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를 경영하다 - 용진이 형과 택진이 형은 왜 구단주가 되었을까?
김인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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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프로야구가 출범한지도 어느덧 40년이 넘었다. 국내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로 자리 잡으며 수많은 스타들을 만날 수 있었으며, 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거머쥐는 등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국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했다. 나 역시도 부모님 고향의 영향으로 어렸을 적부터 S 팀을 응원하며 야구장을 찾던 유년 시절의 기억이 새록새록 하다.


‘용진이 형과 택진이 형은 왜 구단주가 되었을까?’라는 부제로 ‘세계화’, ‘스폰서’, ‘중계권료’ 등 피칭존 형태의 책 표지가 눈에 띈다. 책은 야구 전문가가 아닌 유통 전문가의 관점에서 바라본 프로야구, 정확하게는 프로야구 경영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지속적인 검증을 통해 책을 완성했으며 젊은 프로야구팬들이 게임만이 아니라 프로야구 경영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저술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책은 총 4개의 챕터로 이뤄져 있다. ‘Chpater1. 놀 줄 아는 구단주의 등장’에서는 ‘형’이라 대중들이 부르는 SSG 랜더스의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NC 다이노스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CEO를 일레로 들며 야구에 애정을 쏟는 구단주로 그들이 야구판에서 어떤 행보를 보였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NS에서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거나 자사 게임 광고에 여러 차례 직접 출연하는 등 기존의 구단주들과는 다른 행보로 정말 제목처럼 놀 줄 아는 구단주가 되어 기업 이미지를 바꾸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듯하다.

 

‘Chpater2. 그들은 왜 구단주가 되고 싶어 하나?’에서는 프로스포츠의 등장, 글로벌 스포츠 시장, 프로야구의 경영과 이윤 창출에 관한 내용 등이 담겨있다. 프로 리그 종목별 규모 비교나 구단 가치 자료 등이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잘 정리가 되어 있으며, 금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 관한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Chpater3. 프로야구를 경영하다’는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프로야구 경영에 관한 내용이다. 우리가 아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일본 야구기구(NPB) 그리고 한국 프로야구리그(KBO)에 관한 내용으로서 사업구조와 구단주 분석, 수익 현황 등 경영학적인 측면에서 바라본다. 마케팅 효과, 사회 공헌 등을 위해 운영하긴 하지만 대부분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구조를 어떻게 해소하는지에 대한 내용들을 저자가 직접 작성한 자료들과 함께 확인 가능하다.


‘팬들이 있기에 프로 스포츠가 존재한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Chpater4. 새로운 팬 비즈니스의 시대’는 제목 그대로 팬들과 관련한 내용들을 기술하고 있다. 팬 서비스와 지속 가능발전을 위한 ESG 관련 비즈니스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단순히 보고 즐기는 스포츠로서의 프로야구가 아닌 변화의 시대에 빠르게 적응하는 두 인물을 통해 프로야구를 스포츠 비즈니스 산업의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었던 책이라 흥미로웠다. 필요에 따라 활용 가능한 비즈니스적 요소는 무엇인지 알아야 대응할 수 있다는 것. 이 책이 주는 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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