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의 제물 - 인민교회 살인사건 명탐정 시리즈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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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지에 너무나도 당당히 적혀있는 ‘2023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10 1위’, ‘2022년 SR회 어워드 1위’, ‘2022년 비실재 탐정소설 연구회 1위’, ‘2023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위’ 이렇게 적혀있기도 하고 어딘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일본에서 올해 최고의 추리소설에 1위가 이 책 [명탐정의 제물]이였고 2위가 [방주]여서 추리소설 팬으로서 이 책을 안읽어본다는 것은 있을수도 없는 일이라서 이 책은 올해 가장 인상깊게 읽은 [방주]도 뛰어넘은 책이라 구입을 해서 읽게 되었다.




[명탐정의 제물]은 과거에 실제 있었던 ‘존스타운’ 사건을 모티브로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내용이다. 첫 시작부터 교주인 ‘조든’이 신자들에게 독극물을 마시게 하는 장면부터 시작을 한다. 그러다가 일본으로 배경이 바뀌고 주인공이자 탐정인 ‘오토야 다카시’ 그의 조수이자 유능한 탐정인 ‘아리모리 리리코’가 나오게 되고 ‘리리코’가 종교학회 세미나 때문에 미국에 가게되고 그 이후로 몇일 뒷면 다시 온다고 하였는데 10일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오토야’는 ‘리리코’가 걱정이 되어 조사를 하게 되고 ‘리리코’가 종교학회가 아닌 ‘조든타운’에 갔다는 것을 알게 되고 구출하기 위해 친구이자 기자인 ‘노기 노비루’에게 도움을 받아 함께 ‘조든타운’을 방문하게 되면서 이 책의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게 된다




첫 페이지를 읽자마자 ‘존스타운’ 사건이 생각이 났다. 서프라이즈에서 이 사건을 보고 진짜 엄청난 충격을 받았는데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쓰다니 이건 띠지에 적힌 문구를 떠나서 엄청나게 큰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하지만... 분명 재미는 있는데 이상하게 살인사건이나 추리 부분에선 이상하게 큰 몰입이 안되었다. 보통 추리소설을 읽으면 내 나름대로 추리를 하면서 읽는데 이번엔 그냥 그런거 없이 쭉쭉 읽어나갔다. ‘존스타운’을 모방한 ‘조든타운’의 묘사와 표현 그리고 상황들이 더 재밌었다.


이 책의 가장 신비로운 부분은 추리 해설파트인데 이게 무려 세 번이나 나온다. 하나는 신도들을 배려한 ‘리리코’의 추리, 나머지 두 개는 ‘오토야’가 신도의 입장에서 바라본 신비로운 힘이 존재한다는 가정하의 추리와 일반인인 자신의 관점에서 본 추리이다. 마지막에 ‘오토야’는 이 두 가지 추리를 던지면서 교주인 ‘조든’에게 어떤 것이 진실인지 선택을 하게 만든다. 물론 독자들은 일반인이니 정답은 정해져있지만 ‘조든타운’은 잘린 다리도 있다고 믿게 만드는 그런 특수한 곳이다보니 이런 식의 추리가 참 신선하게 다가왔다. 아마 내가 추리에 크게 흥미를 가지지 못한 것은 이 ‘조든타운’이라는 곳의 특수한 설정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선 교주가 곧 신이고 교주의 말이 곧 법이니 어떠한 일이 일어나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게 되었다. 그래서 이 해결편을 읽을 때만 해도 책은 참 재밌는데 [방주]의 반전에는 못미치지 않나 싶었다.


그런데! 이 책의 가장 큰 재미는 마지막 후일담에 있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재미를 선사하는 곳이기 때문에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언급을 할 수는 없지만 왜 이 책의 제목이 [명탐정의 제물]이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이것을 알고 나서 큰 소름이 돋았다. 1위를 받을 만큼 완성도 높은 내용과 추리, 그리고 반전이였다. [방주]의 최고 단점은 반전 오직 하나이고 거기까지 가는 내용이 케릭성이나 상황의 표현 같은게 부족하다는 말이 많았는데 이 책은 그런 것이 없었기에 1위를 받을만 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올해 나에게 가장 큰 충격을 앉겨준 작품이기에 부족하지만 [방주]가 올해 나에게 있어서 최고의 추리 소설이다.


어쩌다보니 마지막엔 [방주] 찬양이 되어버렸는데 신도들을 모아서 미국을 떠나 자신만의 마을을 구축하고 결국 전부 자살을 한 ‘존스타운’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서 그것만으로도 재밌게 읽을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같은 사건을 가지고 세 가지의 추리를 내보인 것도 재밌고 그렇게 추리를 한 이유도 독자에게 의문을 갖지 않고 납득하게 만들어서 참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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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매탐정 조즈카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5
아이자와 사코 지음, 김수지 옮김 / 비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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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x년도에서 최대의 화제작 중 하나라고 불리우는 영매탐정 조즈카제목은 이미 추리소설 갤러리를 통해 익히 알고 있었으나 다른 읽을 책들이 너무나도 많았기에 순번이 저 멀리 눈으로는 판별하기 힘들정도로 후미에 위치해 있었다. 그런데 추리소설을 사랑하는 지인이 조즈카정말 재밌으니 당장 읽어보라고 하여서 후미에 있던 조즈카에게 프리패스권을 주고 바로 당겨왔다. 우선 이 책을 대여를 하기위해 도서관에 검색해보니 없었다. 이번에는 크레마나 밀리의 서제에 검색도 해보았으나 없었다. 아니 엄청난 화제의 책이라 당연히 이북으로는 있을줄 알았는데 없어서 뭐지 싶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매달 5만원치 책을 구매를 하는데 만화책 비중을 줄이고 대신해서 조즈카를 끼워넣어서 추천을 받은지 대략 2주만에 이 책을 읽을수 있게 되었다. 표지의 띠지에서부터 나오는 미스터리 차트를 석권한 압도적인 No.1 미스터리라는 문구. 도대체 어느정도이길래 그 당시 미스터리 랭킹을 재패를 한건진 너무나도 궁금해졌다. 이정도면 뭐 읽어보지 않아도 일단 최소한의 대박 재미는 보장하겠다는 확신도 생기고 바로 책을 펼쳤다.

 

 

영매탐정 조즈카는 어려서부터 영매의 기질을 타고난 조즈카가 자신의 이 불가사의한 능력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품고있다가 추리작가인 주인공 고게쓰를 만나면서 영매를 통해 살인사건의 힌트를 얻고 해결을 해나가는 내용이다.

 

작품에는 총 4개의 에피소드가 등장하는데 이 책의 핵심인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고게쓰가 맡기 전에 조즈카와의 첫 만남으로부터 시작해서 과거에서 점차 현재시점으로 넘어오는 구성으로 이루어져있다. 그리고 한 챕터가 끝날 때 마다 연쇄살인사건의 시점에서 젊은 여성들을 죽이는 스토리가 나오면서 긴장의 끈을 풀지않게 만든다.

 

 

마지막 에피소드를 읽기 전까지만 해도 난 이게 추리소설 보단 로맨스소설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도 그럴것이 추리파트 부분이 빈약해도 너무 빈약했기 때문이다. 사건이 일어나고 조즈카가 영매를 통해 힌트를 제공하고 그 힌트를 토대로 고게쓰가 추리를 해서 사건을 해결하는 구조인데 일반적인 추리소설과는 다른 특수설정 미스터리라곤 해도 좀 추리파트 부분이 많이 빈약했다. 그래서 이게 어떻게 미스터리 차트를 석권한 압도적인 No.1 미스터리라는 것인지 의문이 강하게 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도저히 그런 생각은 들지않았다. 로맨스소설이라고 생각이 되었을 정도로 고게쓰와 조즈카의 달달한 케미가 더 재밌었으니깐.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조즈카가 참 매력적인게 하프라는 설정에 예쁘고 에메랄드 빛 눈동자를 가진 것도 큰 인상을 주지만 세상물정 모르고 고게쓰를 따라다니며 하나하나 배워가는 모습이 참 매력적이게 다가온다. 그래서 그런지 드라마화도 됐고, 만화책으로도 나왔다. 뭐 이건 스토리도 좋았기 때문이겠지만 그 전에 케릭터가 매력적이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

 

-이후 스포일러 포함

 

 







 

 

 

 


 

그런데!!!!!!! 

마지막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그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은 마지막 챕터를 좀 읽다가 바로 알아냈다. 챕터 시작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조즈카가 고게쓰에게 여태 말은 못했지만 고게쓰에게 어릴 때 안좋은 일이 있지 않았냐고 물어보고 고게쓰는 자신의 누나가 살인번에게 칼에 찔려죽었다고 말을 한다. 이 부분을 보자마자 중간중간 나오는 범인의 에피소드에서 범인이 젊은 여자를 죽이는 이유와 흡사했고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 여고생 교살 범인이 취조실에서 고게쓰에게 자신과 똑같은 부류의 사람이니 나의 심정을 잘 알지 않냐고 하기도 했고 보통 작가는 가명을 많이 쓰기에 고게쓰는 가명이라고 판단을 했다. 그렇지만 내심 아니길 바랬다. 그 정도로 조즈카와 고게쓰의 달달한 케미가 좋았다. 그런데 그 이후 고게쓰가 조즈카와 단둘이 자신의 별장으로 가자고 했을 때... 아 나의 바람은 끝이구나. 연약하고 예쁜 조즈카는 어떻게 죽지않고 살아나갈 수 있을지가 궁금했다. 역시나 예상대로 고게쓰는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였다. 범인은 맞혔다. 맞혔지만 과연 조즈카가 어떻게 이 상황에서 살아나갈지가 관건이였는데.... ... 영매한게 여태 거짓이였다니.... 고게쓰가 충격을 받은 것처럼 나도 똑같이 충격을 받았다. 고게쓰가 그걸 이해를 못하여 여태 영매는 뭐였나 하고 물으니 조즈카가 첫 번째 사건부터 시작해서 논리정연하게 다시 추리를 시작하는데... 이제야 제대로 된 추리소설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은 추리소설이 맞았다. 결국 고게쓰에게 접근한 이유도 단순히 누군지 제대로 된 파악이 안되어서 단순 호기심 접근을 한거고 그걸 위해서 연약한 영매 조즈카라는 설정을 붙이고 전부 고게쓰의 본심을 파악하기 위한 연기였다고 한다. 여태 이러한 힌트가 없었으니 이건 한방을 먹을 수밖에 없다. 고게쓰도 속고 독자도 속고 띠지에 적힌 문구가 괜히 적힌게 아니였다. 마지막 에피소드이 하나를 위해서 그 앞의 에피소드들은 계속해서 토대를 쌓아온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반전도 훌륭하고 케릭터들은 매력적이고 재밌게 읽었다. 다 좋은데 약간 아쉬운 부분은 전형적인 추리소설을 생각하고 이 책을 접하면 앞의 세 개의 에피소드에 부실한 추리파트에 좀 실망을 할지도 모른다는 점 정도? 그것만 끝까지 이겨내면 추리소설 특유의 반전에서 오는 카타라시스를 느낄 수가 있다. 괜히 드라마화나 만화책화가 된 것이 아니고 개인적으로 조즈카의 다음 이야기가 몹시 궁금해졌다. 검색해서 보니 이후 이야기가 2권이 나왔는데 한국엔 정발이 되지 않았다. 빨리 정발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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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녀의 왼손 - JM북스
츠지도 유메 지음, 손지상 옮김 / 제우미디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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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추리소설 갤러리에서 나눔을 받은 책 [나와 그녀의 왼손]이다.

올해 상반기에 나눔을 받았는데 다른 재밌는 책들이 많아서

여태 책장에 꽂아놓기만 하다가

그래도 나눔을 받았는데 안읽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좀 끌리지는 않지만

금방 읽고 다른 책을 읽어야지라는 가벼운 마음을 갖고 책장에서 꺼냈다.

의과대학 5학년이라 실습을 가야하지만 피를 무서워해서 실습을 가지 않아

유급 확정인 주인공 슈가 대학 옥상에서 혼자 있다가

대학 견학을 왔다가 길을 못찾아서 옥상까지 온 오른팔 마비인 사야코를 만나게 된다.

사야코가 꼭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공부를 가르쳐 달라고 ‘슈’에게 부탁을 하고

‘슈’는 그 부탁을 들어주게 된다.

그렇게 둘만의 일대일 과외가 시작되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무난했다. 정말 무난한 책이다.

읽다보니 사야코와 슈의 관계가 어느정도 예상이 되었는데 그게 딱 들어맞았다.

이후에도 크나큰 반전은 없이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는 것처럼 내용이 진행이 되고 끝이 났다.

예상이 적중해서 그런가 큰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었다.

내심 책의 페이지가 점점 줄어가면서

제발 크나큰 반전이 나오겠지 기대를 했었는데 없었다.

분명 책 뒷면에

‘조금씩 쌓여가는 작은 의문들이 풀렸을 때, 뜨거운 감동과 눈물이 밀려온다!

라고 되어있었는데...속았다. 실망스럽다.

이 책을 나눔 받아서 다행이지 돈 주고 샀으면 후회를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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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써봤니? - 7년을 매일같이 쓰면서 시작된 능동태 라이프
김민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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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글을 잘 쓰고 싶은 욕망이 커서 글쓰기 관련 책을 도서관에서 찾아보다가

제목이 끌려서 빌려 읽게 된 책이다.

제목을 딱 보고 꾸준히 글을 쓰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해 나오는 책일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막상 읽어보니깐 어느정도 예상과 비슷하긴 하지만 좀 달랐다.



'매일 아침 써봤니?'의 주된 내용은

자기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하게 되면 재능이 없더라도 뭐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 김민식씨는 방송국 PD에서 좌천 당해서

블로그를 꾸준히 쓰다보니 책도 내게 되고 강연도 하게 되었다고

뭐든 자신이 즐길수 있는 일을 꾸준히만 하면 된다.



-일하는 나에게만 시간을 주지 말고, 노는 나에게도 시간을 주세요. 아니, 더 많은 시간을 허락해주고 더 아껴주세요. 무엇을 하고 놀 때 더 즐거운지, 자신에게 자꾸 물어보세요. 인생을 사는 즐거움은 재미에서 나옵니다. '나는 무엇을 할 때 즐거운가?'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진짜 공부입니다. 100세 시대, 우리는 아주아주 기 시간 놀아야 하니까요.



-소설가가 되려면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하세요 하는 기존의 노하우에 미혹돼서는 안 된다. 여하튼 자기 작품을 쓰면 된다. 기법이야 아무렴 상관없다. '어떻게 쓸까'가 아니라 '어째든 쓴다'라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 공부든 글쓰기든, 어떤 일을 잘하는 비결은 매일 연습하는 것 말고는 없거든요.



-가장 중요한 제테크는 무엇일까요? 주식 투자? 부동산 임대? 아니에요. 최고의 재테크는 건강관리입니다. 노후에 가장 소중한 자산이 건강이거든요. 아프면 치료비와 간호비용도 들지만, 무엇보다 소득을 올릴 기회가 사라집니다. 오래도록 현역에서 일할 수 있는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최고의 노후 대비예요.



꾸준히.... 꾸준히...

이 꾸준히라는 말이 말은 쉽지만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정말 어렵다.

매년 첫날이 오면 새해 목표로 이것저것 다짐을 하고 꼭 하고야 말겠다고 다짐을 하지만

한 달, 두 달... 시간이 흐를수록 목표에 다가가기는 커녕 그냥 예전 삶과 똑같이 제자리 걸음만 할 뿐이다.

당연히 라고 적으니 부끄럽지만 물론 나도 그렇다.

올해만 해도 영어공부, 클레이 아트 배우기 등등 새해 목표를 세웠는데

정작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는 것은 러닝밖에 없다.

내 나름의 위안이라고 이 하나만이라도 꾸준히 하는 게 어디냐 라고 할수고 있겠지만

난 내 자신의 능력을 시간이 흐를수록 제자리 걸음이나 퇴보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향상시키고 싶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도 독서를 좋아하는 1인으로서 독서노트에 감상문만 쓸게 아니라

이렇게 블로그에 글도 쓰고 영어공부도 다시 꾸준히 하기로 다짐을 하고

어제부터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이 다짐을 꼭 올해가 끝날 때 까지 유지해서 올해 내가 얼마나 변화하였는지 느끼고 싶다.

그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성장한 나의 모습에 즐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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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초 후에 죽는다
사카키바야시 메이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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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책으로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중이던 당시 디시인사이드 추리소설 갤러리에서 [15초 후에 죽는다]가 재미있었다는 글을 보고 이 책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도서관에대여를 했다. 표지가 전체적으로 파랑색이다 보니 올드한 느낌이 들어서 만약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이 책을 봤다면 손이 이 책에 닿는 일은 없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제목에 어울리게 당당히 적혀있는 15. 15초라는 숫자가 얼마나 책 안에서 중요하게 나올지 궁금해졌다.




[15초 후에 죽는다]는 총 4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1. ‘15초’는 범인에게 총을 맞은 주인공이 숨이 멎기까지 15초 동안 어떻게 복수를 할지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한다.


2. ‘이 다음 충격적인 결말이’는 누나 옆에서 졸면서 대충 추리 드라마를 보던 주인공이 결말을 앞두고 아버지가 집에 왔는데 열쇠가 없어서 열어주고 15초 후에 돌아오니 예상치도 못한 결말에 누나가 중요한 장면만 보여주며 왜 이렇게 된 건지 추리를 한다.


3. ‘불면증’은 몸이 안좋은 어머니를 위해 매일 가정일을 도맡아 하는 주인공이 잠만 들면 꿈속에서 어머니와 드라이브를 하는 꿈을 꾸게 되고 불안해한다.


4. ‘머리가 잘려도 죽지 않는 우리의 머리 없는 살인 사건’은 머리가 잘려도 15초 이내에 붙이기만 하면 살 수 있는 특이한 성질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축제날 창고에 불이 불을 끄니 그 안에 머리는 없고 불에 탄 시체가 하나 발견된다. 지문 채취도 힘들어서 타다 남은 옷의 형태로 교복이라는 것을 알아내지만 이 교복을 입는 3명의 고등학생들은 축제 이후로 행방불명이 되고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체와 사라진 3명의 학생으로 인해 사건은 미궁으로 빠지게 된다.


이렇게 4개의 단편인데 모두다 제목에 어울리게 15초 후에 죽는다는 설정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특수 미스터리 장르였다.



[15초 후에 죽는다]는 제목에 정말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단편 모두에 이 특수한 설정을 넣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에 작가의 기발함이 느껴졌다. 역자 후기를 보니 이 작가가 신인상을 받았다는데 이 작품이 첫 작품인데 이런 기발한 설정을 정확히 지키면서 한 개도 아닌 무려 네 개의 단편을 쓴 것을 보면 신인상을 당연히 받을 만 하다고 납득이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이 단편들이 다 기복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 최소의 재미는 보장을 했다. 그 중에서 난 제일 첫 단편인 ‘15초’가 제일 재밌었다. 주인공이 죽고 잠시 세계가 멈추고 저승사자 역할인 고양이가 나와서 이제 15초 후면 죽고 지금은 주마등 같은 거다라고 말하면서 주인공이 그 15초를 활용해서 범인은 누구인지, 그리고 어떻게 복수를 할지 막 생각하고 행동을 하는 것이 재밌었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도 깔끔했다. 내용이 재밌기도 했지만 피해자의 입장에서 진행되는, 그것도 죽어가는 피해자의 입장에서 진행되어서 신선했다. 그리고 깔끔하게 마무리 되는 반전도 일품이였다.


역시 사람이든 책이든 겉만 보고 판단을 해선 안된다. 상당히 수작인 작품이였다. 개인적으로 강력하게 추천은 해줄수가 없지만 추리소설 팬이라면 기발한 특수설정 미스터리인 [15초 후에 죽는다]는 읽어볼 가치는 충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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