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 있는 소설... 한번 잡으면 놓을 수 없는 소설... 이번에 내가 읽은 소설이 바로 그랬다. 한번 잡으니 놓을 수가 없었고 읽고있는 내 머릿속에서는 계속 영상이 펼쳐지고 어느새 나도 모르게 빨려들어가 있던 책. 그 책이 바로 "7년의 밤". 저자는 정유정. 이야기는 한 소년과 소년의 룸메이트인 승환으로부터 시작된다. 소년은 살인범 최현수의 아들 최서원. 소년의 룸메이트인 안승환. 승환은 소설을 쓴다고 하는 작가이다. 서원은 살인범으로 감옥에 간 아버지 때문에 세상 사람들의 온갖 미움을 받으면서 크게 되고 그로인해 친척에게 돌려 맡겨지면서 커간다. 그리고는 결국은 버려지게 되어 한때나마 같이 살았던 룸메이트 승환에게 가게된다. 아버지와 헤어지던 순간부터 수없는 전학. 수없는 손가락질에 서원은 점점 세상을 놓아버리듯이 자기 자신을 놓아버리게 되고 그것을 지켜보는 승환은 결국엔 서원을 위해 서원과 아버지인 최현수, 그리고 승환이 겪은 세령호에서의 그 사건을 쓴 소설을 서원이 보게 만든다.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세령호에서 벌어진 사건은... 서원의 아버지인 최현수가 어떻게 살인마가 되었는지, 그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승환이 어떻게 서원을 맡아 키우게 되었는지, 서원은 왜 감정이 없는듯이 살게 되었는지 등 저자는 우리에게 등장인물들의 삶을 차례차례 보여준다. 그들이 서로 만났을 때 일어난 세령호의 사건이 벌어지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책을 읽는 독자는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등장인물이 되어있고 마치 자신이 세령호에 있는 것처럼 온갖 감정들이 생생하게 느껴지면서 긴장을 놓을 수가 없게된다. 마치 내가 주인공이 된 것인 마냥 감정이입이 되어버리는 순간이다. 그래서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을 놓을 수가 없다. 그리고는 단숨에 읽어버리는 자신을 발견한다. 무서운 소설. 집중도가 장난이 아니다. 흡입력 못지 않게 저자의 표현력은 말을 할수 없을 정도로 깊이 파고든다. 마치 영상이 내 눈앞에 펼쳐지고 냄새와 차가운 느낌마저 느끼게 하는 꼭 4D영화를 감상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된다. 책을 덮고 난 후에 나는 저자의 다른 책들이 궁금해졌다. 다음에는 어떤 책을 읽어보지? 무슨 상황이 펼쳐질까? 이런 호기심을 자극하는 정유정씨. 아주 매력적인 작가를 만났다. 앞으로 나오는 작품이 매우 기대되는 작가다. 이렇게 미친듯이 빨려들어가게 만드는 작가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이제는 그녀의 다른 작품을 만나볼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