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없이 농촌 출근 - 워라밸 귀농귀촌 4.0
김규남 지음 / 라온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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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은퇴 후 전원 생활을 꿈꾸곤 한다. 나 역시도 각박한 도시생활을 벗어나 한적한 어딘가에 터를 잡고 좋아하는 작물을 재배하고 수확하여 건강한 식단 생활을 하는 모습을 상상하곤 하지만 아직 이르다는 것. 우리 부모님도 서울 생활 정리하고 고향내려가서 농사나 지으며 살아야겠다라고는 하

지만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계실 듯 하다.

여기 본인의 귀농에 대한 좌충우돌 경험을 통해 귀농귀촌을 생각하는 다른 이들이 실수는 건너뛰고 행복을 가져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써내려간 귀농귀촌의 삶에 대한 참고서가 있다.


사실 지금 직장과 유관기관인 곳에서 귀어귀촌박람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어촌 관계인구를 늘리고 청년 귀어인의 초기 진입장벽 낮출 수 있도록 어선·양식장 임대하거나 젊은 귀촌인의 재능과 마을주민들의 수요를 매칭할 수 있는 플랫폼도 조성하고 많은 귀어귀촌인을 유치한 우수 어촌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귀촌인과 어촌마을 간 융화를 도모하는 지원 사업을 해주기도 한다. 귀농귀촌과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기에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다.


매스컴을 통해서도 귀촌한 젊은 세대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고, 최근에 앞서 말한 기관담당자분과 만나서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수요도 점점 늘고 있어 지원도 더 확대될 꺼라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이 귀농귀촌 가구가 해당 지역에 잘 정착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를 하는 것 역시 사실이다. 이 책은 그런 우려를 채워나가기 위한 내용들을 총 5개의 장으로 저자의 경험을 빗대어 이야기하고 있다.


1. 멀티 해비테이션 시대가 열렸다

2. 귀농귀촌, 이 마음만큼은 가져가자

3. 농촌공동체와 같이 사는 방식

4.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위해 알아야 할 실전 노하우12

5. 나는 치유농장을 꿈꾼다


교통여건 개선 및 소득수준 증가로 가속화되고 있는 멀티 헤비테이션(multi-habitation / 도시와 농촌 등 서로 다른 지역에 각각 집을 마련해 양쪽에 모두 거주하는 트렌드) 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하여 귀농귀촌에 대한 설명, 농촌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는 방식 그리고 농촌 생활에서 경영자이면서 관리자로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귀농귀촌을 위한 실질적인 제언들이 이어진다.


귀농귀촌을 통한 전원생활은 누리기 이전에 가꿔야 하거 날마다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시작해야 한다. 귀농귀촌 생활을 그저 삶의 정글에서 살아남은 자가 받은 훈장쯤으로 생각한다면 실제 전원생활은 악몽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일과 삶의 조화를 이루면서 재미와 행복을 느낀다면 덤으로 건강한 삶까지 보장받을 것이다.’ p.51


어떻게 삶의 조화를 통해 행복한 전원생활을 할 것인가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면서 초기부터 고수익의 높은 목표를 잡지 말 것과 경험과 지식, 위엄이라는 무거운 짐을 진 과거를 내려놓을 것 등 따끔한 조언들을 이어간다. 특히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것이 바로 원주민들의 텃세가 아니겠는가.

귀농하는 마을의 법과 논리, 문화를 모두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한다. 저자도 무시해도 되는 존재가 아닌 마을공동체에서 존중하고 인정해야 하는 상사로 생각하라고 한다. 협력과 화합, 존중의 대상으로 대한다면 부딪히는 문제가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한다. 현지 주민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잘 소화해서 적용하며 내 역할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필요하다는 뜻일 것이다.


실제 귀농해 살아본 농부의 시각에서 알려주는 가장 현실적이고 디테일한 농촌생활 안내서라는 소개처럼 귀농귀촌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한 책이 아닐 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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