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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 속의 혼돈 - 1688, 세계 최초의 주식투자 설명서!
조셉 드 라 베가 지음, 조성숙 옮김, 김영익 감수 / 스마트비즈니스 / 2023년 10월
평점 :
1688년에 나온 책입니다. 초판본은 현재 전세계에 6권만 남았다고 합니다. 이 책이 나올 적에 주식 거래와 투기의 기록이 100년 정도 되었다고 하니 주식의 역사는 더 오래 전입니다.
유명한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초판본을 사려고 했으나 18,000파운드에 일본인이 낙찰해갔다고 합니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면 될 것을 포기했나 봅니다. 하지만 자신의 책에
˝이미 300여 년 전에
조셉 드 라 베가는 주식시장을
혼돈 속의 혼돈이라고
표현하지 않았던가˝
라고 말해 사람들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 1892년 독일 경제학자 리처드 에렌버그가 에세이에 이 책을 인용하여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너무 많은 내용에 두꺼운 책이라 주식 거래 관행과 관련이 있는 부분만 영어로 번역하여 1957년에 나왔습니다.
놀랄만한 일입니다. 그 시대에도 2023년과 똑같이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고 고민하게 하는 인간들의 모습이 있습니다.
친애하는 그레이버드(오래된 사람, 현자)여, 이 수수께끼와도 같은 사업에 대해 정녕 아는 것이 없다면 무지한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구려. 이 사업은 유럽에서 가장 공정하면서도 가장 부당하고, 세상에서 가장 고결하면서도 가장 악명 높고, 지상에서 가장 순수하면서도 가장 저속한 사업이지요.
이것은 똑똑한 자에게는 시금석이요, 담대한 자에게는 묘비지요. 유용함의 보고이자 재앙의 원천이며, 한순간도 쉬지 못하는 시시포스의 맞수이자, 불의 바퀴에 사슬로 묶여 영원히 지하 세계를 떠돌아야 하는 익시온(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이다. 켄타우로스의 아버지로, 불경죄를 지어 불타는 수레바퀴에 묶인 채 끝없는 회전을 계속했다)의 맞수기도 합니다.
82p.
정말 주식시장은 양면성을 가진 특이한 세상이지요. 한순간도 쉬지 못한다는 말은 요즘 나오는 코인시장을 본 듯합니다.
첫 번째 수칙, 절대로 그 누구에게든지 주식을 매수하라, 매도하라 조언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통찰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아무리 선의로 한 조언이라도 결과가 안 좋을 수 있기 때문이니까요.
두 번째 수칙, 놓친 이익을 안타까워하거나 후회하지 말고 챙길수 있는 이득은 다 챙기라는 겁니다. 유리한 국면이 계속되는 행운이 지속되기를 바라지 말고, 취할 수 있는 것을 누리는 것이 현명한 행동입니다. 뱀장어가 도망가는 속도는 생각보다도 더 빠르기 때문이지요.
세 번째 수칙, 주식 거래로 버는 이익은 고블린의 보물(유럽 설화에 등장하는 도깨비 또는 사악한 요정을 의미하며, 반짝이는 물건을 좋아해 보이는 대로 다 훔친다고 한다)같은 겁니다. 어느 순간에는 카벙클루비, 석류석처럼 붉은색을 띠는 보석을 둥글게 연마한 것이던 것이 석탄 조각이 되었다가, 다시 다이아몬드나 부싯돌이고, 또 어떤 때는 아침이슬이거나 눈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네 번째 수칙, 가치는 지속되기 힘들고 소문은 진실에 기반하는 일이 드물기에, 이 게임에서 이기길 바라는 사람은 누구든 인내와 돈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106-107p. 혼돈 속의 혼돈
1688년에 고블린을 알고 있었습니다. 최근의 웹소설이나 판타지 소설에 등장하는 종족인줄 알았는데, 이 것들도 주식시장보다 더 오래 되었습니다.
저는 네번째 인내와 돈이 제일 인상적입니다. 둘다 누가 먼저인지 어려운 부분이죠.
얼마전에 백년전의 주식책을 읽고 놀랬는데, 330여년전에도 투자에 대해 똑같이 고민하고 주식시장에서 똑같이 속았다는게 우습게 느껴집니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주식투자서 TOP2에 선정했다는데 다른 한권은 뭘지 궁금하네요.
#주식
#혼돈속의혼돈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