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삼국지 1 -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뭉친 삼 형제! 처음 읽는 삼국지 1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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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소설로 읽을 때는 오직 글로만 상상해야 합니다. 그런데 만화는 나오는 얼굴들과 표정으로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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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서양 식기의 세계 - 초보자가 처음부터 하나씩 배워가는 서양 식기의 모든 것!
카노 아미코.겐바 에미코 지음, 박서영.김경철 옮김 / 클라우드나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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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집사람이 너무 좋아합니다. 빨리 읽고 달라고 합니다. (아니. 그럼 먼저 읽던가) 읽지 않고 모시고 싶어합니다. 그만큼 표지와 본문의 사진들이 좋습니다. 소장가치를 느끼게 하는 사진이 가득합니다.
식기의 디자인에서 미술 양식과 세계사까지 같이 아우룰 수 있습니다. 사실 책소개에서부터 그럴 줄 알았습니다.
290페이지의 압축된 내용으로 도자기의 이모저모를 다 살펴보고 제조과정도 살펴봅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의 식기를 흝어보고 기타유럽, 북유럽, 일본의 식기도 나열합니다. 거기에 역사와 인물까지 망라하니 서양식기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ㅋ 지금까지 목차만 보고 이야기했습니다. 어쩌면 챗GPT식의 서평이겠습니다. 그럴싸하게 내용을 나열만 할 뿐 아직 시작도 안했습니다.

나라별로 제조사와 로고 역사, 인물, 대표작을 서술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사진이 들어있습니다. 왼벽한 구성입니다. 좀 더 내용이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기는 합니다.

한줄평이 좋습니다.
마이센. 서양자기의 개척자.
님펜부르크. 최후의 왕실 정원 가마.
벨레로이앤보흐. 프렌치 스타일을 맛볼 수 있는 명품.
웨지우드. 신고전 양식 디자인의 제왕.


윌로 패턴이란 버드나무willow를 가운데 두고 하늘을 나는 두 마리의 산비둘기, 만다린 (중국의 고급 관사)저택, 중국풍의 다리를 건너는 세 사람 등을 배치한 다분히 동양적인 디자인이다.
이 디자인에는 흥미로운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번째는 언뜻 보면 중국풍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탄생지가 중국이 아니라 영국이라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1780년경에 민턴(p. 92)의 창업자인 토머스 민턴이 최초 디자인 발상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밖에도 스포드의 창업자 조사이아 스포드가 고안했다는 설 등 누가 고안해냈는지에 대해 여러 설이 있다. 어쨌든 영국에서 출발한 디자인임에는 틀림없다.
두 번째는 이 문양에 동화 같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원래 존재했던 이야기를 문양으로 옮긴 것이 아니라 그릇의 디자인(버드나무 무늬)에서 발상을 얻어 이야기로 전해지게 된 것이다. 문양에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것 자체가 매우 드문 일인데다가 ‘디자인이 먼저‘였다는 점은 다른 식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다.
96p
아니 그릇에 새겨져 있는 그림에 이런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숨어있습니다. 두페이지에 걸쳐 설명하는데 엄청나게 두근거리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숨은 스토리가 군데군데 턱하고 나와서 깜짝 놀랩니다.

수많은 그릇들을 보면서 그중에 한두 종류는 우리집에도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럼 그다지 명품이 아닌 실용품인거죠. 이렇게 주변에 가까이 있는 것들의 몰랐던 이야기를 들으니 새삼 문양과 그림이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공간만 있으면 저자의 설명대로 그릇을 모아보는 취미도 가져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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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가면
조직관리 원칙과 식학 리더십
안도 고다이 (지은이), 김정환 (옮긴이)
핀라이트 2023-02-08

제목만 보면 평범한 리더쉽을 이야기할 것같습니다. 리더는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고 가면을 통해 이야기하는건가, 게다가 알 수 없는 식학이라는 용어로 철학적인 느낌으로 도망가는건가 하는 의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리더는 크게 두 패턴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세세하게 지도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 나머지 “이렇게 하면 더 나을 것 같은데?”, “그러면 이렇게 해 보겠어?”라고 하나부터 열까지 친절하게 지도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둘째는 “내 등을 보고 배우도록 하게.˝라는 듯이 계속 플레이어로 활약하면서 부하 사원이 자신의 뒤를 따라오게 하는 사람이다.
사실은 양쪽 모두 최악의 패턴이다.
15-16p
유능했던 플레이어가 리더가 되어 실패하는 두 유형입니다. 조자가 3천개가 넘는 회사를 봤을 때 우수했던 직원(플레이어)일수록 이 패턴에 빠진다고 합니다. 오호. 시작부터 몰입시켜줍니다. 창업한지 10년이 넘은 우리 회사도 이런 딜레마에 있습니다. 중견사원이 너무 우수하여 비교되고, 저 사람만큼 따라하면 돼!라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사실 웬만한 소기업을 보면 모범이 되는 사원이 꼭 있습니다. 하지만 모범을 따를 필요가 없고 다섯가지 축을 하면 됩니다.

포인트 1 ‘규칙‘ 안심하고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게 하라.
그 자리의 분위기가 아니라 언어화된 규칙을 만든다.
포인트 2 ‘위치‘ 부하사원과 거리를 두라.
대등한 위치가 아니라 상하 위치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포인트 3 ‘이익‘ 매머드를 사냥하게 하라.
인간적인 매력이 아니라 이익의 유무로 사람을 움직인다.
포인트 4 ‘결과’ 칭찬을 받아야 성장하는 유형을 만들지 마라.
과정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만을 본다.
포인트 5 ‘성장‘ 선두의 새가 무리를 이끌도록 하라.
눈앞의 성과가 아니라 미래의 성장을 선택한다.
47p + 뒷표지
상당히 논리정연합니다. 보통 이렇게 다섯가지를 제안하면 두세개가 좋거나 또 두세개는 시시할텐데, 다섯 가지가 균형감이 있습니다.

‘자신을 주어로 사용한다‘라는 자세
먼저 살펴볼 포인트는 ‘주어를 분명히 하는 것‘ 인데, 나쁜 패턴인 ‘자신을 주어로 사용하지 않는 화법‘을 생각하는 편이 좀더 이해하기 쉽다. 다음과 같은 화법이 그 사례들이다.
“이 회사에서는 일찍 출근하는 게 좋아.˝ “일반적으로 인사는 해야지.˝ “그 일 말인데, 빨리 안 하면 위에서 화를 낼 거야.˝ “설령 못하더라도 부장님한테는 내가 잘 말해 두지.˝
이런 화법은 최악이다. 특히 세 번째의 “위에서 화를 낼 거야.˝라는 리더의 말은 부하 사원과 같은 처지가 되어서 윗사람과 대치하는 상태를 만들어 낸다. 즉, 리더가 부하 사원과 같은 위치에서 말을 하는 것이다. 리더가 책임을 회피하는 이런 화법을 사용하면 심각한 상황을 만든다.
부하 사원은 리더가 자신과 같은 위치로 내려와 줬으니 당연히 리더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진다. 이렇게 부하 사원과 리더가 ‘동료’가 됨으로써 상호 긴장감이 없는 관계가 되고 나면 부하 사원의 성장은 멈추고 만다.
79p
저도 이런 표현을 꽤 많이 사용했는데 반성해야겠습니다. 평균적인 이야기, 윗사람의 의향을 내비추어 걱정끼치기, 내가 도와주겠다는 등의 상투적인 표현은 주어가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나는 너와 동료이다 하고 시시한 자기만족이었습니다.

당신이 레스토랑에 갔다고 가정하자.
아무리 요리사가 정성을 다해서 만든 요리이고
조리 과정을 열심히 설명했더라도
‘맛없네.‘라고 생각했다면
두 번 다시 그 레스토랑에 가지 않을 것이다.
영화나 소설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제작비가 많이 투자되고,
취재에 많은 시간을 들였더라도
재미없는 영화는 재미없는 영화이며
따분한 소설은 따분한 소설이다.
‘과정‘은 아무래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결과다.
이것은 어떤 업무에든 적용되는 이야기다.
174-175
각 장의 간지에 강조하려고 시처럼 표현했는데 이 부분이 핵심입니다. 아쉬운 점은 멋지게 편집하려고 글자가 잘 안보입니다. (이런 노안이...)
그래도 억지로 보면 시작에 핵심을 짚고 시작합니다. 어쩌면 하얀 글씨에 안보이는 부분을 필사를 하라는 의도인가 생각도 듭니다.

수학적인 공식인 규칙, 어느 자리에서 이야기하는지의 위치, 수확을 거두는 이익, 군더더기없는 이익, 그러면서 조직을 키워가는 성장으로 자라나는 조직의 모습을 멋지게 그려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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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실험실 -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가 찾은 최고 기업들의 혁신 비결
스테판 H. 톰키 지음, 안진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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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실험실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가 찾은 최고 기업들의 혁신 비결
스테판 H. 톰키 (지은이), 안진환 (옮긴이)
한국경제신문 2023-01-30

1장에서 책상에 앉아 바보같은 생각을 했던 3가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이폰은] 가장 비싼 전화기인데 키보드가 없어서 비즈니스 고객들에게 어필하지 못할 것이다. 이메일을 주고받기에는 그다지 좋은 기기가 아니라는 얘기다.˝
“사람들은 우리에게 몇 번이고 반복해서 얘기했다. 자기들은 음악을 렌트하길 원치 않는다고, 구독해서 듣고 싶지는 않다고 말이다.”
“TV는 포획하는 어떤 시장이든 6개월 이상 보유하지는 못할 것이다. 사람들이 매일 밤 그 합판 상자를 쳐다보는 일에 곧 싫증을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37p.
책에는 누가 말했는지 나옵니다. (일부러 뺐습니다) 이렇게 두고두고 회자되니 부끄러울 것같습니다. 더이상 머리속으로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실험을 해야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가 진행하는 실험 가운데 3분의 1만이 효과가 있고 3분의 1은 중립적인 결과를3분의 1은 부정적인 결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38p.

구글의 전문가들이 96.1퍼센트의 비율로 목표 달성에 실패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 회사에 경쟁우위를 안겨준 것은 바로 그 역량, 즉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대규모로 테스트하는 능력이다.
39p.
실험을 하는 것도 쉬운게 아닌데 대부분 실패합니다.

2장은 실험을 하기 위한 질문들입니다.

1. 테스트 가능한 가설이 있는가?
2. 모든 이해관계자가 결과를 준수하기로 약속했는가?
3. 실험이 실행 가능한가?
4. 신뢰할 만한 결과를 얻을 방법이 있는가?
5. 원인과 결과를 이해하고 있는가?
6. 실험에서 최대의 가치를 얻고 있는가?
7. 실험이 실제로 결정의 주된 동인이 되고 있는가?
87p. 2장_비즈니스 실험을 위한 질문들
말이 다소 어렵지만 각각의 항목에 대해 사례를 들어가며 충분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내용보다 그 실험의 해석이 어렵습니다. 해석을 잘못한 경우를 사례로 들어줍니다.

1500년에서 1800년 사이에 약 200만 명의 선원이 괴혈병으로 사망했다. 오늘날 우리는 괴혈병이 긴 항해에서 충분한 과일을 공급받지 못해 비타민C가 부족해서 발생했음을 알고 있다. 1747년 영국 해군 소속 외과 의사인 제임스 린드 박사는 가능한 여섯 가지 치료법을 테스트하는 실험을 하기로 했다. 한 항해에서 그는 일부 선원에게 오렌지와 레몬을 주고, 다른 선원들에게는 식초와 같은 대체 요법을 제공했다. 실험은 감귤류 과일이 괴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지만, 그 이유는 누구도 알 수 없었다. 린드 박사는 과일의 산성이 치료제라고 잘못 믿고 잘 상하지 않는 치료제를 얻기 위해 감귤주스를 가열해 농축액을 만들었다. 열을 가해 비타민C를 파괴한 것이다.
영국 해군이 마침내 선원들 사이에서 괴혈병을 제거한 것은 그로부터 50년 후로, 선원들의 식단에 가열하지 않은 레몬주스를 추가하기 시작하면서였다.

마찬가지로 기업은 변경 사항이 원하는 효과를 가져오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잘못된 방식으로 구현하거나 중요하지 않은 요소에 자원을 낭비하지 않음으로써 변경 사항을 더욱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122-113p. 2장_비즈니스 실험을 위한 질문들
과일이 필요하다는 것까지 찾아냈지만 그당시에 비타민C를 가열하면 파괴될거라고 누가 생각했겠습니까. 저도 농축과일쥬스를 만들었을 것같습니다. 반성해야할 사례입니다. 정답을 얻기까지 50년이 더 걸렸습니다.

3장 온라인 실험실에서 실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좀 어렵습니다. 뭐랄까 논문쓰는 방법을 설명하는 것같습니다. 서너번은 다시 읽어야 실험을 많이 반복해야되는구나를 알게 됩니다.

경영자는 흔히 투자를 많이 할수록 더 큰 영향력을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그런 방식으로 작동하는 경우가 드물다. 온라인에서는 사소한 변경 사항을 많이 적용함으로써 성공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비즈니스 세계는 파괴적인 대형 아이디어를 찬미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발전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백 또는 수천 개의 사소한 개선이 누적되고 반복됨으로써 이뤄진다.
134p.

4장 성공하는 조직의 실험이 핵심입니다!
1. 학습 사고방식
2. 가치 및 목표와 일치하는 보상
3. 오만을 이기는 지적 겸손
4. 실험의 진실성
5. 도구에 대한 신뢰
6. 탐색과 활용의 균형 유지
7. 새로운 리더십 모델을 수용하는 능력
170p.
이 일곱가지를 전부 담아야 한답니다. 쉽지 않습니다.

1. 학습에서는 자잘한 실패를 계속 시도하라고 합니다. 게임의 난이도를 10% 올렸더니 수익이 30% 감소했습니다. 큰일이죠? 그래서 제일 쉬운 변형을 도입했더니 수익이 20% 증가했습니다. (100원 이익이 30% 감소하여 70원이 되었고, 20% 증가하여 84원이 되면 사실 걱정할 이유지만 이정도만 올라와도 성공인가 봅니다)

2. 보상에서는 인센티브와 목표를 일치시키라고 합니다. 회사의 평가에 꼭 반영해야할 부분입니다.

3. 겸손에는 실험과 신념과의 관계입니다.
이 사례는 모든 실험자가 직면하는 도전을 여실히 드러낸다. 우리는 자신의 편견을 확증해주는 좋은 결과(‘승리‘)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그것이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반대로 자신의 가정에 반대되는 나쁜 결과(‘패배‘)에 대해서는 도전 의식을 불태우며 철저히 조사하는 자세를 보인다. 제프 베조스는 실험을 통해 신념을 부정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행동은 아니라고 예리하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직에서 대규모 실험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는 매우 빠른 속도로 신념을 부정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87p.

5. 6. 7장은 더 요약을 못하겠습니다. 내용이 너무 알차고 가득하여 요약이 아니라 그대로 적고 있습니다. (아니. 이건 필사가 아닌가...)

새로운 시도나 발견의 책이 알 수 없는 논리구조로 자기만의 세계를 억지로 설명하려고 엉뚱한 결론으로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대여섯번은 읽어야 저자의 주장이 이해가 됩니다.
이 책은 반대로 너무 좋은 이야기가 가득해서 반복해서 읽어야 합니다. 비즈니스의 실험이라 많은 부분에서 제가 일하는 회사에도 적용가능한 부분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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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오브 킹즈 QUEEN OF KINGS
탁윤 지음 / 이층집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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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들의 여왕이라는 제목입니다. 퀸 오브 킹즈. 왕이 나오긴 합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평민이었던 여자가 어느날 15명의 왕들을 거느리는 여왕이 됩니다. 그런데 왕의 숨겨진 딸이라면 그냥 서녀 정도일텐데 계속 평민이라고 합니다.
평민이었던 여자가 여왕이 되는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습니다. 어떻게 여왕이 된걸까요. 그저 죽어가는 왕의 유언으로 쨘. 여왕 등극인가요.
적국의 대사와 회의를 하는 자리에서 실무진을 내보내고 여왕과 대사가 단둘이 계약을 결정합니다. 계약내용을 상대에게 물어봅니다.
15명의 왕들이 모인 자리에 가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무시를 당합니다. 제일 센 한 사람한테 멸시를 당하고 나머지 14명은 별다른 말이 없습니다. 심지어 이름조차 안나옵니다. 왕들의 여왕이란 제목이 무색합니다.
왓패드에 10여개의 작품으로 23회나 1위를 한 작가는 이 소설을 영어와 한국어로 동시에 썼지만, 왓패드에는 아직 미공개로 하고 한국어로 먼저 출간했다고 합니다. 그럴거면 왜 동시에 썼을까요.

여기까지가 어색한 점이고
그래도 소설다운 구성으로 반전도 있습니다. 웹소설에 로맨스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병사들은 영원히 이솔데를 맹세했다. 그들의 생명줄은 그녀에게 묶여 있었다. 이솔데 자신이 죽지 않는다 한 그림자 병사들은 결코 죽을 수 없었다.
이후 수 세기에 걸쳐, 이솔데는 그녀에게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그림자 병사를 선물함으로써 그들을 도왔다고 전해진다. 병사들은 충성스러웠고, 불가능할 정도로 강했으며, 모든 면에서 숙련돼 있었다. 그들은 그녀의 숭배자들에게 세상이 쉽게 주기 힘든 안전을 제공했다. 하지만 인류는 계속 탐욕스러워졌고 끝내 병사들을 이용해 서로 전쟁을 시작했다. 결국이솔데는 모든 기도에 응답하는 것을 멈췄다.
64-65p.
그림자 병사가 나오게 되는 신과 인간 사이의 다리가 되는 세계관입니다. 뭔가 알라딘의 지니같은 재미있는 구성입니다. 마법과 신화가 펼쳐지는가 했는데 그림자병사를 운용하는 힘이 많이 들어 수고로운 것같습니다.

“저는 폐하의 내면에서 분노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상처받은 자신에 대한 분노, 과거의 어떤 것에 대한 분노, 아니면 세상 모든 것에 대한 분노를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분노를 안으로 조절할 수 없습니다. 특히 폐하처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요. 권력자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화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내 손에 상자를 쥐어주고, 내 손을 포근히 감싸 내 손가락이 그의 선물을 느낄 수 있게 해줬다.
˝폐하는 선이란 가치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싸우고 있어요. 폐하는... 기적입니다.˝
184p.
이 대목이 좋습니다. 매번 모욕을 당하고, 짜증과 분노가 가득한 여왕에게 하는 최고의 비아냥 혹은 찬사입니다. 너는 자신에게, 과거에, 세상 모든 것에 대해 분노를 가지고 있는데 그정도면 기적이라니... 여기서 혼자 빵 터졌습니다.

이야기의 흐름이 여왕의 시점으로만 계속 진행되기에 받아들이는 정보가 한정적입니다. 뭐할까 내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접할 수 있는 정보이다 그런 느낌을 줍니다.

짧은 책 안에 학대, 등극, 질투, 관심, 독살, 배신, 애정, 사랑, 도피, 죽음... 등 다채로운 변화가 펼쳐집니다. 사실 독살범의 배후가 제일 큰 반전일 거라 생각했는데 22장에서 더 놀랄만한 반전이 하나 더 나옵니다. 이건... 말도 안되는 일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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