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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왜 싸우는가?
김영미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전쟁.
그 이름만 들어도 끔찍하고 무서운 단어.
나에게는 그랬다. 전쟁이란 것을 한 번도 몸소 겪어보지 못한 나지만 이런 나에게도 전쟁이라는 단어는 무섭고 떨리고 공포스러운 것 중에 하나였다. 6.25라는 전쟁도 역사적 사실로만 알고 있는 나의 세대. 현재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은 6.25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까? 심지어 내가 태어난 해에 벌어진 5.18. 광주에서 벌어진 항쟁을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는지 그 희생이 무엇 때문에 일어난 일인지는 나도 부끄럽지만 성인이 되고나서야 자세히 찾아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뉴스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는 전쟁을 보도하고 그 전쟁을 일으킨 나라에 대해서 그리고 피해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 가슴아픈 이야기들을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세계는 왜 싸우는가?”
이 책은 전쟁이 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서 그 참상을 취재하고 알리는 김영미 PD가 취재하느라 돌보지 못해 미안한 아들에게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이 어떻게 시작 되었는지 현재까지 무슨 이유로 싸우고 있는지 그 결과가 어떠한지를 이야기해주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누구나 가지고 싶어하는 보석 중에 하나인 다이아몬드. 최고품질의 다이아몬드가 생산되는 시에라리온. 그런데 정작 시에라리온 사람들은 이 다이아몬드 때문에 고통받고 있고 때문에 다이아몬드가 다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한다. 해적의 나라 소말리아도 가난과 굶주림으로 인해 고통받다가 해적이 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커가는 나라가 되어버렸다.
과연 이런 사태는 누가 만든 것일까? 결국 알고보면 세계가 싸우는 이유중 주된 원인은 소위 강대국이라 불리우는 나라들의 싸움이다. 그 싸움에 가난하고 힘 없는 나라들이 고통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싸움이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얼마나 더 고통을 감당해야 그들이 싸움을 멈출지 알수가 없다.
이제는 제발 그만했으면 좋겠는데... 서로를 향해 더 이상 총을 겨누지 않고 세계의 모든 아이들이 아름다운 꿈을 꾸며 살아갔으면 좋겠는데 이런 바램은 과연 이루어질까?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제 우리세대가 못하면 우리 다음세대에서라도 이 바램은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히 들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우리는 알아야 한다. 세계가 왜 싸우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