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는 전혀 가깝지 않다고 느꼈던 이야기. 아줌마. 그런데 내나이 서른한살에 나는 아줌마가 되었다. 평생을 함께 하고픈 사람을 만났고 그사람과 함께 인생을 살아가고자 결혼이란것을 했다. 물론 아직 아이를 낳지 않았기 때문에 부모의 마음은 다 알 수 없을지라도 나는 엄연히 아줌마다. 예전부터 아줌마 하면 떠오르던 것중에 하나는 얼굴에 씌워진 기본 철판 두께가 50센치는 넘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 어느 상황에서든 전혀 망설임없이 무엇이든 쟁취하고 마는 집요함 등이었다. 왜그랬을까? 아마도 가정을 지키려는 그리고 꾸려가려는 악착같은 마음이 그렇게 보이지 않았을까 싶다. 항상 사람사는 이야기들이 궁금했던 나는 내가 아줌마가 되어서인지 아줌마들의 인생살이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읽게 된 책이 [아줌마X]. 이 책 안에는 굉장히 많은 아줌마들의 인생이 녹아있다. 잘난 아들만 보고 살다가 며느리가 마음에 안들어 쫓아냈는데... 나중에는 다른 곳에 시집간 그 며느리를 돌봐주게 되었다는 이야기, 어느 돈 많은 졸부집에 돈을 쓰러 시집간 여자 이야기, 미국가서 열심히 박사학위를 땄는데 한국에서 부동산으로 돈번 친구를 보고 인생이 허무해진 여자 이야기,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시어머니와 닮은 시앗을 두들겨 패고 효부 소리를 듣게 된 여자 이야기 등 그동안 내가 드라마에서도 보지 못했던 온갖 여자들의 인생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이 책에 있는 이야기들에 비하면 나는 평범한 인생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 인생이 늘 특별하다고 생각해왔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살겠지만 그네들도 이 책을 읽고나면 나와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어떤 인생을 살아도 내가 선택한 인생이고 그 길을 가면서 내가 느끼는 행복은 어느 다른 누가 느껴주는 것이 아니라 오직 내가 느껴야 한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더 뼈져리게 각인되었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엿보면서 내가 행복한 이유를 하나 더 찾을 수 있다는 것. 어찌 생각하면 웃기는 이야기인지 몰라도 행복하다고 생각하기 위한 마인드 컨트롤의 하나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수많은 사람들중에 수많은 아줌마가 있고 그 안에 수많은 인생이 있고 수많은 한이 있을 것이다. 아마도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주변에 있는 나와 같은 수많은 아줌마들을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절대 지루하지 않은 인생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궁금한 사람은 읽어보면 내 인생도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의 인생도 돌아보는 좋은 시간이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