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해설서는 진의를 파악하지 못하고 최소한의 교감도 없이 책을 덮어버리는 독자들에게 얼키설키 묶여 있는 매듭을 푸는 데 도움을 주는 길잡이와 같은 존재이다.
이 해설서는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작품에 관한 것과 니체 철학의 개요와 작품의 집필 과정 등 개괄로 되어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일까?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니체의 사상을 모두 집약하고 있어 니체 철학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차라투스트라'는 고대 페르시아의 종교 창시자이지만,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는 니체의 말을 대신해 주는 사람으로 등장할 뿐이다.
새 복음을 위해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권위와 위엄을 지닌 인물로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를 선택한 것이다.
니체는 <차라투스트라>가 인류 역사를 나누는 새로운 기준이 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싸늘하였고 도발적인 내용의 니체를 받아주는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차라투스트라>를 읽기에 앞서 중요한 것은 니체 철학을 집약체하고 있어 니체의 사상을 알아야 한다.
신의 죽음과 함께 가치전도, 힘에의 의지, 영원회귀, 허무주의, 자연으로의 복귀, 위버멘쉬는 니체 철학의 주요 요인이다. <차라투스트라>도 이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신의 죽음은 인간이 해방됨을 의미한다. 니체는 신이 아니라 인간, 그리고 생을 토대로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생명이 사는 이 세계를 주목하였는데 가치의 절대 원천, 척도는 자연이다. 이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해 '의지'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힘을 추구한다. 더 많은 힘의 추구는 힘의 끝없는 자기 강화를 위한 의욕인데 이를 '힘에의 의지'라고 니체는 말한다.
'회귀 운동'에는 반복이 있을 뿐 추구해야 할 목표가 따로 없다. 그저 돌고 돌 뿐이다. 이대 인간을 엄습하는 것이 신의 죽음에 뒤따르는 허무주의가 아닌 또 다른 '허무주의'이다. 이 허무주의도 극복해야 하며, 영원히 회귀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면 그 운명을 받아들여야 한다.
'위버멘쉬'는 우리말로 옮기자면 '자신을 극복해온, 극복해가는 자'가 된다. 니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인간상이다.
<차라투스트라>는 니체인 차라투스트라의 편답과 가르침을 기록한 작품이다.
신은 죽었다는 선포와 함께 위버멘쉬가 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위버멘쉬가 가까이 오고 있다는 고무적인 조짐으로 이야기를 끝낸다.
차라투스트라는 만인의 구세주로 구원의 길을 제시하고, 민중을 꾸짖어 깨달음을 촉구하고, 길을 오가며 사람들을 가르친다.
<차라투스트라>가 난해하지만 읽기 어려운 책은 아니며 사상 전개에 일관성이 있고 메시지 또한 분명하다고 말한다.
다른 해설서를 본적은 없으나 <차라투스트라가 이렇게 말했다> 해설서는 많은 도움이 될 책처럼 느껴졌다.
우선적으로 처음에 니체의 사상을 설명해 주고 뒷부분은 <차라투스트라>의 내용을 챕터마다 해설을 해주고 있다.
해설서의 가장 중요한 점으로는 독자로 하여금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줘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작가는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듯하다.
또한, 다른 쓸데없는 이야기를 첨언하지 않고 해설해 주는 역할에 본분을 다하고 있는 느낌도 받았다.
<차라투스트라가 이렇게 말했다>호기롭게 책을 사놓고 도전을 해보았으나 몇 페이지 만에 '뭔 말이야'하고 덮은 적이 있다.
그 이후로 책장의 장식처럼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뿐 한 번도 꺼내보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차라투스트라가 이렇게 말했다>가 흥미롭게 다가오고 궁금한데? 마음이 가득하다. 조만간 시도해 볼 것이며, 그때는 이 책이 옆에서 길잡이를 해줄 것이기에 완독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