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 나는 이 작가의 책을 아쉽게도 한번도 읽어보지 못했다. 그런데도 이름은 많이 익숙했다. 그만큼 많이 들어서일까? 그런데... 그녀가 쓴 보통의 독자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평상시 그녀의 색깔을 알지 못했던 나는 에세이식으로 쓰여진 이 책을 읽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렸다. 그 이유는 책을 잡식성으로 읽는지라 어려운 책도 거리낌없이 들때가 많았는데... 그녀의 책은 보통의 독자가 읽기엔 심히 심오했다. 그래서 읽다가...다시 돌아가서 다시 읽고... 뒷부분에서 이해가 안되면 앞부분에서 다시 읽고. 또하나의 이유를 들자면 그녀가 이야기하는 작가의 책을 전부 읽어보았다면 그녀의 생각을 더 많이 더 빨리 알아챌 수 있었을텐데 나는 그녀가 이야기하는 작가들의 책을 1/3정도 읽었다하면 많이 읽었다 할정도로 많이 접해보지 않았다. 그래서였나보다. 나에게는 그녀의 이야기가 심오하게 무거웠다. 그런데 그녀는 나를 여기서 멈추게 하지 않았다. 내가 읽어보지 않았던 책들을 읽어보고 싶다는 다짐을 그녀의 이야기를 듣는 중에 하게 되었다. 아... 쉬운 책들은 아니지만 내가 언젠가 한번쯤은 꼭 읽어야 하는 책들이리라 생각하게 되었다. 아마도 나는 그녀의 이야기에 빠져들면서 그녀에게 설득되었나보다. 이 책은 굉장히 재미있고 유쾌한 책은 아니다. 하지만 그녀만의 따스한 감성이 숨어있고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더 많은 이해를 하기 위해서 노력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책이다. 적어도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나는 그녀가 이야기하는 보통의 독자이고 싶었고 그만큼의 지식량을 갖고 싶었다. 적어도 그런 나로 한걸음 나아가게 하는데는 톡톡한 역할을 한 것 같다. 책을 읽는 독자를 지식을 향해서 한걸음 나아가게 하는 자극을 주는 것. 그것이 그녀의 매력이자 이 책의 매력인 것 같다. 보통의 독자를 통해서 처음 만난 그녀는 그녀가 썼던 다른 책도 궁금해지게 만들었고 그녀가 이야기하는 저자들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한마디로 지식에 대한 갈망을 느끼게 만든 것이다. 지금까지 그저 평범하게만 책을 읽었던 독자를 움직이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충분히 많은 도전을 주는 것같다. 아마도 올해 그녀를 만났기에 나는 조금 더 책에 욕심을 내지 않을까 싶다. 이런 마음을 많은 사람들이 들었으면 좋겠다. 자신이 책을 향한 도전을 더욱더 받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그녀는 당신으로 하여금 궁금증을 일게 만들 것이고 당신의 발걸음이 서점을 향하게 만들 것이고 당신이 조금이라도 더 책에 대한 열망이 일게 만들어 줄것임에 틀림이없다. 적어도 이 책을 읽는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