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독자 보통의 독자 1
버지니아 울프 지음, 박인용 옮김 / 함께읽는책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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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나는 이 작가의 책을 아쉽게도 한번도 읽어보지 못했다. 그런데도 이름은 많이 익숙했다. 그만큼 많이 들어서일까? 그런데... 그녀가 쓴 보통의 독자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평상시 그녀의 색깔을 알지 못했던 나는 에세이식으로 쓰여진 이 책을 읽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렸다. 그 이유는 책을 잡식성으로 읽는지라 어려운 책도 거리낌없이 들때가 많았는데... 그녀의 책은 보통의 독자가 읽기엔 심히 심오했다. 그래서 읽다가...다시 돌아가서 다시 읽고... 뒷부분에서 이해가 안되면 앞부분에서 다시 읽고. 또하나의 이유를 들자면 그녀가 이야기하는 작가의 책을 전부 읽어보았다면 그녀의 생각을 더 많이 더 빨리 알아챌 수 있었을텐데 나는 그녀가 이야기하는 작가들의 책을 1/3정도 읽었다하면 많이 읽었다 할정도로 많이 접해보지 않았다. 그래서였나보다. 나에게는 그녀의 이야기가 심오하게 무거웠다.

그런데 그녀는 나를 여기서 멈추게 하지 않았다. 내가 읽어보지 않았던 책들을 읽어보고 싶다는 다짐을 그녀의 이야기를 듣는 중에 하게 되었다. 아... 쉬운 책들은 아니지만 내가 언젠가 한번쯤은 꼭 읽어야 하는 책들이리라 생각하게 되었다. 아마도 나는 그녀의 이야기에 빠져들면서 그녀에게 설득되었나보다.

이 책은 굉장히 재미있고 유쾌한 책은 아니다. 하지만 그녀만의 따스한 감성이 숨어있고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더 많은 이해를 하기 위해서 노력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책이다. 적어도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나는 그녀가 이야기하는 보통의 독자이고 싶었고 그만큼의 지식량을 갖고 싶었다. 적어도 그런 나로 한걸음 나아가게 하는데는 톡톡한 역할을 한 것 같다. 책을 읽는 독자를 지식을 향해서 한걸음 나아가게 하는 자극을 주는 것. 그것이 그녀의 매력이자 이 책의 매력인 것 같다.

보통의 독자를 통해서 처음 만난 그녀는 그녀가 썼던 다른 책도 궁금해지게 만들었고 그녀가 이야기하는 저자들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한마디로 지식에 대한 갈망을 느끼게 만든 것이다. 지금까지 그저 평범하게만 책을 읽었던 독자를 움직이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충분히 많은 도전을 주는 것같다. 아마도 올해 그녀를 만났기에 나는 조금 더 책에 욕심을 내지 않을까 싶다.

이런 마음을 많은 사람들이 들었으면 좋겠다. 자신이 책을 향한 도전을 더욱더 받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그녀는 당신으로 하여금 궁금증을 일게 만들 것이고 당신의 발걸음이 서점을 향하게 만들 것이고 당신이 조금이라도 더 책에 대한 열망이 일게 만들어 줄것임에 틀림이없다. 적어도 이 책을 읽는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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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즐기고 내일을 꿈꾸다 - 파이브툴 플레이어 추신수가 꿈을 향해 가는 다섯 가지 방법
추신수 지음 / 시드페이퍼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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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 추신수

언젠가는 책을 쓸 것 같아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가 드디어 책을 냈다.

"오늘을 즐기고 내일을 꿈꾸다"

제목을 딱 보고나서는 역시 그 답다.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내가 추신수선수를 알게 된것은 사실 얼마 되지 않았다. 그만큼 언론에 노출이 되고나서야 알았다는 것. 사실 야구의 '야'자도 잘 모르는 나로서는 야구의 기본 방식만 알뿐 세세한 룰 등은 잘 모른다. 하지만 멋진 투수 박찬호선수는 알고 홈런과 안타를 날리는 이승엽 선수도 안다. 물론 많이 알지는 않고 어린애들이 아는 것 마냥 이름과 어떤 포지션을 하는지를 아는 정도랄까? 뉴스에 나오지 않으면 아얘 모른다는 것이 맞는 말일 듯하다. 그런 내가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추신수선수를 보게 되었다. 뭐랄까? 똘망똘망하게 생긴듯 귀여운 얼굴하며, 다부진 몸하며, 재미있는 말투하며 시청자를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리고 그 무언가의 가장 최고점은 이사람은 야구 선수가 아니라 야구를 미친듯이 즐기는 사람처럼 보였다는 것. 대중매체는 우리가 알다시피 보여지는 모습들만 보게 된다. 마치 그게 다인것마냥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에 TV를 통해서 추신수의 인생이야기를 듣고 나중에 그가 책을 낸다면 꼭 읽어봐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던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 그가 쓴 책과 마주하게 되었다.

회사에 출근하고 야근하고 저녁 늦게 집에 들어오는 와중에 지하철을 타고 지나가는 17분정도의 시간을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하고 피곤한 눈을 비비며 자기전까지 읽게 만들었던 책. 바로 이 책이었다. 이 책 앞전에는 스릴러를 읽었던 터라 그저 자기 계발서이겠거니 인생 사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겠거니 하며 편하게 읽으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은 그런 내 생각을 단번에 뒤집어버렸다.

사람들은 인생을 계획할 때 삶의 모티브가 되는 사람이 꼭 한두사람은 있을 것이다. 나에겐 추신수선수가 바로 이 시점에 나의 모티브가 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알게되었다. 그래서 미친듯이 빠져들어 읽었던 것일까?

성실하게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내 모습을 그리며 하루하루 야구를 즐기려 했던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지금껏 내가 살아오면서 놓친 것이 무었인지를 알게 되었다. 인생을 즐기려 노력하지만 그만큼 집중하지 못했다는 것. 이것저것 여러가지를 해보겠다고 하느라 정작 하고자 했던 한가지는 하지 못했었다. 그걸 추신수선수는 이 책을 통해서 내가 깨닫게 해주었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아도 인생을 다시한번 재정비 해보고싶은 사람은 꼭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고나니 그와 같은 나라에서 태어난 내 자신이 자랑스럽고 그가 이루어 낸 것처럼 마치 나도 이루어낼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에 부풀었다. 이것이 희망이 되어 결과가 나타날지 아니면 희망 그 자체로 끝날지는 결국 나에게 달린것.

이제 그대들도 추신수선수를 만나 그의 인생이야기를 들으면서 오늘을 즐기면서 내일을 꿈꾸게 되는 변화된 인생을 설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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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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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 있는 소설... 한번 잡으면 놓을 수 없는 소설...
이번에 내가 읽은 소설이 바로 그랬다. 한번 잡으니 놓을 수가 없었고 읽고있는 내 머릿속에서는 계속 영상이 펼쳐지고 어느새 나도 모르게 빨려들어가 있던 책. 그 책이 바로 "7년의 밤". 저자는 정유정.

이야기는 한 소년과 소년의 룸메이트인 승환으로부터 시작된다. 소년은 살인범 최현수의 아들 최서원. 소년의 룸메이트인 안승환. 승환은 소설을 쓴다고 하는 작가이다. 서원은 살인범으로 감옥에 간 아버지 때문에 세상 사람들의 온갖 미움을 받으면서 크게 되고 그로인해 친척에게 돌려 맡겨지면서 커간다. 그리고는 결국은 버려지게 되어 한때나마 같이 살았던 룸메이트 승환에게 가게된다. 아버지와 헤어지던 순간부터 수없는 전학. 수없는 손가락질에 서원은 점점 세상을 놓아버리듯이 자기 자신을 놓아버리게 되고 그것을 지켜보는 승환은 결국엔 서원을 위해 서원과 아버지인 최현수, 그리고 승환이 겪은 세령호에서의 그 사건을 쓴 소설을 서원이 보게 만든다.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세령호에서 벌어진 사건은...
서원의 아버지인 최현수가 어떻게 살인마가 되었는지, 그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승환이 어떻게 서원을 맡아 키우게 되었는지, 서원은 왜 감정이 없는듯이 살게 되었는지 등 저자는 우리에게 등장인물들의 삶을 차례차례 보여준다. 

그들이 서로 만났을 때 일어난 세령호의 사건이 벌어지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책을 읽는 독자는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등장인물이 되어있고 마치 자신이 세령호에 있는 것처럼 온갖 감정들이 생생하게 느껴지면서 긴장을 놓을 수가 없게된다. 
마치 내가 주인공이 된 것인 마냥 감정이입이 되어버리는 순간이다.
그래서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을 놓을 수가 없다. 그리고는 단숨에 읽어버리는 자신을 발견한다. 무서운 소설. 집중도가 장난이 아니다. 흡입력 못지 않게 저자의 표현력은 말을 할수 없을 정도로 깊이 파고든다. 마치 영상이 내 눈앞에 펼쳐지고 냄새와 차가운 느낌마저 느끼게 하는 꼭 4D영화를 감상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된다.

책을 덮고 난 후에 나는 저자의 다른 책들이 궁금해졌다. 다음에는 어떤 책을 읽어보지? 무슨 상황이 펼쳐질까? 이런 호기심을 자극하는 정유정씨. 아주 매력적인 작가를 만났다. 앞으로 나오는 작품이 매우 기대되는 작가다. 이렇게 미친듯이 빨려들어가게 만드는 작가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이제는 그녀의 다른 작품을 만나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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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왜 싸우는가?
김영미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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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그 이름만 들어도 끔찍하고 무서운 단어.
나에게는 그랬다. 전쟁이란 것을 한 번도 몸소 겪어보지 못한 나지만 이런 나에게도 전쟁이라는 단어는 무섭고 떨리고 공포스러운 것 중에 하나였다. 6.25라는 전쟁도 역사적 사실로만 알고 있는 나의 세대. 현재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은 6.25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까? 심지어 내가 태어난 해에 벌어진 5.18. 광주에서 벌어진 항쟁을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는지 그 희생이 무엇 때문에 일어난 일인지는 나도 부끄럽지만 성인이 되고나서야 자세히 찾아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뉴스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는 전쟁을 보도하고 그 전쟁을 일으킨 나라에 대해서 그리고 피해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 가슴아픈 이야기들을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세계는 왜 싸우는가?”
이 책은 전쟁이 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서 그 참상을 취재하고 알리는 김영미 PD가 취재하느라 돌보지 못해 미안한 아들에게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이 어떻게 시작 되었는지 현재까지 무슨 이유로 싸우고 있는지 그 결과가 어떠한지를 이야기해주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누구나 가지고 싶어하는 보석 중에 하나인 다이아몬드. 최고품질의 다이아몬드가 생산되는 시에라리온. 그런데 정작 시에라리온 사람들은 이 다이아몬드 때문에 고통받고 있고 때문에 다이아몬드가 다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한다. 해적의 나라 소말리아도 가난과 굶주림으로 인해 고통받다가 해적이 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커가는 나라가 되어버렸다.
과연 이런 사태는 누가 만든 것일까? 결국 알고보면 세계가 싸우는 이유중 주된 원인은 소위 강대국이라 불리우는 나라들의 싸움이다. 그 싸움에 가난하고 힘 없는 나라들이 고통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싸움이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얼마나 더 고통을 감당해야 그들이 싸움을 멈출지 알수가 없다.
이제는 제발 그만했으면 좋겠는데... 서로를 향해 더 이상 총을 겨누지 않고 세계의 모든 아이들이 아름다운 꿈을 꾸며 살아갔으면 좋겠는데 이런 바램은 과연 이루어질까?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제 우리세대가 못하면 우리 다음세대에서라도 이 바램은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히 들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우리는 알아야 한다. 세계가 왜 싸우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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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한쪽 눈을 뜨다 문학동네 청소년 7
은이정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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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었던 위기철님의 “아홉살 인생”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었다.

나도 내 나이 아홉 살이었을때 이 아이만큼 인생을 다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른들이 나를 이해해주지 못하는 것 같아 답답하거나 속상한 적이 있었는데... 하고 말이다. 나이 어린 지금으로 치면 초등학교 2학년. 아홉 살짜리 아이가 하는 생각은 그 당시 크다고 생각하지만 어른이 된 나의 시각으로 보자면 아주 작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생각. 어른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번에 읽었던 책은 은이정님의 “괴물, 한쪽눈을 뜨다”.

책의 겉표지에는 한번도 본적이 없는 이상스런 털달린 괴물이 그려져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느 한쪽은 코끼리 같기도 하고 한쪽은 원숭이 같기도 하고 한쪽은 사자 같기도 하다. 어찌보면 흉측하게 보이지만 여기저기 달린 눈을 보면 왠지 세상을 향해 겁을 잔뜩 먹고 있는듯해 보여 마음이 짠해지기도 한다.

이 괴물은 영섭이다. 임영섭.

영섭이와 태준, 정진, 하태석 등의 등장하는 아이들은 중학교 2학년 한반에 있는 친구들이다. 키가 제일 큰것에 비해 마음이 한없이 약할 것만 같은 영섭이와 반에서 어쩔 수 없는 반장이 되어서 그저 할 일만 묵묵히 하는 태준, 그리고 영섭이를 시도 때도 없이 괴롭혀서 말썽을 피우는 정진과 하태석. 이들을 영섭이는 육식동물이라고 부른다.

왜 육식동물이냐고? 영섭이는 ‘사바나에 사는 동물들’이라는 책을 보며 동물들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공부를 하는 이유는? 변신을 해야 하기 때문이란다. 변신? 사람이 어떻게 동물로 변신을 하지? 라고 생각하다가 영섭이를 보면 변신이 가능할 것 도 같다. 각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방법을 동물로 변신하는 것으로 해결하려는 영섭. 예를 들면 하이에나 같은 육식동물이 괴롭히려 치면 가시두더지로 변해서 한없이 땅을 파고 그 안에 숨으려고 한다. 이런 영섭과 영섭을 괴롭히려는 육식동물 정진, 하태석등으로 인해 교실은 늘 아수라장이다.

그리도 또 등장하는 인물. 하마 선생님. 영섭이가 한 표현에 의하면 담임선생님을 표현하는 동물은 하마다. 왜 그럴까 책을 읽는 내내 생각해봤는데 얼마 전에 tv를 보면서 남편이 한말이 생각이 났다. 하마가 제일 강하다고. 강한 이유는 초식동물인데 화가나면 정말 무식하게 다 죽인다는 것. 캬~ 정말 책을 읽어보니 영섭이네 담임선생님은 하마다. 리얼 하마.

평상시에는 초식동물이라 학생들을 잘 챙겨주고 도닥거려 주지만 나쁜 행동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정말 무식할 정도로 따끔하게 혼을 내주는 선생님. 이 선생님으로 인해 이 교실은 어떤 난관도 잘 헤쳐 나갈듯 싶은데... 선생님도 사람인지라 참 힘들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절절하게 느꼈던 점은 모두 사람이라는 것. 모두 뜨겁게 뛰는 심장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 물론 마음에 안들게 남을 괴롭히는 것을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 그들 역시도 사람이고 방관하고 있는 자도 사람이고 괴롭힘을 당하는 자도 사람이라는 것.

딱 그 나이 때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시각을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많이 공감하면서 읽었다.

이 책은 선생님, 학생, 부모님들이 읽으면 정말 많이 공감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당장 읽어야 할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다. 꼭 읽어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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