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7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박은정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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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멜리얀 일리치는 아스타피 이바느이치 집에서 숙식을 하는 백수이다. 어느날 아스타피의 새 승마 바지가 없어졌고 예멜리얀을 의심한다.

예멜리얀은 자신이 훔치지 않았다하고 집을 나가지만 사흘뒤 쯤 돌아온다.

그의 몸은 매우 쇠약해졌고 그제서야 솔직하게 말한다.

 

자신의 외투로 아스타피에게 용서를 구하고 갚고자 했던 것일까? 가난의 현실 앞에 무너지는 인간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일까. 어떻게 보면 너무 현실적이다.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점점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다. 도스토옙스키만의 가난을 다루는 방법을 한마디로 딱 정의를 내릴 수 없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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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7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박은정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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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크지만 야위고 곱사등인 바샤와 제법 능력이 있는 아르카샤는 우애좋은 친구이다.

바샤는 결혼할 여자친구가 있지만 마음이 너무 유약하다. 아르카샤는 바샤를 도와주려 손을 내밀지만 바샤는 그것도 부담을 느낀다. 결국 바샤는 행복을 놓친다.

 

읽으면서 처음에 아르카샤가 바샤의 여자친구 대하는 모습에 뭐지? 왜 셋이서 같이 살자는둥 어쩌자는둥 하지 우정을 넘어서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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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높은 산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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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철학 이 두 가지의 어려운 분야를 다루고 있어서 심오하지만 그 안에 작가만의 아름다운 표현력도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소설의 운명은 반은 작가의 몫이고 반은 독자의 몫이다. 독자가 소설을 읽음으로써 작품은 하나의 인격체로 완성된다"

<포르투갈의 높은 산>은 사랑하는 이를 잃고 실의에 빠진 세 남자가 상실 이후의 삶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총 3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각각 신과 믿음, 삶과 죽음, 인간과 동물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이 죽고 실의에 빠진 남자가 십자가상을 찾으러 포르투갈의 높은 산으로 향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잘 읽혔고 작가만의 아름다운 표현들을 볼 수 있었다.

숙부의 집에 고용된 아름다운 도라. 그녀를 처음보자 토마스는 사랑에 빠졌다. 이 둘 사이에는 아들 가스파르도 태어나 행복한 삶을 사는 듯 하였으나 죽음은 도라와 가스파르를 단번에 단호하게 덮쳤다. 운명의 장난인지 며칠 뒤엔 아버지 실베스트르가 죽음을 맞이하였다. 토마스의 심장은 터져버린 고치처럼 풀려버렸다. 비극의 주인공이 된 토마스는우연히 율리시스 신부의 일기를 보고 십자가상을 찾으러 험난한 여정을 떠났다.

하지만, 그가 발견한 십자가상은 예상외의 모습이었다.

두 번재 이야기는 병리학자 에우제비우와 마리아라는 여인이다. 마리아는 어느 날 에우제비우를 찾아와 남편의 시신 부검을 부탁한다.

제일 심오하고 종교적 색채가 강했던 이야기였다. 아직도 이 이야기는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세 번째 이야기는 캐나다 상원의원 피터 토비와 침팬지다. 아내와 사별 후 그에게 남은 것은 물질적인 것이 전부였다.우연히 영장류 연구소를 방문했다가 '오도'라는 침팬지와 교감을 나눈 후 그를 데리고 부모의 고향이자 자신의 출생지인 포르투갈의 높은 산으로 향한다.

오도와 평화로운 삶을 누리던 피터는 어느 날 작은 예배당에서 침팬지의 형상을 한 십자가상을 발견하고 그 즈음, 높은 바위에 올라 죽음을 맞이한다. 오도는 전설의 동물인 이베리아 코뿔소를 본 후 평원 속으로 사라진다.

세 이야기는 다른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서로 연결된다. 삶의 전부였던 것을 상실하고 '포르투갈의 높은 산'으로 나아가고 십자가상이라는 공통점에 접점을 한다. "이곳이 집이다"라는 말은 공통적으로 나오고 뭔가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 의미를 명확하게 알지 못하겠다.

'포르투갈의 높은 산'은 명시적이 아니라 허구적 장소였다. 현실 어디에나 있을 법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그러나 그 산을 찾고자 하는 이들의 마음속에는 분명히 존재하는 신화적인 장소이다.

토마스에게는 실망감을 안겨준 침팬지의 형상 십자가상이 피터에게는 기쁨을 주는 전부였다. 이들의 이야기를 보면 십자가상이라는 것은 물질적인 형상일 뿐 결국 중요한 것은 내 마음속의 십자가상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던 것일까?

종교적, 철학적 요소를 갖춘 소설을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거기서 나비는 나오지 않고 잿빛 나방이 나와서, 영혼의 벽에 들러붙어 날아가지 않았다."

"바람, 비, 태양, 벌레들의 습격, 침울한 타인들, 불확실한 미래 등을 감당하는 데에는 뒤통수나 재킷의 등판, 바지의 엉덩이 부분같이 방패막이가 되어주는 것들이 더 적합하지 않냐고. 그런 것들의 우리의 보호막, 우리의 갑옷이라고. 그것들은 예측불허의 변화를 가져오는 운명을 견디도록 되어 있다고"

"외로움이 코를 킁킁대는 개처럼 다가온다. 외로움은 고집스럽게 그의 주위를 맴돈다."

"사랑은 흔들리지 않는 토대와 무너지지 않는 천장으로 된 집이다."

"태양은 색채를 끌어내고 윤곽선을 보이게 하고, 혼을 불어넣어 비로소 풍경을 완성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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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칸카 근교 마을의 야회 을유세계문학전집 116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 지음, 이경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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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환상을 절묘하게 조합한 대문호 고골의 걸작 모음

출판사 책 소개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가난한 사람들>을 볼 때 '니콜라이 고골'을 알았다. '고골이 누구지? 러시아 문학의 원조인가' 궁금하였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등 러시아 대문호 작가들이 그게에 영향을 받았다고 하니. 그렇게나 대단한 사람이었구나 싶었다.

몇몇 사람들에게 고골은 <코>의 작품으로 익숙하다고 하는데 나에게는 <디칸카 근교 마을의 야회>를 통해서 처음으로 위대한 작가를 만나보게 되었다.

<디칸카 근교 마을의 야회>는 우크라이나 속담, 민담, 그리고 악마 등 인간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풍자, 해학의 단편소설을 하나로 모아 출간한 책이다. 단편소설을 모아놓은 것이기에 책은 두꺼우나 호흡이 짧아 나같이 고골을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는 친숙해지기 위한 과정이 좀 더 수월하였다.

<소로친치 시장>, <성 요한제 전야: 동화>, <이반 이바노비치와 이반 니키포로비치가 싸운 이야기>, <마차>, <로마> 등의 단편 소설이 담겨 있다. 우리나라 설화에도 환상적 요소가 담겨 있듯이 우크라이나 민담에도 비슷한 요소를 볼 수 있었다. 또한, 설화의 중요한 요소인 권선징악의 교훈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그 나라의 옛날이야기를 토대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기에 개인적으로 어려운 내용도 있었다. 하지만, <마차>는 정말 강렬하게 다가왔다.

<마차>는 푸시킨, 벨린스키 등 체호프, 톨스토이와 같은 후대 작가들에 의해서 큰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이 작품은 짧지만 적나라하고, 고골만의 풍자적인 느낌을 한껏 엿볼 수 있다. 그래서였나? 짧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주인공 피파고르 피파고로비치는 불미한 사건으로 기병 연대에서 퇴역을 한 뒤에도 멋진 마차를 타고 다니고 허세 부리기를 좋아한다.

그는 여전히 군복 스타일로 허리를 높게 한 연미복을 입고, 기병 연대가 어디에 있는지 냄새를 맡기만 하면 언제나 장교들과 교제하기 위해 찾아왔다. 연대의 장군에게 그는 자신의 마차를 자랑하며 집으로 오찬에 초대하지만 새벽 늦게 곯아떨어지고 헐레벌떡 일어나 집에 없는 척하려고 자기가 자랑한 마차의 구석에 숨었으나 장군과 장교들에게 들킨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하하하 웃었다. 와 제대로 집었다. 짧은 문장으로 고골의 위트와 풍자를 보았다. 이런 능력에 후대의 위대한 작가들이 찬탄했던 것인가. 나에게는 <마차>만으로 고골 작가의 매력을 느껴 빠지게 되었다.

이번 연도에는 러시아 문학의 작품들을 처음으로 만나보게 되는 기회였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가난한 사람들> 이제 <백야>를 읽어볼 것이고,

지금은 을유문화사 출판으로 된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너무나 재미있고 매력적이게 읽고 있다.

러시아 작품에서 이름은 어렵지만 대문호 작가가 많이 배출된 나라만큼 그 작품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상징성이 유익하고 독자들을 매력적으로 휘감는다.

위대한 고골의 작품을 여러 펀 담고 있는 <디칸카 근교 마을의 야회>이기에 고골의 작품을 처음 만나보는 사람들에게는 호흡이 짧고 골라볼 수 있는 재미가 있기에 추천한다. 또한, 이미 고골의 작품을 만나본 사람들에게는 다채로운 그의 작품을 보고 더 큰 매력에 빠져버릴 수 있는 책일 것 같아 추천한다.

"기쁨이란 손님은 아름답긴 하지만 항상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그런 기쁨이 그런 식으로 우리에게서 떠나가지 않는가. 외로운 소시로 유쾌함을 표현하려고 해 봤자 아무 소용 없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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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위의 집
TJ 클룬 지음, 송섬별 옮김 / 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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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동안 일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고위직 사람들에게 불려가지를 않나, 알지도 못하는 새로운 곳에 가서 낱낱이 조사해서 보고하라는 일을 하라고 한다. 더군다나 그곳에는 위험천만한 아이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그것도 여섯 명씩이나!

뭐지? 갑자기? 나보고 가라고? 왜?

우리가 사는 그 집이 꼭 진짜 집인 건 아니야.

집이란 내가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이라고

주인공 라이너스 베이커는 DICOMY(마법 관리부서)에서 사례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업무에 충실하게 일하는 라이너스에게 어느 날 4급 기밀을 맡게 되었다. 마르시아스 섬에 있는 다른 어떤 곳과도 다른 고아원, 지금까지 봐온 그 어떤 아이들과도 다른 여섯 명의 아이들을 관찰하여 하나도 빠짐없이 보고하는 것이었다. 일종의 감시인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알지 못하는 존재를 두려워해. 두려움은 그들 자신도 알지 못하는 이유로 혐오로 바뀌고, 사람들은 섬의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해서, 두려워서, 그 애들을 혐오하는 거야."

DICOMY는 아이들 그 자체를 보는 게 아니라 그 애들이 가진 능력만을 보는 곳이었다. '그 무엇도 하지 않아서' 그저 그 이유로 아이들을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감시한다. 고아원의 운영 유무를 자기들 멋대로 판단하는 것이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백 년도 넘어 보이는 벼랑 위의 집에 특별한 능력을 가진 여섯 명의 아이들이 살고 있다.

"저는 이해심 없는 세상으로부터 아이들을 지켜 주고 싶은 겁니다. 잠시뿐일지라도, 아이들에게 자신감과 자아를 심어준다면 그것들이 나중에 진짜 세상에 나갔을 때 아이들에게 필요한 도구가 되어줄지도 모르죠."

그리고 그들을 지켜주는 원장 파르나서스도 있다.





처음 라이너스는 선입견을 가지고 이곳 벼랑 위의 집과 아이들을 관찰하여 보고하였다. 아이들이 특별한 능력을 가진 무서운 존재라는 의식을 벗어버리지 못한 채. 자신의 임무에 충실히 이행하는 DICOMY의 사례연구원이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생활하며 파르나서스의 아이들을 향한 진심과 아이들을 그 자체로 스스로 바라보기 시작하며 라이너스는 점점 깨닫게 된다.

애들이 가진 건 서로가 전부이다.

악마의 자식이자 적그리스도인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 상상력이 풍부하고 모험을 좋아하는 '루시'

정원 가꾸기를 좋아하고 사나우면서도 재치 있고 용감한 '탈리아'

거칠고 무심한 듯하지만 집을 갖는 것이 오직 유일한 소원인 숲의 정령 '피'

짐승도 포식자도 아닌 사고와 감정이 있고 말을 할 줄 아는 몇 개체 남지 않은 와이번 '시어도어'

호기심 많고 호텔 직원이 꿈인 사랑스러운 '천시'

수줍음이 많고 자기보다 다른 사람을 걱정할 줄 아는 '샐'

"우리가 우리인 건, 어떻게 태어났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이 삶을 어떻게 살기로 결정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른들, 외부인들에 의해 위험에 처해졌지만 아이들은 눈에 보이는 집이 필요 없다. 이미 그 아이들에게는 집이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라이너스가 고위직들에게 하는 말인데 꼭 독자들에게 해주는 작가의 말과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판타지와 퀴어, 동화적인 요소가 섞인 <벼랑 위의 집>이다. 생각보다 두껍게 느낄 수 있지만 정말 막힘없이 술술 읽힌다.

전혀 불편하지 않은 퀴어, 따뜻하고 위안을 느낄 수 있는 '벼랑 위의 집'과 그곳의 아이들 등 책 속의 모든 것을 아름답게 해주는 책이다.

또한, 작가가 명언 가인 듯하다. '어쩜 이렇게 마음 깊은 곳까지 울리게 하는 말들을 하지?' 싶은 생각을 들게 해주는 명언들이 많았다.

추운 겨울, 연말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책을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일이 우리가 가장 덜 두려워해야 하는 일일 수도 있단다.

논리적이지는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인간인 거야. "

"너의 내면은 단단해. 중요한 건 내면이라고"

"꿈은 그냥.. 꿈이죠. 꿈은 잠시 현실을 잊기 위한 거잖아요. 꼭 이뤄져야 하는 건 아니죠."

"세상은 모든 걸 흑백으로, 도덕적인 것과 비도덕적인 것으로 나누려 해요.

하지만 그 사이에도 회색이 존재하지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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