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나가서 청소를 하는 게 차라리 낫겠어. 실존적 고민이 들더라니까. 내가 지금 뭐 하는 건가 하는, 이거 아주 실존적 형벌이야. 그런데 회사는 저희를 지금 자르려는 거예요, 벌을 주는 거예요? 그게 문제지. 자르려는 건아니지 않아요? 이러다 다른 보직을 주지 않을까? 영업하라고 하면 어떻게 해요? 동네 슈퍼들 돌아다니면서 사장님이랑 술 마셔야 한다던데. 하면 되지. 못할 게 뭐 있어.
어떻게 보면 지금이 이직 준비하기 제일 좋은 시기예요.
난 벌써 잡코리아랑 인크루트에 등록했는데. 그렇게 이직할 거면 그냥 티앤티로 가면 됐잖아.p.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