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마음을 안아 주는 심리학 - 불안한 사람들을 위한 심리 처방전
가토 다이조 지음, 이용택 옮김 / 이너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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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사람들을 위한 심리 처방전
가토 다이조 (지은이), 이용택 (옮긴이) 이너북

책을 읽고 있는데 뭔가 무겁습니다. 진지한 심리학자인가? 뭐 아는 것이 많으면 이정도 무거움이 있을 수 있지. 그런데 33페이지에서 저는 아마도 독자 여러분보다 나이가 많을 것입니다가 보입니다. 울컥. 나도 나이는 좀 먹었는데, 이런 단정적인 말은 좀 지나친거 아닌가 하고 저자 소개를 봤습니다.
가토 다이조. 1938년생이군요. 그럼 85세인가요. 나이가 많군요. 그럼 글이 무거운게 아니라 딱 그 나이의 언어인듯합니다. 본 김에 저자의 약력을 읽어보는데 라디오 프로그램 전화 인생상담에 반세기 동안 출연하셨군요. 아, 반세기! 50년입니다. 나이도 많고 성실하기까지 하시는군요.

불안의 심리를 배우는 것보다 놀란 점은 키에르케고르가 덴마크사람이었네요. 실존주의의 선구자인 그 분의 이름이 (이 책에서) 소렌 키에르케고르입니다. 저는 이름이 키에르, 성이 케고르 인줄 알았죠. 1855년 11월 11일 4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재산을 다 쓰고 거리에서 쓰러졌고 사이가 안좋은 형이 묘에 표시도 안하고 묻어 무덤조차 모른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쇠렌 키에르케고르로 쓰이는데 한국 키에르케고어 학회에서는 쇠얀 키에르케고어를 추천한답니다. 덴마크어 표기 세칙에 맞는 표기는 '쇠렌 키르케고르'입니다.

어쨌든 이 분의 명언을 소개합니다.
불안은 자유의 가능성이다.
불안을 올바르게 품는 방법을 배운 자는 최고의 방법을 배웠다고 할 수 있다.

불안의 여러 가지 증상들을 분석하는데 상당히 깊이가 있습니다.
아내에게 사소한 일로 화를 내는 남편은 안정된 관계가 없기 때문에 안전하기 위해, 안심하기 위해 화를 낸다고 합니다. 안전하지 않다는 걸 알면 화를 안낼지도...
불안하기 때문에 불행을 선택하고 남을 원망합니다. 그것이 심리적으로 더 편하기 때문에 불행해지는 노력을 합니다. 무의식속에 있는 미움을 깨달아야 합니다.

카렌 호나이 Karen Horney는 '고민하는 사람의 가장 큰 위안은 고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고민함으로써 자신의 퇴행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의미이며, 고민하고 있는 것 자체가 본인에게 가장 즐거운 일이라는 뜻입니다.
97p

불안을 해결하기 위한 소극적인 해결방법이 있습니다. 합리화하기, 부정하기, 불안한 장소로부터 도망치기, 의존증.
저도 은연중에 이 네가지 방법들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에세이 형식으로 된 짦으면서도 생각하게 만드는 글들을 읽으면서 그렇구나 하고 끄덕거리게 됩니다.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불안한 감정의 여러 조각들을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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