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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괴담실록 2 : 동아시아 편 - 유튜브 채널 <괴담실록>의 기묘한 이야기 ㅣ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시리즈
괴담실록 지음 / 북스고 / 2023년 7월
평점 :
첫번째 이야기는 신선이 되기 위한 일곱가지 조건입니다. 제목에서부터 흥이롭죠.
느닷없이 도사가 두자춘에게 300만냥을 줍니다. 항상 첫번째는 실패하죠. 흥청망청 소비합니다. 이번에는 1천만냥을 줍니다. 또 살패하겠죠. 세번째는 3천만냥을 줍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뜻한 바를 다 이룹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데려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안해주고 말하지 말라고 합니다. (느닷없이?)
염라대왕에게 잡혀가서도 말을 안하고,
수년간 같이 살았던 부인이 모진 고문을 당해도 말을 안하고, (부인과 사이가 안좋았을까요)
도산지옥, 검수지옥 등 온갖 지옥을 돌면서도 말을 안해서, 지옥에서도 쫓겨나고
병치레가 잦은 관료의 딸로 환생해도 계속 말을 안했는데,
후에 결혼하여 남편이 자신이 낳은 아이의 머리에 돌을 내리치는 모습을 보고 한마디합니다. 앗!
그 말에 꿈에서 깨어나니 도사는 이 못난 놈이 망쳤다고 탄식합니다. 그렇게 중요한 일이라면 지가 할일이지... 왜 돈을 펑펑 쓰게 한 엄한 사람을 데려와서 갑자기 이런 이상한 일을 시킨건가요. 그래놓고 기쁨, 분노, 슬픔, 두려움, 미움, 욕망은 잊었으나 사랑때문에 신선이 안된다고 하네요. (뭔가요. 두자춘의 환상을 같이 봤나요? 지옥에서 기쁨이 뭐고 미움과 욕망을 어디에 있었나요)
뭔가 일곱가지 욕망에 반응하지 않는 무심한 신선의 과정을 풀어가려다 몇개 뻬먹은 느낌입니다. 신선의 길을 항상 하늘로 올라가버리기 때문에 사람들이 진행과정을 잘 모르죠. 승천하거나, 실패하거나 둘 중의 하나지요. 마무리로 신선이 되는 진행과정에서 항상 깨어나면 하루도 안지났지요. 여기까지는 정석인데 앞부분에 수십년간 돈을 써서 고아와 과부들을 도와준 일도 꿈인지는 모르겠네요.
이렇게 첫번째 이야기만 여러번 다시 읽으면서 나였다면 부인이 고문을 당해도 참겠지만 아이가 죽는건 막을 것인가... 다른 기쁨, 본노, 슬픔의 감정을 어떻게 풀었어야 할까, 신선이 되려는데 왜 지옥의 고통밖에 없는건가 등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런 식의 이야기가 40여편이 들어있습니다. 한편한편이 앞뒤가 연결이 안되면서도 재미있습니다. 옛이야기라서 그럴까요.
괴담, 괴이한 이야기라는 주제를 잡고, 중국, 한국, 일본의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소제목도 잘 뽑았습니다. 162페이지 ‘넌 이미 죽어있다‘는 북두신권이 떠오르는 말인데, 갑자기 죽어버린 친구의 이야기에 북창 정렴의 일화가 나옵니다. 비결서 용호비결의 정렴선생이시죠.
287페이지 두 개의 몸을 가진 아내, 천녀이혼도 요재지이에서 봤었는데, 조금 다르게 진행해서 이상하다 했는데 요재지이(청나라)보다 더 이전에 기록된 정광조의 미청쇄천녀이혼(원나라)이었습니다.
#괴담
#어쩌면당신이원했던괴담실록동아시아편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