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일럿 - 업무에 200% 써먹는 AI 비서 :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아웃룩, 팀즈까지
반병현 지음 / 생능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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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화두가 된 최초의 사건은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이었다. 컴퓨터로는 절 때 할 수 없다는 바둑의 영역을 AI를 통해 정복한 것이다. 세계는 이때부터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확인하였으며 개발에 박차를 가하였다. 그 결과 OPEN AI의 CHAT GPT의 등장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최고 수준에 올라왔으며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자신들이 개발한 인공지능 모델을 공개했다. 구글은 Bard를 공개했하였으며 몇 번의 보완 및 수정을 통해 차세대 모델인 Gemini로 변경하였으며 네이버는 Hyper Clova를 공개하였고 카카오와 메타도 뒤를 이어 발표하였다.


인공지능의 이점은 스스로 사고를 하고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다. 프로그램 언어의 명령창이 아닌 일반 채팅창에서 대화하듯이 문제 해결을 위한 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문제를 해결하는 속도도 오래 걸리지 않아 놀라움을 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그램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워드는 한글이 대신하고 있다 하더라도 액셀과 파워포인트는 없어서는 안 될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이런 대중적인 프로그램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이란 프로그램을 적용시켰다. 무려 OPEN AI의 GPT-4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이다. 코파일럿은 마이크로소프트의 AI 프로그램이다.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EDGE 브라우저를 통해 이미 만났을지도 모른다. CHAT GPT처럼 코파일럿도 웹상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그 능력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코파일럿을 적용한 프로그램은 어떤 모습일까? 반병현 작가는 우리나라에 출시된 코파일럿을 소개하는 책을 발간했다. 아직 한글이 완벽 지원되고 오류가 없는 완벽한 모습은 아니지만 향후 발전될 가능성을 충분히 알고 있기에 미리 체험하고 훗날 코파일럿만의 기능을 200% 발휘하여 적용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책은 Chapter 01을 통해 AI가 어떻게 프로그램에 적용하게 되었는지 기술적 배경을 설명해 준다. 두 번째 챕터는 구매 방법, 어도비와 한글도 이미 구독제 프로그램을 출시한 것과 같이 코파일럿도 구독 요금으로 출시되었다. 기업용과 개인용으로 구매할 수 있는데. 사실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고 업무에 도움이 많이 되지 않는다면 부담되는 가격임은 틀림이 없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코파일럿의 생태를 이해하고 생산성 향상과 업무 효율성 증대가 확실히 기대된다면 주저 말고 구입하면 좋을 듯하다.


코파일럿이 적용된 분야는 사무업무의 자동화를 주도하는 M365 Chat, 노트 필리 앱인 One Note, 메일 프로그램인 Outlook, 메신저 프로그램인 Teams, 그리고 Word, PowerPoint, Excel이다. M365 Chat과 One note, Outlook, Teams는 아직 사용해 보지 않아서 사용하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Word, PowerPoint, Excel는 거의 메일 만나다시피 하는 프로그램이라 흥미롭게 읽었다. 일단, Word의 주된 기능은 문서 작성의 자동화이다. 문서 작성의 자동화라고 말하니 더 이상 할 말이 없어 보인다. 문서를 읽어주고 요약해 주고 요점을 추출해 준다. 또한, 주제를 말해주면 글도 작성해 주는데 내용을 추가하여 길게 적을 수도 있고 구체적으로 적을 수도 있다. 사용자는 프로그램이 작성한 글을 읽고 내가 원하는 글이 나올 때까지 수정 및 보완을 반복하여 문서작성을 마칠 수 있으니 문서 작성으로 인한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줄 듯한다. 또한, PowerPoint는 디자인도 채팅 입력 문구 하나로 변경할 수 있고 글자체 변경이라든지 불필요한 부분 삭제도 가능하고 심지어 주제 문구 하나로 PPT 문서의 전체를 완성하는 것도 가능하니. 손 안 대고 코푸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Excel에 적용된 코파일럿은 테이블 분석이나 그래프 그리기도 채팅창 입력 하나로 가능하고 조건부 서식이나 엑셀 함수 또한 채팅을 통해 입력하면 바로 작성이 가능하다.


정말 인공지능의 도입으로 인해 소수의 사람만 일하는 시대가 도래하게 되는 건가?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더 효율적인 편리한 프로그램의 등장으로 앞으로의 사무업무 형태가 어떻게 변화될지 사뭇 궁금해진다. 그럴 때일수록 먼저 배우고 적용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도 하지 못하고 할 줄 모르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방법도 기술력이 될 수 있다. 코파일럿은 사무자동화를 위한 기지개를 이제 폈다.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 전에 몸을 풀고 있으니 우리 또한 이 책을 통해 코파일럿의 기능을 미리 인지하고 업무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해 보고 다가올 미래를 대비해 보는 것일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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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보다 2 - 바로 읽고 바로 써먹는 기발하고 수상한 과학책 과학을 보다 2
김범준 외 지음 / 알파미디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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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체널 중 <과학을 보다>만큼 쉽고 흥미롭게 과학을 소개하는 유튜브는 아직 보질 못했다. 궁금해하지만 알려주지 않은 과학적 사실을 어렵지않게 설명하는데 학창시절에 이런 과학선생님이 있었다면 나는 물포자(물리는 포기하는 자)가 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과학을 보다>가 책으로 출판된다기에 기다려렸다는 듯이 책을 구입해서 읽었는데 유튜브에 소개된 수많은 애피소드 중 일부만 소개되어있기에 의아해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2권도 출판되었다. 2권에도 역시나 물리학자 김범준 교수와 생물학자 우주먼지 지웅배 박사가 등장하며 탁월한 입담과 진행력을 자랑하는 척척박사(?) 정영진이 등장한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생물학자 김응빈 교수가 새로운 저자로 등장하여 책의 퀄리티를 높였다.

 

챕터는 크게 4가지 파트로 구성된다. 첫 번째 파트는 생명의 신비룰 나루고 있으며 두 번째는 우리 신체에 대한 과학적 호기심을 해결해준다. 그리고 3번째 파트는 우주에 대한 이야기이며 마지막으로는 세상 만물의 과학이란 제목으로 장르 소제 불문하고 다양한 과학적 호기심을 다룬다. 이 책을 처음 접하는 분들도 책의 소제목만 읽으면 이 책을 읽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모기는 언제부터 있었을까?’, ‘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 ‘가장 힘이 센 동물은 무엇일까?’, ‘인간은 왜 오른손을 더 많이 사용할까?’, ‘우주의 끝은 있을까?’, ‘달에 다시 사람을 보네는 이유는 뭘까?’ 등 한번쯤은 궁금해 보았지만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던 답을 과학을 보다2’에서는 속 시원하게 알려준다.

 

<과학을 보다2>의 책이 유튜브 콘텐츠 보다 좋은 이유는 책이 가지고 있는 장점 때문이다. 영상으로 본 지식은 쉽게 휘발되지만 책으로 본 지식은 이해가 되지 않을 경우 반복해서 읽기도하고 천천히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글을 이미지화 시키기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그런지 분명 유튜브로 한번 본 과학적 사실이지만 소제목을 읽고 그에 대한 답을 쉽게 낼 수 없었다. 알고는 있지만 설명할 수 없는 머릿속에 맴돌지만 말할 수 없는 상태였다. 책으로 접한 <과학을 보다2>는 머릿속에 오래 남았다. <과학을 보다> 유튜브를 본다는 것은 유튜브에서 의미없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보다는 좋겠지만 지식관련 컨텐츠를 접했을 경우 마치 인터넷 강의를 듣고 복습한다는 느낌으로 책을 읽으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책과 병행해서 보고 읽은 것을 추천한다.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자신의 전문분야에 맞게 챕터 12는 김응빈 교수가 담당하고 3장은 지웅배 박사, 4장은 김범준 교수가 담당하고 있다. 생물학과 천문학, 그리고 물리학을 한권에 책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자신의 일을 사랑한다. 정말 즐겁게 탐구하고 습득한 지식을 고차원적 학문수준이 아닌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전달한다는 것이 너무나 멋있고 훌륭해보이기도 한다. 내가 아는 것을 모르는 사람에게 쉽게 전달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겪어본 사람은 쉽게 아마 쉽게 공감할 것이다. 이 책은 몰랐던 과학적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어른보다는 과학이라는 것이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며 어렵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을 공부하는 학생에게 설명하는 책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자녀에게 책에서 소개한 소제목을 질문처럼 던지고 답을 해주고 난뒤 사실 <과학을 보다2>에서 읽은 내용이라고 함께 읽어 보자고 권유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아마 10이면 9이 같이 읽을 것같다. .. 그리고 당연히 3권도 나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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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천재가 되다 1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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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학습만큼 좋은 학습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강요가 아닌 스스로 공부하는 모습. 모든 부모들이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아이들의 모습이다. 하지만,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는 아이들은 많지 않다. 이유는 공부를 해야 되는 목적이 없기 때문이다. 시험 성적을 잘 받는다고 해도 자신의 상황이 당장 바뀌는 것도 아니고 시험 성적을 못 받는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는 것도 아니다. 친구들이 노는 모습을 보면 나도 놀고 싶다. 영화도 보고 싶고 음악도 듣고 싶고 게임도 하고 싶고 공부 말고 할 수 있는 재미난 유혹이 너무나 많다. 그렇기에 공부에 대한 흥미는 당연히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는 너무나도 많다. 아이들이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고민과 감정들 그리고 부모가 해야 되는 이야기를 기분 나쁘지 않게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방법은 없을까?

올드 스테어스 출판사에서는 이런 고민을 하는 부모와 학생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해답을 찾아주기 위해 <공부 천재가 되다 1>을 출간하였다. 천재가 되다 시리즈는 올드 스테어스의 베스트셀러이다. 다른 언어로도 번역되어 출간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 책의 특징은 글 밥이 많지 않고 귀여운 캐릭터로 무장한 만화로 되어있다는 점이다. 마냥 진지하지도 않게 중간중간에 유머도 삽입하여 즐겁게 읽을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이 책을 읽을 만한 적정 연령은 5~6학년 정도로 파악된다. 초등학교 고학년이자 이제 중학교로 올라가는 학생들이 공부를 해야 되는 이유와 그리고 공부가 잘되지 않을 때의 비법(?)을 수록해 놓았기 때문이다.

책의 목차를 보면 처음부터 뼈를 때린다. 공부 좀 해라는 부모님의 말이 첫 장부터 등장한다. ‘공부하란 말이 듣기 싫어’ 공부를 해라고 쉼 없이 이야기하는 부모님의 말에 대한 대답을 속 시원하게 해주고 시작하기에 책을 읽는 학생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해 준다. 공부를 안 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는 것인지 잘 모르기 때문이지 않을까? 무엇이 중요한지 어떤 것을 외워야 되는 건지 한번 봤는데 본 걸 왜 또 보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느낄 것 같다.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공감해 주면서 쉽게 외우는 방법을 제시(노래, 앞 글자, 이미지화 등) 하고 학업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도 알려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몰입하는 방법을 챕터 10에서 알려주는데 최소 공부할 때 딴생각 안 하고 집중만 해도 충분히 원하는 성적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챕터를 아이랑 함께 읽고 노력하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책은 책일 뿐이다. 책을 읽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책을 안 읽은 사람과 다른 점이 아무것도 없다. 그렇기에 책을 읽고 당장 실행할 수 있는 부분을 조금씩 실천해 보고 잘되지 않는 부분을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볼 수 있도록 아이에게 인지시켜줘야겠다. 교육과정이 많이 바뀌어서 이젠 초등학교에서도 시험을 치지 않고 중학교에서도 2학년부터 시험을 친다고 하니 많은 학생들이 ‘시험공부’가 낯선 요즘이다. 첫 시험에 당황하지 않도록 이 책의 도움을 받아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조금씩 자기만의 공부습관을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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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 애호가가 되고 싶은 당신을 위한 미술관 수업
김찬용 지음 / 땡스B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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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부산에는 크고 작은 미술관들이 있지만 대외적으로 큰 미술관은 2곳이 있다. 부산시립미술관과 부산현대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은 센텀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산현대미술관은 사하구 하단 쪽에 위치하고 있다.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다른 문화공연을 관람하는 것보다 장벽이 높다고 생각한다. 음악공연으로 치면 클래식, 연극 공연으로 치면 오페라 같은 최상위 공연과 같은 위치라고 생각이 든다. 쉽게 말하자면 어렵다는 것이다. 작가의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쉽게 이해할 수 없으니 작품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끼는 것이 쉽지 않다. 현대미술로 넘어가면 극으로 달한다. 특히, 영상으로 만든 예술작품이나 기묘한 설치 미술은 “이게 뭐야?”라는 말이 너무 쉽게 나온다. 그러니 막상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나오면 휴대폰에는 수많은 작품들의 사진으로 가득 차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공허함만 가득하다. 허영심을 쫓아서 온 것은 아닌지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런 시행착오 끝에 난 미술관을 가기 전에 사전 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어떤 작가의 어떤 작품이 전지되어 있는지 이번 전시의 기획의도가 무엇인지 조사했다. 하지만, 내가 조사한 기억은 봄날의 벚꽃잎처럼 사라졌다. 어렵다는 말이 머릿속에 맴돈다. 이럴 경우 나는 도슨트를 찾는다. 하지만, 항상 상주하고 있는 도슨트도 있지만 도슨트가 해설을 해주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미술관도 있기에 매번 만나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오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도슨트의 말을 듣고 나면 내가 엄청난 작품을 보고 있는 거구나 하며 예사로 봤던 작품을 두 번 세 번 보게 되는 나를 발견하곤 했다. 그러면 미술관을 가서 작품을 감상하는 쉬운 방법이 무엇일까? 온라인에서 작품 해설을 보는 방구석 미술관에 만족해야만 하는 걸까?

김찬용 작가는 국내 최고의 도슨트로 활동하고 있다. [미술관이 가고 싶어졌습니다]의 서문에서 밝히고 있지만 김찬용 작가가 전업 도슨트가 되기까지는 결코 쉬운 상황이 아니었다고 한다. 도슨트를 단순히 작품 해설에 대한 봉사활동으로 여기는 국내 상황에 정면으로 맞서서 전업 도슨트라는 직업을 쟁취하기까지 10년 이상의 소요가 되었으니 말이다. 아무튼 작가는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고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이 책을 편찬하였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전시도 찾을 수 있으며 작품별로 감상하는 방법을 소개해 놓았기에 작품 관람 편식도 막아준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항목은 [Section 3. 작품별 감상법]이라고 생각한다. 구상과 추상, 회화와 조각, 인물화, 정물화, 풍경화, 추상화, 조각, 판화, 그리고 개념미술까지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작품에 대한 공략(?)이 수록되어 있다. 하지만,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은 작가가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횟수가 증가하면서 천천히 쌓아가는 것이지 이 책을 읽는다고 하루아침에 전문가처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조바심을 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한, 작가는 해외는 물론 국내 미술관에 대한 사용법을 수록해놓았는데. 사질 해외 미술관은 넘어야 될 산이 너무 많아 다음으로 미루고 국내 미술관 사용법을 먼저 보았다. 소개하는 미술관은 국립중앙박물관(무려 방문율 세계 5위 안에 드는 미술관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한가람 미술관, 리움 미술관, 뮤지엄 산 그리고 구하우스 미술관이다. 각각의 미술관의 위치와 특징을 적어놓았는데 분량을 보니 해외 미술관보다 작아서 아쉬웠서, [미술관이 가고 싶어졌습니다]의 2권을 출판하기 위한 큰 그림이 아니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쩔수없이 위시리스트에 담아놓은 해외 박물관에 대한 내용을 정독했다. 너무나도 너무나도 놀라운것이 있다면 책으로만 보던 작품들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주 당연하겠지만. 마네. 모네. 고흐, 잭슨폴록, 앤디 워홀 등 내노라하는 거장의 작품을 직접만날 수 있다니 그것 만으로도 도슨트든 뭐든 다 필요없는 상황이 될 듯하다.

책을 읽고 나니 정말로 미술관이 가고 싶어졌다. 작가는 국내 유명한 박물관의 위치와 전시성향을 표로 만들어서 수록해놓았는데 대한민국 지도를 펼쳐서 동그라미치며 한곳 한곳 방문하고 싶어졌다. 마치 국내 100대 명산을 오르는 등산객처럼 말이다. 지역이 부산인지라 공사중인 부산시립미술관은 다음으로 미루고 오는 주말에 부산현대미술관에 가봐야겠다. 그리고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을 나만의 방식으로 만나는 법을 차근차근 터득해봐야겠다. 멋진 사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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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타니 부부의 만화로 즐기는 노벨과학상
우에타니 부부 지음, 오승민 옮김, 와카바야시 후미타카 감수 / 봄나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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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타니 부부은 ‘비커 군과 실험실 친구들’이란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다. 귀여운 그림체와 그에 걸맞지 않은 진지한 내용. 아이들이 과학을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엄청난 노력이 녹아있는 작품이었다. 익숙하지 않은 실험실 도구들을 의인화 시켜 각각의 역할을 알려주다니. 이어진 작품 ‘비커군 시리즈’ 와 ‘주기율표 군’ 또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우에타니 부부의 이번 작품은 노벨과학상에 관한 책이다. 우리 주변에 숨겨진 99개의 노벨과학상을 찾는 내용인데 이번에는 ‘메달 군’이 등장한다. 두근두근 행성에서 지구를 찾아온 메달 군은 아라하 박사의 손자, 손녀와 함께 우리 주변, 일상생활에 숨겨진 노벨과학상을 찾는다.

노벨과학상은 스웨덴 왕립과학 아카데미에서 매년 인류의 문명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인데 다이너마이트를 만든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으로 만들어졌다. 다이너마이트가 군사적으로 이용되는 것에 죄책감을 느낀 노벨은 유산의 약 94%를 기부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노벨과학상이 설립되었다. 상은 최소 1명 ~ 최대 3명에게 수상하게 되어있으며 살아있는 사람만이 받을 수 있다. 또한, 1년 이내에 상을 받지 않으면 수상을 거절한 것으로 간주하고 수상자는 6개월 이내에 수락 강연을 실시하여야 한다고 한다. 아쉽게도 한국인 노벨과학상 수상자는 없다. (노벨 평화상은 김대중 대통령이 받았다.)

책은 메달 군이 도착했던 장소에서 바로 노벨과학상을 찾기 시작한다. 처음은 인체에 관한 노벨과학상으로 시각, 눈, DNA, 호흡, 근육, 뇌, 코, 혈액형, 혈액 등이 있는데 혈액형이 1930년에 발견되었다는 사실이 놀랍게 다가왔다. 만약, 1930년에 혈액형에 대해 발견이 되지 않았다고 하면 세계대전 때 지금보다 더 많은 사망자들이 나왔을 것이며 현제도 수혈이 필요한 사람들이 제대로 된 수혈을 받지 못해서 사망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했을 것 같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이어서 메달 군은 장소를 주방으로 옮긴다. 주방에서는 프라이팬, 이온음료, 빵, 마가린, 우유에서 노벨과학상을 찾을 수 있었다. 다음 장소는 세면대, 거실로 옮겨가면서 찾는다. 3장으로 넘어가면 자연과, 거리 그리고 병원에 있는 노벨과학상을 장소를 확장하여 연구시설과 하늘, 머나먼 우주로 나아간다.

사실, 각각의 노벨과학상을 뜯어보면 전문지식의 최고점에서 받은 상이라서 온전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우에타니 부부는 그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최대한 이해할 수 있게 쉽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책은 귀여운 삽화가 가득하고 전문용어는 최소한으로 사용하면서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책의 마지막에는 99명의 노벨과학상 도감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 책의 핵심적인 파트라고 할 수 있겠다. 메달 군이 찾은 노벨과학상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고 노벨과학상 전체 수상자 목록과 용어해설까지 수록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이런 지식은 유튜브를 통해서 알 수 있지만 영상은 휘발성이 강해 기억에 오래 남지 않는다. 이 책은 아이들이 과학에 대한 흥미 유발과 과학자들에 대한 존경심, 나이가 들어도 계속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등 성장기 아이들이 보기엔 좋은 보조 교제임은 틀림이 없다. 우에타니 부부의 책을 접하는 것이 만약 이 책이 처음이라면 다른 책도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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