지 정도는 학원을 보내 이것 저것 가르치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무심한 엄마 소리를 듣는게 이젠 놀랍지도 않다. 0-3세 교육은 절대 조기 교육이 아닌 "적기 교육"임을 강조하는 이 책은 그런 교육열에 불타오르는 열성 엄마들에게 '오호라~ 너 잘 만났다..."라는 말을 하게 만들게 틀림없다. 일부에선 조기 교육에 대한 부작용과 질타의 목소리가 높은데 그 부정적 견해에 대해 반박할 수 있는증거 자료로 들이댈 수 있으니 어찌 반갑지 아니하리?

사실 교육열에 활활 불타오르지 않는 부모라 할지라도 이 책을 읽은 후 자기 아이를 바라보면서 불안감을 갖고 평정심을 잃지 않을 자신이 있는 부모가 몇이나 될까 싶다.  나만 우리 아이 교육에 이토록 무관심했나... 내가 너무 아이를 방치했나 싶은 생각에.....

그러나.... 이러한 이론에 반박하는 의사나 아동심리학자들도 꽤 된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겠지.  읽어봐서 나쁠건 없지만 이 책 보고 흔들려서 아이를 위한답시고 아직은 어린 아기에게 무리한 것을 요구하는 내 자신의 모습이 발견된다면 주의를 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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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엄마의 육아기술
마사타카 노부오 지음, 이수경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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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책표지 상단에 아기가 우유를 먹는 회색빛 사진으로 다소 공격적인 디자인을 한 이 책은 그 덕분에 제목이 거기서 거기인 천편일률적인 많은 육아서들을 제치고 단연 눈에 띈다.  요즘은 우리나라 육아서들도 많이 나오지만 육아서의 다양한 주제에 있어서는 미국의 아동심리학자니 의사, 육아 전문가들을 따라가려면 아직은 좀 요원한 감이 있다. 그런데 다소 우리 정서와 맞지 않는 미국 저자들의 육아서 틈에서 유난히 일본인 저자들의 육아서가 많이 번역 출간되고 있다.  아마도 미국보다는 같은 동양인이기에 정서가 다소 비슷하다는 생각때문이리라.

이 책도 일본인이 썼다. 저자는 정신의학과 영장류 연구를 한 연구원 출신이다. 처음엔 영장류를 연구하다 나중에 태어나서 바로 말을 하지 못 하는 아기와 아기의 언어, 울음, 언어습득 과정 등에 대해 관심을 돌렸단다. 그러다보니 반 육아전문가가 되어 다양한 육아 전문 서적을 펴냈단다.

이 책에서 저자는 먼저 읽었던 <잠자는 아이의 두뇌를 깨워라.>와는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즉, 0-3세의 조기교육이니 영어,  수학의 이른 교육은 절대 필요가 없으며, (왜냐.... 어릴 때 배운  기억은 자라면서 잊어버린다. 그리고 원래 인간은 세 살 이전의 일은 기억하지 못한다. 세 살이 안 된 아이가 놀랄 정도의 기억력으로 자동차 이름을 외우기도 하지만, 이 기억은 정착하지 않으므로 금방 잊어버린다. 그리고 모국어를 익히지 못한 채 외국어를 배우면 혼란만 일으킨다. 아이가 6살이 되어 모국어가정착 된 후 영어,  수학을 가르치는 것이 좋다..고 저자는 말한다.) 대부분의 육아서에서 얘기하는 야단칠 때 이유를 설명해주라는 의견에 대해서도 어린 아가들은 말을 이해하지 못 하므로 이유를 설명하지 말고 무조건 안 되는건 안 된다고 가르쳐서 이를  어린시절부터 익숙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외에는 여타의 육아서와 마찬가지로 그림책, 동요, 육아어와 유아어, 눈맞추기, 스킨십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월령별 발달단계에 따른 놀이법과 현명하게 야단치는 법 등을 조언하고 있다. 놀이법을 소개하면서 아이가 싫어한다면 무리해서 하지 말라는 말을 덧붙이고 있는데 저자가 소개한 놀이법은 개인적으로 아이가 아닌 내가 별로 내키지 않아서 하고 싶지 않은 놀이들이다. 

야단치는 법에 관해서는 눈여겨 볼만한 조언이 꽤 있는데이건 앞으로 내 아기를 키우면서 직접 적용해봐서 그 효과에 대해 확인을 해봐야겠다.  아무튼... 저자의 육아기술을 따라 현명한(?) 엄마가 될 것인지, 아님 조기교육을 적기교육이라 굳게 믿고 따르는 엄마가 될 것인지 이 또한 각자의 선택에 달려있지만.... 정말 어려운 결정이다. 넘쳐나는 육아이론 가운데 과연 무엇을 따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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