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죽음 - 죽음에 대한 인문학이야기 : 연예인편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통합의료인문학문고 3
이상덕 외 지음,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기획 / 모시는사람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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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국에서 1만3천여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2천여 명이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자연스럽지 않은 죽음이 이렇게나 많은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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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셉션 마케팅 - 아는 것을 팔리는 것으로 바꾸는 기술
혼다 데쓰야 지음, 이은혜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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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셉션이라는 개념이 신선합니다. Perception, 인식. 이미 모든 소비자가 100%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왜 더 매출이 오르지 않는건가를 고민합니다. 상표를 인식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도 힘든데) 새로운 인식을 더해 만들어야 합니다.

1단계에서 본격적으로 하나씩 설명합니다.
PR의 피라미드는 아래서부터 언론 보도, 인식 변화, 행동 변화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언론 하나만이 아니었습니다.
언론 보도는 가장 아래에서 언론 보도를 통한 정보노출입니다. 기사, TV, 보도 자료, 참고자료, 블로거, 인플루언서 등 모든 보이는 매체로 알리는 방법입니다.
인식 변화는 다음 단계로 특정 이해, 행동을 일으킵니다.
행동 변화는 점차 팔리게 되면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언론 보도는 쉽게 이해가 되는데, 인식, 행동은 잘 갸늠이 안되기는 합니다. 다시 설명을 덧붙입니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서 내놓고 써보면 알겠지 하는 마음으로 광고에 돈을 씁니다. 하지만 써야할 이유나 동기가 없으니 이용자 수가 어느 정도에서 멈추게 됩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 회사에서도 무작정 만드는데 성공하는 아이템이 있고, 지지부진한 아이템이 있습니다. 성공하는 아이템은 퍼셉션의 인식과 행동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퍼셉션이 들어맞은 아타마플러스, 남성용BB크림, 클라우드 명함 관리 서비스를 사례로 설명합니다.

2단계에서는 퍼셉션 바꾸기입니다. 사례로 테마파크 산리오를 가져옵니다. 테마파크였는데 극장과 쇼로 퍼셉션을 바꿨습니다. 반전의 수법을 썼다고 합니다. 애들이나 가는 테마파크로 알고 있었는데 의외의 모습에 주변에 퍼트릴 수 있는 입소문을 만들어냅니다.
또다른 사례는 45년 역사의 모리나가 라무네 사탕입니다. 포도당 함유율이 90%여서 숙취해소에 좋다는 말에 새로운 시장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성인을 대상으로 강황까지 넣은 제품은 저조했습니다. 너무 디자인에 힘을 써서 전혀 다른 제품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회사로서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죠)
이렇게 퍼셉션을 지키느냐, 바꾸느냐는 미묘한 차이로 달라집니다.
바꾸기에는 다섯가지 체크리스트가 있습니다. 이 대목에서 상당히 전문가적인 안목이 느껴집니다.
비포 앤 애프터
주관과 객관
카테고리와 상품
완전 변화와 확대
브랜드 자산

3단계는 퍼셉션 지키기입니다. 대립하는 적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상대하느냐를 역시 사례로 알려줍니다. 또 장수 브랜드의 적은 과거의 자신이고, 목적은 미래의 자신이니 가장 중요한 점은 시간(!)이라는 점도 수십년의 흐름 속에서 놓쳐서는 안되는 점을 지적합니다.

장수 브랜드와 퍼셉션의 관계는 상당히 까다롭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딜레마다. 오랫동안 이어왔으니 지켜야 할 퍼셉션도 당연히 존재하지만, 퍼셉션을 지키려고 보수적인 전략만을 고집하면 오히려 ‘시대에 뒤처진 브랜드‘라는 퍼셉션이 생겨서 젊은 고객에게 외면받을 뿐이다. 따라서 장수 브랜드일수록 지켜야 할 것은 지키면서 지나친 고집은 버리는 균형 잡힌 감각이 필요하다.
158p.
교과서같은 말이지만 이렇게 원칙을 잡고 여러가지 사례들로 보충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 회사의 제품들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잘 팔리는 제품이나 안 팔리는 제품의 차이가 결국 퍼셉션을 어떻게 사용하느냐 하는 문제였습니다. 지켜야 할 때 바꾸고, 변화해야 할 때 지켰던 반대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결국 두 가지 관점을 같이 시도해봤어야 하는데 너무 안주했던 부분들을 많이 일깨워주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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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중개자들 - 석유부터 밀까지, 자원 시장을 움직이는 탐욕의 세력들
하비에르 블라스.잭 파시 지음, 김정혜 옮김 / 알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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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3페이지의 책 내용이 이미 최대한 요약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대단한 거죠. 20년을 조사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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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중개자들 - 석유부터 밀까지, 자원 시장을 움직이는 탐욕의 세력들
하비에르 블라스.잭 파시 지음, 김정혜 옮김 / 알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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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입니다. 실제로 있었던 중개인, 중개 회사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마치 소설의 구성처럼 엮어서 약간 혼돈을 줍니다. 사건은 언제 일어나는 거지? 비밀은 언제 밝혀지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있는 사실을 저자들이 시간 순서대로 엮은 겁니다.

그런데 글이 어렵습니다. 게다가 안읽힙니다. 왜 그럴까요. 몇가지 이유를 찾아봤습니다.
1. 너무 모르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빌게이츠, 워렌 버핏, 피터 틸, 아인슈타인, 피카소 등은 뭔가 연상이 되고 그럴 법한 사람들이죠. 하지만 이 책에서 테오도어 바이서, 마크 리치, 요하너스 데우스, 휴 하트... 너무 많은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너무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만 다시 듣고 싶은 것이 노화의 현상이라 해서 애써 두뇌 개발이라 생각하고 읽습니다)
2. 전혀 모르는 분야입니다. 원유 가격이나 소련 시장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데 마구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3.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석유, 밀, 자원 시장의 중개인들이 다 나옵니다. (한편으로 사기 열전같은 70여편의 이야기도 앞부분은 몇번을 읽어서 기승전결을 알지만 뒷부분은 이름도 낯선 것과 같지 않을까요.)
4. 소제목들도 난감합니다. 황제의 대관식, 쓰러지는 제국, 중국발 빅뱅... 대충 이야기의 핵심을 짚어주는 제목을 달아야지, 더욱 미궁으로 빠질 것같은 이름입니다.
이런 엄청난 작업을 해낸 번역자 김정혜선생의 노고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런 어려운 점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이 책에서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1. 지난 75년간 원자재 중개 산업에 대해 다룬 책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최초로 공개되는 부분들이 많겠죠.
2. 전현직 트레이더 백명 이상과 인터뷰를 했답니다.
3. 20년간 업계에서 취재하고 조사한 결과물이랍니다.
4. 읽고나면 뭐랄까 큰 일을 치른 듯, 세상의 비밀을 혼자 알게 된 것같은 기분이 듭니다. 글이 어려워 두번, 세번 읽으면 두번, 세번 만족감이 듭니다.

1장에서 테어도어 바이서는 독일의 군인으로 소련 포로수용소에 감금된 적이 있는데 다시 소련으로 사업차 들어갑니다.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그래도 유조선 한채 분량의 계약을 해냅니다.
뉴욕의 유대인 제셀슨은 금속 중개를 시작합니다. 맥밀런 주니어는 곡물 중개로 카길이라는 비상장회사를 키웁니다.
이 3사람이 중개업의 시조격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한마디로 그들에겐 독특한 관점 하나가 보인다. 돈이 되면 어디든 가고, 정치는 당연하고 웬만하면 도덕성도 신경 쓰지 말라는 것이다. 이는 지금도 원자재 중개 산업의 많은 종사자에겐 격언과도 같을 것이다. 실제로 맥밀런 주니어, 제셀슨, 바이서 모두 이념과 체제를 초월해 어떤 국가와도 돈이 된다면 손을 잡았다. 물론 탐욕스러운 사업가든 부패한 관료든 가리지 않았다. 목표는 단 하나, 그것도 아주 명확했다. 바로 이익이다. 필리프브라더스 초창기에 트레이더로 활약했던 어떤 이의 말에 그러한 시선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우리 기본 원칙 중 하나는 사업이 최우선이라는 겁니다. 정치적 사안은 사업이 아니죠.˝
60p

그런데 중개사업도 결국은 돈을 버는 비즈니스라서 인상깊은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큰 걸 놓치다니! 우리 모두는 먹고살 자격도 없습니다. (64p)

늘 시장에 발을 담가야 합니다. 살다 보면 무언가가 정말로 부족해지는 때가 옵니다. 필요한 물건을 가지면 큰 돈을 법니다. (72p)

트레이더로 일하다 보면, 이렇게 칼날위를 걷는 식의 상황이 많을 거야. 잘못된 방향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하게. (115p)

이게 힘과 권력의 문제란 것을 모르시네요. 돈이 곧 권력이고 힘입니다. 이게 전부입니다. 복잡할 거 없어요. (126p)

나는 지금도 식당에 가면 항상 출입문을 향해 앉아요. 그 시절부터 들인 습관입니다. (261p)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쌉니다. 큰 돈이 될 게 확실합니다. (407p)

사업에서 우리는 정치를 고려하지 않습니다. 이제까지 한 번도 그랬던 적이 없었습니다. 그것이 우리 회사의 사업 철학입니다. (495p)

글렌코어의 최고위 12인 그룹 (12사도)은 이름 그대로 비밀 조직의 배후세력같이 느껴집니다.

중국발 빅뱅에서 마이클의 미래예측은 미래에서 돌아온 웹소설같은 시원한 분석입니다.

603페이지의 책 내용을 어떻게든 요약해볼까 했는데, 요약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미 최대한 요약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대단한 거죠. 20년을 조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라와 나라를 잇는 송유관이 나오는데 도대체 어느쪽 나라에서 돈을 대는 걸까요? 우리나라의 지하에도 송유관이 있어 가끔 도굴범들이 몰래 땅굴을 파서 훔쳐가서 관로의 위치는 비밀이라고 하더군요.

#경제
#얼굴 없는 중개자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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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국 - ‘서조선’부터 ‘비단잉어’까지 신조어로 읽는
곤도 다이스케 지음, 박재영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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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아무렇게나 한마디 던지는 것이 치밀한 전략에서 진행하는 것이라 쉽게 화내고 답답해 할 일이 아닌 것같습니다. 이렇게 세밀하게 들어가서 그들이 자주 쓰는 말과 단어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인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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