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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는 절대 조용하게 하품하지 않아 - 성적 쑥쑥 올리는 뇌 훈련법
레네 마이어-스쿠만츠.이름가르트 헤링어 지음, 안나 헤링어 그림, 이미옥 옮김 / 북비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공부를 하던 시절 나는 단 30분도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있지 못했다. 나에게는 공부가 정말 지루한 것 중에 하나였고, 별로 재미가 없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독서를 하면 시간가는 줄을 모르고 앉아서 책을 읽었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었을까? 공부를 조금 더 재미있게 할수는 없었을까? 나는 교육에 관한 여러가지의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 중에 가장 중요하다 싶은 것은 공부는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 아이들의 머릿속에 온갖 상상력을 불어일으켜줘야 하는데 그저 외워야 하고 주입만 하는 것은 도움이 안되는 것 같다. 단지 나만의 생각이겠지만 정말 공부는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읽은 이 책의 제목은 [사자는 절대 조용하게 하품하지 않아] 라는 책이다. 제목부터 궁금증을 만들어낸다. 그럼 하품에 관한 이야기일까? 했더니 성적 쑥쑥 올리는 뇌 훈련법이란다. 성적을 올린다라.... 역시 아이들이 공부를 하게끔 만드는 책이군. 하는 마음에 책을 열었다. 독일 아카데미 아동.청소년 문학 부분 이달의 책에 선정되었다는 큰 금박 표시와 함께 이 책은 마치 동화처럼 구성이 되어있다. 중간중간 재미있는 그림도 있고 다시 어린아이의 시각으로 돌아간 것 처럼 그림이 펼쳐지고 있었다.
책의 주인공은 다비드. 다비드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받아쓰기. 왜냐하면 어렵기 때문이다. 나뭇잎을 나문잎이라고 쓰고 알록달록을 급히 쓰느라 알달록이라고 쓰는 소년. 당연히 수업시간에 집중할리 만무하다. 그런 다비드에게 같은 반 친구인 빅토리아는 이상하게 보였다. 오른손으로 왼발 무릎을 치고 왼손으로 오른발 무릎을 치는 이상한 춤을 추질 않나 수업시간에 받아쓰기를 시작하려고 하니 물한잔을 먹어야 한다고 손을 들어 선생님께 이야기한다. 그런 빅토리아가 받아쓰기 때문에 상심한 다비드에게 와서 수업시간에 배우는 내용이 쏙쏙 들어오게 하는 방법을 오빠가 배워서 달라졌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생각모자라는 걸 알려주게 되는데.... 그리고 오빠가 만났던 좀머러 아줌마를 엄마와 함께 만나러 가게 된다. 좀머러 아줌마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뇌에 관해서 알려주고 집중을 할때 뇌가 왜 물이 필요한지, 뇌를 집중하게 하려면 그리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려면 어떤 행동들의 도움이 되는지를 알려준다. 이 책은 많은 것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이의 시각에서 공부에 가지고 있는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을 아주 쉽게 설명해준다. 이것만으로도 학습부분 베스트셀러라고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단지 내 생각 뿐이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공부라는 것이 그저 지루한 것이 아닌 재미있는 것이 될 수도 있다고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어린아이들이 생각을 바꿀 수 있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