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X
이민아 지음 / 씨네21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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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는 전혀 가깝지 않다고 느꼈던 이야기. 아줌마.
그런데 내나이 서른한살에 나는 아줌마가 되었다. 평생을 함께 하고픈 사람을 만났고 그사람과 함께 인생을 살아가고자 결혼이란것을 했다. 물론 아직 아이를 낳지 않았기 때문에 부모의 마음은 다 알 수 없을지라도 나는 엄연히 아줌마다.
예전부터 아줌마 하면 떠오르던 것중에 하나는 얼굴에 씌워진 기본 철판 두께가 50센치는 넘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  어느 상황에서든 전혀 망설임없이 무엇이든 쟁취하고 마는 집요함 등이었다. 왜그랬을까? 아마도 가정을 지키려는 그리고 꾸려가려는 악착같은 마음이 그렇게 보이지 않았을까 싶다.
항상 사람사는 이야기들이 궁금했던 나는 내가 아줌마가 되어서인지 아줌마들의 인생살이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읽게 된 책이 [아줌마X].
이 책 안에는 굉장히 많은 아줌마들의 인생이 녹아있다. 잘난 아들만 보고 살다가 며느리가 마음에 안들어 쫓아냈는데... 나중에는 다른 곳에 시집간 그 며느리를 돌봐주게 되었다는 이야기, 어느 돈 많은 졸부집에 돈을 쓰러 시집간 여자 이야기, 미국가서 열심히 박사학위를 땄는데 한국에서 부동산으로 돈번 친구를 보고 인생이 허무해진 여자 이야기,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시어머니와 닮은 시앗을 두들겨 패고 효부 소리를 듣게 된 여자 이야기 등 그동안 내가 드라마에서도 보지 못했던 온갖 여자들의 인생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이 책에 있는 이야기들에 비하면 나는 평범한 인생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 인생이 늘 특별하다고 생각해왔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살겠지만 그네들도 이 책을 읽고나면 나와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어떤 인생을 살아도 내가 선택한 인생이고 그 길을 가면서 내가 느끼는 행복은 어느 다른 누가 느껴주는 것이 아니라 오직 내가 느껴야 한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더 뼈져리게 각인되었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엿보면서 내가 행복한 이유를 하나 더 찾을 수 있다는 것. 어찌 생각하면 웃기는 이야기인지 몰라도 행복하다고 생각하기 위한 마인드 컨트롤의 하나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수많은 사람들중에 수많은 아줌마가 있고 그 안에 수많은 인생이 있고 수많은 한이 있을 것이다. 아마도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주변에 있는 나와 같은 수많은 아줌마들을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절대 지루하지 않은 인생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궁금한 사람은 읽어보면 내 인생도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의 인생도 돌아보는 좋은 시간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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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장 & 이대리
하영춘 외 지음 / 거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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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매일 매일 똑 같은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 뭔가 재미있는게 없을까? 아마 많은 직장인들이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지 않을까? 나역시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직장생활과 공부를 병행하면서도 취미생활을 위해서 거의 목숨을 걸다시피 빠져서 지냈으니까.
그리고 이런 나에게 남은 것은?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았다는 뿌듯함.
그렇다면 과연 직장생활을 잘하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누구나 한번쯤은 그런 생각을 해봤을것만 같다. 오늘 읽은 책은 직장인들의 애환에 대해서 재미지게 이야기를 풀어놓는 책이다. 대상은 누구? 직장에서 가장 일을 많이 하고 있는 과장과 대리. 아마도 회사는 과장과 대리가 없으면 굴러가지 않을 것이다. 그럴만큼 회사에서 일을 가장 많이 열정적으로 하는 직급이다. 그네들의 애환이 얼마나 많을까? 사실 나도 직장에서는 대리. 아래에 주임도 있고 위로는 과장도 있다. 딱 중간의 입장에서 어렵다면 어렵고 편하다면 편한 직위. 대리.
이 책은 직장인들의 모든 이야기들이 다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체 내 윗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내 밑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나는 어떤 상사일까?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이 책을 읽으면서 어느정도 감이 잡힐 정도로 적나라한 것을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선후배관계의 어려움, 회의를 이끌어 나감에 있어서 필요한 것들, 나를 평가하는 기준의 하나인 연봉을 올리는 법 등… 읽다보면 어느새 뼈저리게 공감하며 읽고 있는 나를 본다.
아직 겪어보지 않은 상황도 있고 이미 많이 겪었던 상황도 있기에 그저 웃어넘길 수 있는 이야기들도 있고 이런 부분은 꼭 나중에 써먹어야지 하는 부분도 있다.
특히나 상사들이 “직장은 능력이다” 라는 부분은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해야할 지를 많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저 지금 있는 것만 잘하려는 안일한 나를 버리고 이제는 다시 조금 더 발전적으로 도전하는 나를 만들어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어준 부분이다.
정답은 없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용주이거나 고용 되어있거나 둘중에 하나인데… 고용되어서 일을 하는 직장인들. 그 수가 그렇게 많은 것 만큼 얼마나 많은 사연들이 숨어있을까? 이제는 나도 중요하지만 나와 같이 일하는 모든 직장인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아주는 이런 책이 있다는 것이 만년 직장인들에게 스트레스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웃음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 해주는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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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레지스탕스 - 저항하는 인간, 법체계를 전복하다 레지스탕스 총서 1
박경신 외 지음 / 해피스토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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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레지스탕스’ 이 책을 처음 접하던 날 전에 읽었던 김두식 선생님의 ‘불멸의 신성가족’이 생각났다. 소위 엘리트라 불리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들. 우리는 그들을 변호사, 검사, 판사라고 부른다. 그들은 ‘법’이라는 것을 다루고 있으며 ‘법’이라는 것을 가지고 서로 싸운다. 전혀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법’에 관한 이야기들을 너무나도 적나라하고 솔직하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는데... 이번에는 ‘호모 레지스탕스’였다.
이 책은 총 7명의 저자들이 쓴 글이 들어있으며 우리가 그동안 뉴스로나마 잠시 접했던 그런 사건들, 소외된 이웃들, 나일 수도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적혀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들은 법대를 나온 내가 ‘신성가족’이라고 생각했던 그 부류의 사람들이다.

세상에는 여러사람이 있다. 너도 나도 모두 같은 색깔을 가지고 있지 않고 모두 각기 다른 가치관과 각기 다른 환경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 여기 있는 엘리트들도 마찬가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엘리트 과정을 거지고 법대를 졸업해 사법고시까지 패스했으면 우리가 영화 ‘부당거래’에서 본 주양 검사처럼 많은 것들을 챙길 수 있을법도 한데... 그래서 다리 쭉 뻗고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 법도 한데... 아닌 사람도 있나보다. 아니 있었다.
사실 나는 이 책의 저자들을 직접 보지 않았고 직접 만나보지 않아서 어떤 세계관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모른다. 그렇지만 나는 이 책을 읽었다. 여기서 만난 그들은 평범한 국민인 나조차도 신경 쓰고 살지 않았던 그런 소외계층의 고충까지도 고민하고 어떻게 싸워야 할지 또 생각하고, 이런 사건들을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알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이 책이 나온 것만 해도 그렇지 않은가?

예를 들자면 평소에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허위사실의 분포’ 건의 미네르바 사건. 우리 일상에는 저자가 이야기 하듯이 허위사실이 너무나도 많다. 심지어 나조차도 말을 주고 받을 때 진실이 100%라고 장담을 못하듯이 말이다. 그런데 그 허위사실을 인터넷에 글로 올려서 많은 사람들이 보고 이슈화 되니 경찰에 붙들려 갔다. 과연 무엇이 옳은 것일까? 물론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각자 다르겠지만 이 책은 이렇게 한 사건 하나하나마다 읽고 있는 독자에게 질문한다. 과연 이것이 옳은 것일까? 당신은 어찌 생각하는가?

읽는 동안 물론 쉬운책은 아니었다. 하지만 정치에 관해서, 사회에 관해서 나처럼 문외한인 사람이 읽었을 때는 어렵지만 그동안 내가 관심을 갖지 않았던 일들에 대해서 조금씩 더 생각하게 만들어주었다.

전에 인터넷에서 웹툰을 그리고 있는 ‘강풀’이라는 작가의 ‘26년’ 만화를 읽을 때 그의 말이 생각난다. ‘잘못된 것을 잊으면 안된다. 잊는걸로 잘못한 사람이 옳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이 이기게 되는 것이다’라는 식의 말을 했었다.
이제는 우리도 조금씩 관심을 가지며 잘못된 것이 있다면 지금당장 뭔가 바뀌지 않아도 앞으로라도 바뀔 수 있도록 해야하지 않을까 하며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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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는 절대 조용하게 하품하지 않아 - 성적 쑥쑥 올리는 뇌 훈련법
레네 마이어-스쿠만츠.이름가르트 헤링어 지음, 안나 헤링어 그림, 이미옥 옮김 / 북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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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하던 시절 나는 단 30분도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있지 못했다. 나에게는 공부가 정말 지루한 것 중에 하나였고, 별로 재미가 없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독서를 하면 시간가는 줄을 모르고 앉아서 책을 읽었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었을까? 공부를 조금 더 재미있게 할수는 없었을까? 나는 교육에 관한 여러가지의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 중에 가장 중요하다 싶은 것은 공부는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 아이들의 머릿속에 온갖 상상력을 불어일으켜줘야 하는데 그저 외워야 하고 주입만 하는 것은 도움이 안되는 것 같다. 단지 나만의 생각이겠지만 정말 공부는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읽은 이 책의 제목은 [사자는 절대 조용하게 하품하지 않아] 라는 책이다. 제목부터 궁금증을 만들어낸다. 그럼 하품에 관한 이야기일까? 했더니 성적 쑥쑥 올리는 뇌 훈련법이란다. 성적을 올린다라.... 역시 아이들이 공부를 하게끔 만드는 책이군. 하는 마음에 책을 열었다. 독일 아카데미 아동.청소년 문학 부분 이달의 책에 선정되었다는 큰 금박 표시와 함께 이 책은 마치 동화처럼 구성이 되어있다. 중간중간 재미있는 그림도 있고 다시 어린아이의 시각으로 돌아간 것 처럼 그림이 펼쳐지고 있었다.
책의 주인공은 다비드. 다비드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받아쓰기. 왜냐하면 어렵기 때문이다. 나뭇잎을 나문잎이라고 쓰고 알록달록을 급히 쓰느라 알달록이라고 쓰는 소년. 당연히 수업시간에 집중할리 만무하다. 그런 다비드에게 같은 반 친구인 빅토리아는 이상하게 보였다. 오른손으로 왼발 무릎을 치고 왼손으로 오른발 무릎을 치는 이상한 춤을 추질 않나 수업시간에 받아쓰기를 시작하려고 하니 물한잔을 먹어야 한다고 손을 들어 선생님께 이야기한다. 그런 빅토리아가 받아쓰기 때문에 상심한 다비드에게 와서 수업시간에 배우는 내용이 쏙쏙 들어오게 하는 방법을 오빠가 배워서 달라졌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생각모자라는 걸 알려주게 되는데.... 그리고 오빠가 만났던 좀머러 아줌마를 엄마와 함께 만나러 가게 된다. 좀머러 아줌마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뇌에 관해서 알려주고 집중을 할때 뇌가 왜 물이 필요한지, 뇌를 집중하게 하려면 그리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려면 어떤 행동들의 도움이 되는지를 알려준다. 이 책은 많은 것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이의 시각에서 공부에 가지고 있는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을 아주 쉽게 설명해준다. 이것만으로도 학습부분 베스트셀러라고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단지 내 생각 뿐이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공부라는 것이 그저 지루한 것이 아닌 재미있는 것이 될 수도 있다고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어린아이들이 생각을 바꿀 수 있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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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시한 여자와 일하고 싶다 - Women's Image Tuning
황정선 지음 / 황금부엉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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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우먼.
나역시도 여자지만 태어나서 한번도 커리어 우먼을 꿈꿔보지 않은 여자가 몇명이나 될까? 어느 누가 스타일리시 하게 보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직장생활을 하는 11년간 아마 나도 모르게 이런 생각들을 하고 살았던 것 같다. 조금 더 멋있게 보여지고 싶은 마음이었을까? 그런데 과연 적재 적소에 맞는 옷차림과 화장을 하고 다녔을까? 뒤돌아보면 아니었던 내 모습을 보게 된다. 우선 그 상황을 고려하기 보다는 내가 입고 싶은 옷을 입고 내가 하고 싶은 화장을 했기 때문에 나 자신은 만족했을지 몰라도 나를 보는 사람들을 만족시키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스타일리시한 여자와 일하고 싶다] 일을 잘하는 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 이미지를 적재적소에 맞게 보여줘야 한다는 것. 저자인 황정선씨는 옷차림, 액세사리, 핸드백, 메이크업, 피부, 헤어 등... 정말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스타일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옷차림에선 스타일을 선택하는 방법과 색깔에 따라 디자인에 따라 어떻게 매치해야 하는지 등 그림으로 상세하게 보여주면서 설명하고 있고, 액세사리나 핸드백을 선택해서 구매하고 매치할때는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다른 사람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나에게 최고의 정보는 바로 이부분이었다. 그저 키도 크고 기본 골격 자체가 큰 나로서는 작은 악세사리를 할 수도 없었고 가방은 그저 이것저것 담을 수 있는 무조건 큰 가방이어야 했다. 옷차림? 이것과는 사실 별 신경을 쓰지 않았던 부분이었는데 이 두가지가 스타일에 있어서 얼마나 많은 역할을 하는지는 이 책을 보고 많이 참고하게 되었다.

무조건 비싼 명품만 추구하는 것이 멋진 것이 아니라는 것. 나에게서 풍기는 이미지와 느낌이 작은 것 하나하나에서 달라질 수 있음을 이제서야 안 것만해도 나에게는 굉장한 행운이었다.

이제는 배우나 모델 들만 외모에 신경써야 하는 시대는 아닌것 같다. 누구든 자신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지만 자신에게 걸맞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음이 아주 중요해진 시대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이 책은 스타일을 어떻게 해야할지 직장 생활에 처음 도전하는 이부터 이미 한참 많은 경력을 쌓은 여자들까지 한번쯤은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저자가 무조건 옳다고 할수는 없지만 분명 자신의 스타일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받을 요소가 많은건 사실이고 잘 몰랐던 부분까지 세세하게 배워갈 수 있다. 이제는 나도 조금은 멋진 스타일의 여자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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