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만나는 ' 더블린 살인 수사과 ' 시리즈.
책을 읽기 전에는 표지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눈에 확 들어왔었는데, 다 읽고 표지를 다시 보니 네 개의 손이 유독 눈에 들어온다.
전작 < 페이스풀 플레이스 > 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이 책에 다시 나오는데, 전작에서 형성되었던 이들의 관계는 초반에 잠깐 언급이 된다. 전체적인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큰 무리는 없지만 전작을 읽고 난 후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전작도 읽고픈 마음 !!!!
1년 전 사립여학교의 교정에서 16세의 남학생이 살해당한 사건이 벌어졌는데, 남학생이 왜 여학교 교정에 들어왔고 누가 범인인지 등 사건 전반에 걸쳐 전혀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현재까지 미제사건으로 남은 상태이다.
그리고, 1년 후 이 여학교 학생이자 전작에도 등장했던 홀리라는 여학생이 모런 형사를 찾아와 크리스토퍼의 죽음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면서 이 사건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된다.
미제사건수사과 소속인 모런 형사는 이 단서를 살인사건수사과 여형사인 콘웨이 형사에게 넘기고 같이 사건을 재수사하게 된다.
10대 여학생들만의 공간(특히 사립여학교)에서 벌어지는 우정,질투 등의 섬세한 감정은 영화에서도 종종 만나볼 수 있는데 그 묘하면서도 아슬아슬한 감정선은 이 책에서도 느낄 수 있다.
제목 '시크릿 플레이스' 가 뜻하는 것은 뭘까 싶었는데, 여학생들의 비밀 게시판의 이름이자 기숙학교 교정의 비밀스러운 공간의 이름이다.
주인공 홀리와 친구들은 죽은 크리스와 연인관계라고 말하는 조앤의 무리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데, 이제 크리스의 죽음은 모런과 콘웨이 형사가 진행하는 이 두 편의 여학생들의 면담을 통해, 각자 상반된 주장들을 바탕으로 범인의 실마리를 찾아가게 된다.
박진감 넘치고 초긴장 상태로 이끄는 분위기의 스릴러가 아닌, 진술하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심리묘사를 통해 은근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적인 소설이다. 북유럽 스릴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소설 !!!!
심장 두근거리는 스릴러도 좋지만 나는 이런 분위기의, 약간 심리스릴러 비슷한 분위기가 참 좋다. 이 시리즈 다 궁금해진다는 !!!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