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飛上 - 태양을 향한 꿈과 열정의 도전
국가대표 스키 점프팀 지음, 박수경 정리 / 시공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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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잔잔한 감동을 주는 스포츠영화를 좋아한다.
예전에 네팔을 여행할때 만났던 한 친구가 영화 '국가대표' 연출부였다면서 곧 개봉할테니 한국가면 꼭 보라고 했었다.
그 친구의 추천도 있었고 하정우라는 배우를 좋아했기에 개봉했을 당시 엄마랑 함께 봤었는데 그전까지 나는 스키점프라는 경기 자체를 몰랐었다.
항상 진실은 조금 지루하여 곁에서 보던 엄마는 내내 자다가 마지막 장면에서야 눈을 반짝이며 재미있어 하셨다.
사실 난 마지막 올라가던 자막에 울컥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는 5명이 전부라니. 이건 정말 너무하다.

국가대표를 그만두고 싶어도 뒤를 이을 후배들이 없어 아직까지 국가대표를 하고 있다는 그들.
이 책은 그 국가대표 5명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진 책이다.
읽어보니 많은 부분 영화와 일치했다. 그러니 그들의 국가대표로서의 삶이 얼마나 서럽고 힘들었겠는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무주에서 자란 어린시절, 눈에 대해 거부감이 없던 아이들이 처음으로 스키점프라는 것을 접하게 되고 도전했던 많은 아이들 중 몇몇만이 남아 계속되는 훈련속에서 비상의 희열을 느끼며 지금까지 스키점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김흥수, 최흥철, 최용직, 김현기, 강칠구. 각각의 선수들을 기러기, 매, 군함조, 검독수리, 파랑새와 같이 하늘을 나는 새들에 비유하였는데 그들의 성격과 참 잘 맞는 비유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선수들 스스로 아르바이트를 해 모은 돈으로 훈련을 하고 세계대회에 참여했다는 사실은 현재의 내 모습을 반성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가난했지만 꿈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버텨왔고 결국 지금은 후원사가 생겨 좋은 조건에서 훈련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난 그들보다 나은 조건인데도 아직 확실한 꿈을 갖지 못한채 뜬구름만 잡고 있다. 

왜 스키점프를 하는가? 라는 어리석은 질문에 그들은 한결같이 하늘을 나는게 행복하다고 말한다.
안 날아봤으면 말을 하지말라고 말한다. 그 비상의 느낌은 과연 어떠하기에 그렇게 말하는 것일까?
아마도 짜릿한 그 순간을 잊지 못해 그들은 날고 또 나는 것이겠지.
지금처럼만 사람들이 잊지 않고 스키점프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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