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가면
조직관리 원칙과 식학 리더십
안도 고다이 (지은이), 김정환 (옮긴이)
핀라이트 2023-02-08
제목만 보면 평범한 리더쉽을 이야기할 것같습니다. 리더는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고 가면을 통해 이야기하는건가, 게다가 알 수 없는 식학이라는 용어로 철학적인 느낌으로 도망가는건가 하는 의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리더는 크게 두 패턴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세세하게 지도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 나머지 “이렇게 하면 더 나을 것 같은데?”, “그러면 이렇게 해 보겠어?”라고 하나부터 열까지 친절하게 지도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둘째는 “내 등을 보고 배우도록 하게.˝라는 듯이 계속 플레이어로 활약하면서 부하 사원이 자신의 뒤를 따라오게 하는 사람이다.
사실은 양쪽 모두 최악의 패턴이다.
15-16p
유능했던 플레이어가 리더가 되어 실패하는 두 유형입니다. 조자가 3천개가 넘는 회사를 봤을 때 우수했던 직원(플레이어)일수록 이 패턴에 빠진다고 합니다. 오호. 시작부터 몰입시켜줍니다. 창업한지 10년이 넘은 우리 회사도 이런 딜레마에 있습니다. 중견사원이 너무 우수하여 비교되고, 저 사람만큼 따라하면 돼!라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사실 웬만한 소기업을 보면 모범이 되는 사원이 꼭 있습니다. 하지만 모범을 따를 필요가 없고 다섯가지 축을 하면 됩니다.
포인트 1 ‘규칙‘ 안심하고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게 하라.
그 자리의 분위기가 아니라 언어화된 규칙을 만든다.
포인트 2 ‘위치‘ 부하사원과 거리를 두라.
대등한 위치가 아니라 상하 위치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포인트 3 ‘이익‘ 매머드를 사냥하게 하라.
인간적인 매력이 아니라 이익의 유무로 사람을 움직인다.
포인트 4 ‘결과’ 칭찬을 받아야 성장하는 유형을 만들지 마라.
과정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만을 본다.
포인트 5 ‘성장‘ 선두의 새가 무리를 이끌도록 하라.
눈앞의 성과가 아니라 미래의 성장을 선택한다.
47p + 뒷표지
상당히 논리정연합니다. 보통 이렇게 다섯가지를 제안하면 두세개가 좋거나 또 두세개는 시시할텐데, 다섯 가지가 균형감이 있습니다.
‘자신을 주어로 사용한다‘라는 자세
먼저 살펴볼 포인트는 ‘주어를 분명히 하는 것‘ 인데, 나쁜 패턴인 ‘자신을 주어로 사용하지 않는 화법‘을 생각하는 편이 좀더 이해하기 쉽다. 다음과 같은 화법이 그 사례들이다.
“이 회사에서는 일찍 출근하는 게 좋아.˝ “일반적으로 인사는 해야지.˝ “그 일 말인데, 빨리 안 하면 위에서 화를 낼 거야.˝ “설령 못하더라도 부장님한테는 내가 잘 말해 두지.˝
이런 화법은 최악이다. 특히 세 번째의 “위에서 화를 낼 거야.˝라는 리더의 말은 부하 사원과 같은 처지가 되어서 윗사람과 대치하는 상태를 만들어 낸다. 즉, 리더가 부하 사원과 같은 위치에서 말을 하는 것이다. 리더가 책임을 회피하는 이런 화법을 사용하면 심각한 상황을 만든다.
부하 사원은 리더가 자신과 같은 위치로 내려와 줬으니 당연히 리더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진다. 이렇게 부하 사원과 리더가 ‘동료’가 됨으로써 상호 긴장감이 없는 관계가 되고 나면 부하 사원의 성장은 멈추고 만다.
79p
저도 이런 표현을 꽤 많이 사용했는데 반성해야겠습니다. 평균적인 이야기, 윗사람의 의향을 내비추어 걱정끼치기, 내가 도와주겠다는 등의 상투적인 표현은 주어가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나는 너와 동료이다 하고 시시한 자기만족이었습니다.
당신이 레스토랑에 갔다고 가정하자.
아무리 요리사가 정성을 다해서 만든 요리이고
조리 과정을 열심히 설명했더라도
‘맛없네.‘라고 생각했다면
두 번 다시 그 레스토랑에 가지 않을 것이다.
영화나 소설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제작비가 많이 투자되고,
취재에 많은 시간을 들였더라도
재미없는 영화는 재미없는 영화이며
따분한 소설은 따분한 소설이다.
‘과정‘은 아무래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결과다.
이것은 어떤 업무에든 적용되는 이야기다.
174-175
각 장의 간지에 강조하려고 시처럼 표현했는데 이 부분이 핵심입니다. 아쉬운 점은 멋지게 편집하려고 글자가 잘 안보입니다. (이런 노안이...)
그래도 억지로 보면 시작에 핵심을 짚고 시작합니다. 어쩌면 하얀 글씨에 안보이는 부분을 필사를 하라는 의도인가 생각도 듭니다.
수학적인 공식인 규칙, 어느 자리에서 이야기하는지의 위치, 수확을 거두는 이익, 군더더기없는 이익, 그러면서 조직을 키워가는 성장으로 자라나는 조직의 모습을 멋지게 그려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