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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지 - 시공을 초월한 제왕들의 인사 교과서
공원국.박찬철 지음 / 시공사 / 2023년 6월
평점 :
유소의 인물지는 얼마전(불과 일주일전)에 이한우 선생의 번역을 읽고 이 이상가는 책이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유소의 원문에 유병의 각주를 옆에 붙이고, 자신의 해설을 하단에 붙였습니다.
그런데 이 공원국, 박찬철 선생의 인물지는 완전 다른 방식입니다. 인물지의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도표화하고(!) 해설로 춘추전국 시대의 인물들로 도배해놨습니다. 아니. 이렇게 재미있게 풀이를 할 수가 있구나 감탄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역시 춘추전국 이야기 12권을 저술한 분이라 사례로 가져오는 이야기가 무궁무진합니다.
고전을 많이 알고 있으면 단어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그런 인용을 자유롭게 하니 더욱 내용이 입체적으로 변합니다.
길이 멀어야 말馬의 힘을 알 수 있고,
사람의 마음도 긴 시간을 봐야 안다.
37p
총명한 사람들은 뜻을 요약하여 말하기는 잘하나 상세하게 말하지는 못하는 법이고, 성미가 유약한 사람은 강경하게 간하지 못하는 법입니다.
56p.
교과서에서만 본 위진남북조 시대의 이야기도 재미있습니다. 모용각이나 왕맹, 사안의 일화는 잘 모르는 부분이라 더욱 즐겁습니다.
2부에서 12가지 직분에 대한 도표로 한눈에 볼 수 있게 하고, 계찰, 안영, 관중, 상앙, 범려, 장앙, 자산, 서문표, 장비, 기량, 지의, 진평, 한안국... 반이상은 모르는 사람입니다. 이들의 이야기로 인물지의 몇줄안되는 문구를 설명합니다. 기가막힌 구성입니다.
이윤과 강태공은 넘어가나 했더니 2부 3장의 말미에 더 많은 내용으로 풀려고 미뤄놨습니다.
열국지는 몇번을 읽어서 대충 내용을 다 알고 있지 생각했는데 전혀 아닙니다. 읽었던 이야기도 절묘하게 요약하여 핵심만 설명해주고, 몰랐던 이야기들이 훨씬 많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가져온 이야기일까요)
삼국지의 인사제도도 내용이 깊이가 있습니다. 유비의 믿음과 인정, 조조의 능력, 손권의 실속입니다. (유비는 왜 두개나 가지고있죠?)
라시드웃딘의 칭기스칸 이야기도 재미있습니다. 찾아보니 2003년 번역되었습니다. 이 책도 사러가야겠습니다.
도표화되고 필요한 부분만 가져와서 해설하여 약간 아쉬워할때 말미의 인물지 전편을 다시 정리해놨습니다. 섬세한 마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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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