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년의 질문, 베스트셀러 필사노트 (양장) - 필사로부터의 질문, 나를 알아가는 시간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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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이제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고, 우리는 그 빠른 변화의 흐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원하는 정보를 입력하면 그에 따른 정보를 제공해 주고 심지어 요약 답변해 주기도 한다. 나 역시도 언제부턴가 읽고 보고하는 것이 쓰는 것보다 편해졌다. 독후감 경시대회에 나가 연필 쥔 손으로 원고지 한 장 한 장을 빼곡히 채워가던 추억도 있었는데 요즘 아이들이 생각하기엔 옛날 사람이라고 치부될 일이다.

한편으로는 정확하게 표현하여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문장력이 더욱 요구되고 있는 시점에서 꾸준히 읽고 쓰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다. 여기 단순히 글을 그대로 따라 쓰는 것을 넘어 그 안에서 나만의 답을 발견하게 해 줄 책이 있다.

 

3년 전 출간된 저자의 <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속 내용 중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100여 개의 문장을 선별하여 필사 노트 형태의 책으로 출간하였다고 한다. 책을 읽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니 빠르기도 하다.

 

PART 1. 좀 더 느리게 걷다 보면 보이는 것들

PART 2. 버림을 통해 채움을 얻는 방법

PART 3. 지친 마음을 보듬어주는 책 속의 한 줄들

PART 4. 픽션으로 세상을보다

PART 5. 역사도 인생도 똑같이 반복한다

PART 6. 미래를 움직이는 인문학

PART 7. 꿈과 목표는 어떻게 인생을 바꾸나?

PART 8. 나의 시간을 내가 지배하는 법

PART 9. 미래와 미경험의 세계에 도전하는 힘

PART 10. 인생의 안목과 센스를 기르는 방법

PART 11. 인간관계에도 정답이 있다면

PART 12. 0.1% 탁월한 사람들의 인사이트

PART 13. 돈의 사이클을 만들어내는 부자들의 비밀

PART 14. 천재들은 어떻게 사고하는가

 

책의 구성은 총 14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고, 각 파트별로는 8개의 글들로 되어 있어 총 112개의 글귀를 담았다. 제목 밑에 키워드를 해시태그 형식으로 표현해 간결하게 핵심을 드러내고 있으며 좌측 페이지는 글귀와 작가, 작품명이 우측 페이지는 내용에 대한 저자가 던지는 근원적인 질문들이 이어진다.

 

단순한 명언 모음집 또는 필사 노트를 넘어, 인문, 문학, 철학 등 다양한 장르에서 사랑받아온 고전과 베스트셀러의 문장들을 곱씹어 보며 문장 속에 숨어 있는 의미를 찾아보며 그 속의 질문들을 나만의 속도로 되새김질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끔 한다.

필사로부터의 질문,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라는 책의 부제처럼, 이 책은 스스로를 더 사랑하고 신뢰하는 길로 안내한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인생 문장들을 필사해 보며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으니 그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는 타인에게 별생각 없이 건넨 말이 내가 그들에게 남긴 유언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같은 말이라도 조금 따뜻하고 예쁘게 하려 노력하는 편이다. 말은 사람의 입에서 태어났다가 사람의 귀에서 죽는다. 하지만 어떤 말들은 죽지 않고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살아남는다.' -018. 어떤 말은 마음속에 살아 남는다(박준,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자기답게 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사람 되기를 그만둘 것.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는 일을 단념할 것', 이 두가지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가장 의미있다'라는 생각을 버리고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고 확실히 인식한다. 이것이 자기다운 인생을 창조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090. 좋은 사람 되기를 그만둘 것(모로토미 요시히코. 행운에도 법칙이 있다-

 

그동안 책에다가 무언갈 적는 걸 꺼리고 읽는다는 것에만 급급해서 문장들을 오롯이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한 채 머릿속에 쉽게 휘발되곤 했었다. 이렇게 마음에 오래 남을 다양한 주제의 문장들을 직접 써보면서 그 속에 담긴 메시지를 곱씹어 보면서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만들 수 있다니 유의미한 시간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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