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으로 간 백곰 상상문고 23
은경 지음, 해랑 그림 / 노란상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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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세상 속, 나 홀로 덩그러니 남겨진 기분이 들 때.

어딘가에 속하지 못하고 이방인처럼 느껴질 때.

미술관으로 간 백곰은 바로 그런 우리를 위한 동화 같은 이야기입니다.

새하얀 얼음 땅을 떠나 낯선 도시에 도착한 백곰.

그의 서툴고 외로운 발걸음은 우연히 미술관으로 향합니다.

차가운 흰색의 세상에만 익숙했던 백곰에게

알록달록한 색채와 이야기가 가득한 그림들은 어떤 의미였을까.

책은 백곰의 시선을 통해 그림과 조용히 교감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거대한 명화들 앞에서 작은 백곰은 자신의 외로움을 마주하고,

그림 속에 담긴 누군가의 슬픔과 기쁨을 발견하며 따뜻한 공감을 배웁니다.

미술관은 더 이상 낯선 공간이 아닌, 그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안식처가 됩니다.

그림 한 점, 색채 하나가 건네는 고요한 위로의 순간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자신만의 '미술관'을 찾아 헤매는 백곰일지 모릅니다.

상처받고 지친 영혼이 기댈 곳을 찾는 여정.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다정한 어깨를 내어주는 듯합니다.

예술이 어떻게 우리의 삶에 스며들어 작은 빛이 되어주는지를 보여주죠.

삶이 팍팍하고 마음 둘 곳 없는 날,

이 사랑스러운 백곰과 함께 미술관 산책을 떠나보세요.

분명 우리 마음에도 따스한 색채가 스며드는 것을

느끼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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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지도 볼 줄 알아? 생각곰곰 17
가브리엘 발칸 지음, 알베르토 로트 그림, 신수진 옮김 / 책읽는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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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정보 그림책들은 재밌기가 참 힘들다. 딱딱한 내용을 설명하려면 으레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지만 늘 아쉬웠다. 재미도 있고 유익하기도 한 정보 그림책을 만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이번엔 예외다. 하나도 지겹지 않게 지도라는 세계로 안내한다. 작가의 간결하지만 핵심을 놓치지 않는 이야기는 지겹지 않다.

 그리고 내 방에서 시작한 이야기가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설정은 지도로 보는 세상을 경이롭게 만들어 준다. 

 작가는 작지만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이 지도라는 매체를 마치 새의 눈으로 보는 것처럼 위에서 내려다 보는 거라고 설명해준다. 공간을 이동하면서 세밀하게 보게 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지도를 보는 방법을, 어떻게 지도를 읽어가야 하는지 놀이처럼 즐기게 한다. 게임의 요소를 도입하여 함께 찾아 나서게 하는 것이 아이들 눈높이에 딱이다. 

 책을 보고 나면 내 주변에 이렇게 많은 지도가 있다는 사실이 경이롭다. 그리고 이 지도들이 이렇게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정보 그림책이 어떻게 어린이 독자에게 다가가면 되는지 이 책이 그 지도가 되어 잘 보여주고 있다. 이런 정보 그림책이 있다면 이야기 그림책들이 긴장되지 않을까?

 얼른 내 주변의 다른 지도를 찾아보고 싶어진다. 나도 나의 특별한 지도를 만들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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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나라 체언도시 1 - 명사, 내 이름을 찾아 줘! 국어나라 체언도시 1
진정 지음, 박종호 그림 / 주니어마리(마리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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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마음과 생각을 잘 정리해서 전하려면 작가의 말처럼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국어 지식이다. 영어를 공부할 문법의 중요성을 알고 열심히 공부하지만 정작 우리말에 대해서는 무심하다.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제대로 알지 못하는 부분이 허다하다. 

작가는 이런 우리의 어려움을 잘 알고 주인공인 산이, 달리와 함께 말 요정들에게 닥친 어려움을 해결해 가면서 국어 지식을 키우게 한다. 

 국어 나라는 국어 지식으로 구한다는 멋진 명제를 내걸고 국어 나라 체언 도시 명사마을로 들어가게 된다. 

 주인공 뿐만 아니라 백호, 랑이의 등장도 반갑다. 명사 마을을 지키는 임무를 부여 받았는데 딱 맞는 캐랙터라 할 수 있겠다. 말 요정들이 보내주신 힘을 먹이로 삼아 산다는 설정도 재미나다. 

34쪽과 35쪽에 걸쳐 국어 나라를 보여주는 지도는 이 글의 내용을 시각적으로 잘 전달해 주고 있다고 본다. 국어 나라 5개 도시, 9개 마을을 보면서 이렇게 체계적으로 국어 지식을 설명해 주면 아이들이 이해하는 데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읽으며 국어 나라를 구할 스무 요정의 이름을 같이 찾아주면 더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판타지 이야기에 퀘스트를 부여한 설정이 참신하다. 아이들이 읽고 국어 국어 지식에 대해 두루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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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 주고 싶은 비밀 바람그림책 160
도요후쿠 마키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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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밤중 숲 속에서 깡총한 다리를 뻗고 발레하던 토끼. 그림에 대한 인상이 오래도록 남아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졌다. 아니나 다를까 아기자기하고 환상적인 그림은 고양이의 비밀과도 꽤 잘 어울린다. 

 지난 번 발레리나 토끼에서 다소 아쉬웠던 서사가 이번에는 끝까지 책장을 넘기도록 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자신의 소중한 존재를 혼자 비밀로 간직하고 싶기도 하지만 자랑하고 공유하고 싶기도 한 이 사랑스러운 고양이는 매력적이다.

 자신과 다른 비밀을 가진 줄무늬 고양이와 친구가 되는 과정이 신선하다. 각자 소중한 것들을 터놓고 나눌 수 있게된 이들의 우정이 주는 메시지도 묵직하다. 그래도 역시 글보다 많은 말들을 전하는 이 그림책의 그림들은 한 장, 한 장이 다 보물같다.

 나에게 이 책이 어쩌면 보여 주고 싶은 비밀이 아닐까? 마음이 무거운 날,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존재들이 보여주는 이 포근한 그림책은 우리가 위로 받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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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쟁이 아니거든! 678 읽기 독립 12
김민정 지음, 김잔디 그림 / 책읽는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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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읽기 독립에 맞는 딱 맞는 소재로 진행되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늘 고민인 아이들은 처음에 또래보다 느려보인다. 하지만 고민하다 보면, 또 따라하다 보면 내 색깔을 갖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따라하기는 어쩌면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일지도 모른다.

민서 엄마처럼 현명한 어른들은 기꺼이 기다려 준다. 그것이 어른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면지의 책곰이 안내문도 그런 어른들의 색깔이 묻어나 반갑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잘 읽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이 책을 처음 접한 아이들의 마음도 좀 편안할 것 같다. 

'틀려도 괜찮다'라고 '따라하다 보면 언젠가 네 색깔을 갖게 된다고' 

찬찬히 일러두는 책이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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