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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주얼 머천다이저 - 공간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필요한 사람
목경숙 지음 / 리즈앤북 / 2023년 1월
평점 :
나는, 비주얼 머천다이저
공간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필요한 사람
목경숙 (지은이) 리즈앤북 2023-01-10
회사의 MD면 제품의 취사선택부터 (어쩌면 제작부터 관여하기도 하죠) 유통망에 물건을 주는 것까지 못하는 것이 없는 사람이죠.
이 책은 그중의 VMD, Visual Merchandiser의 이야기입니다. MD의 일도 하는데 주로 보여지는 모습을 셋팅하는 어려운 일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보람차고 즐거운 일보다는 어려운 일이 더 많아보입니다. 낙하산 인사가 내려오면 눈치껏 잘 대처하고, 인간관계에서 사수가 창고로 데려가 갈굼을 당하면 참아내고, 매장에서 열심히 진열하고 있는데 안팔리는 물건 진열한다고 매니저가 투덜되면 또 적당히 설명도 해줍니다. 여기저기 지적을 많이 받는 업무입니다.
그런 고생 끝에 비주얼의 안목이 생겨납니다.
쇼핑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매장에서 매니저가 권하는 상품이나 마네킹이 입고 있는 상품을 그대로 구입한다고 한다. 가끔 나에게 쇼핑 노하우를 알려 달라고 하는데, 나는 이렇게 말한다.
˝시즌 초(season in)에는 마네킹이 입고 있는 상품을 그대로 구입하는 것이 좋고, 시즌이 끝나갈 무렵(season out)에는 그 브랜드에서 가장 베이직한 아이템을 구입하라.˝
시즌이 시작될 때는 그 브랜드에서 가장 자신 있는 아이템을 내세우기 때문에 마네킹 착장을 믿고 구입해도 좋다. 시즌 중반이 넘어가게 되면 마네킹에 부진 아이템을 입힌다. 판매가 부진한 옷도 8등신이 넘는 마네킹이 입게 되면 입체적으로 부각되며 스타일이 살아나 판매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65-66p
상당히 일리있는 충고입니다. 따라해보려고 하지만 저는 시즌의 시작과 끝도 모르는 사람이라 난감하네요.
같은 상품이라도 어떤 빛 아래에서 보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서, 때때로 완전히 다른 색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다. 빛에도 온도가 있기 때문인데, 이를 ‘색온도‘라고 한다. 조명이 노랗거나 하얗게 보이는 것은 색온도 때문이다. 색온도가 낮으면 노랗거나 붉은 톤으로 보이며 따뜻한 느낌이다. 색온도가 높으면 희고 푸른 톤으로 차가운 느낌이다. 가장 아름다워보이는 색온도는 3,500K로 알려져 있다. 자연광과 가장 비슷한 파장의 노란빛이다.
74p
형광등에서 사진찍으면 왜이리 칙칙한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역시 비주얼엠디의 판단이 훌륭합니다.
프라다와 샤넬의 차이를 아세요?˝
......
˝프라다는 ‘나, 이 브랜드(프라다) 살 수 있는 능력 있어‘를 보여주고,
샤넬은 ‘나, 이 브랜드(샤넬) 사줄 사람(남자) 있어‘를 보여주죠.”
정확하게 와 닿았다. 어떻게 이보다 더 완벽하게 알려줄 수 있을까!
196p
이 대목에서 빵 터졌습니다. 주변의 샤넬과 프라다를 보면 완전 일치합니다. 다른 것도 분석해줬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에르메스? 구찌?
VMD는 공간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필요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넓고 다양한 업무가 많으니 자신감을 갖고 해내면 완성의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충고합니다.
직장생활의 애로사항, 경단녀의 안타까움, 회사생활, 사생활 등 다양한 희노애락의 이야기를 편하게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자기계발
#나는 비주얼 머천다이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