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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된다는 것 - 데이터, 사이보그,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 의식을 탐험하다
아닐 세스 지음, 장혜인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6월
평점 :
Being YOU. 내가 된다는 것.
책은 30분이면 다 읽을 수가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중간중간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아 휙휙 넘어갑니다. 그렇게 읽고 나면 이건 뭐지? 나는 누구인가, 여긴 어디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나에 대해, 나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이 책의 존재이유인가는 상상도 합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저자와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의 추천사들을 읽어봅니다.
의식을 다룬 단 하나의 책만 읽는다면 단연 이 책이다.
의식은 일종의 제어된 환각이며 미래를 발명하는 뇌의 최선의 추측이라는 자신의 이론을 구축한다.
예측적뇌라는 새로운 답을 제시한다.
의식과 자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탐색한다.
우리의 생각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세상을 만들고 오류를 수정하는 우리 뇌를 예측 기계라고 본다.
흠. 그러고보니 그런 내용이었던 것같습니다.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것은 확실히 맞고, 의식과 환각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과 질문을 던지는 것도 맞습니다.
다시 두번째 읽었습니다. 이번에는 유머도 살짝 눈에 들어옵니다. 추천사 중 '이해하기 쉬우며'라는 표현이 살짝 이해도 됩니다. (아니, 이해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쉽지는 않아요)
1부는 의식이 뭐냐, 어떻게 발생하는가, 측정가능한 것인가. 범신론은 의식이 모든 곳에 편재한 우주의 근본 속성입니다. 신비주의는 인간은 의식을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망각상태에서부터 최소의식, 수면과 꿈, 인식과 환각까지 이야기합니다. 불교의 유식학을 읽는 듯한 기분입니다. 철학을 과학으로 풀어주는 듯한 느낌입니다.
2부는 우리가 무엇을 의식하느냐를 이야기합니다. 뇌는 예측기계이며 감각입력에 반응하여 뇌가 만들어낸 최선의 추측입니다. 의식의 내용은 제어된 환각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빨강을 이야기하는데 빨강은 빨강이면서 빨강이 아니네요. 이게 뭔소리냐 하는 순간 색은 우리 뇌와 우주와 만나는 순간이라 설명합니다. 인터넷에 한참 화재가 된 드레스색깔 논란을 이야기하는데 명쾌합니다.

3부는 자아와 의식적 자아의 차이와 경험
등을 이야기합니다. 원격이동역설, 고무손착각실험, 유사유체이탈 경험 등 그럴듯한 실험으로 자아는 도대체 무엇인가 혼동을 줍니다.
대망의 4부는 다시 인간의 의식을 탐구합니다. 인간의식의 뚜렷한 17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만 설명합니다. 혹시 나머지 16가지를 책 사이사이에 숨겨놨을까요)
결국 우리의 뇌는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편집하고 전혀 다르게 바꿔서 인식하기도 한다는 겁니다. 의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