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빈틈을 채워주는 교양 콘서트
김도균.이용주 지음 / 믹스커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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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고 함부로 대하는 이들을 보면 우리는 무례하다는 생각을 하며, 교양없이 행동한다고 일침을 놓기도 한다. 그럼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이 '교양' 이라면 무얼까. 사실 우리는 늘상 단어에 대한 정확한 뜻을 모른 체 너무나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음을 느낀다. 

사전적 의미로 '교양' 은 학문, 지식, 사회생활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품위 또는 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일컫는다고 한다. 교양프로그램, 교양수업, 교양대학 등 교양에 관한 여러 부류들을 우리는 지속적으로 접하고 있다. 


당신은 지금 교양있는 사람으로 살고 있는 가라고 누군가가 물어본다면 그저 새로운 정보를 접하는데 급급했던 게 아닐 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를 접하는 우리는 어쩌면 그 정보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개념을 갖춘 교양인으로 불리길 원하는지도 모른다. 여기 그런 교양에 대한 허기진 나의 빈틈을 채워줄 교양 콘서트가 열렸다.


가끔 우리는 누군가의 대화 중에 몰라도 아는 척 쓱 넘기곤 하는데, 책을 쓴 양말(이용주)과 도비(김도균)는 매주 월요일 팟캐스트 '몰라도 아는척 - 30분 겉핥기 교양방송' 을 진행하고 있다.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가는 세상 속에 알기 위한 대화는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지않기 위해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필요합니다. 너무나도 무지몽매한 청년들의 알기위한 대화 속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라는 채널 소개로 몰랐지만 알기 위해 노력했던 저자들의 3년간의 기록들을 책 안에 담아내고 있다.


책은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민주주의 : 내부에 적이 있다

PART 2. 페미니즘 : 갈등과 혐오를 넘어 연대로

PART 3. 기후위기 : 보는 걸 넘어 행동으로

PART 4. 미래사회 : 앞으로 다가올 난제들


팟캐스트에서 진행했던 내용 중 이 시대 최소한의 교양으로 4개의 파트 속 24개의 키워드로 정리해주고 있다. 민주주의, 포퓰리즘, 페미니즘, 기후위기, 존엄사, 메타버스 등 지금 이 시간에도 미디어 한 켠을 장식하고 있는 키워드를 과거와 현재, 미래에 관한 시점으로 풀어내고 있다. 워낙 이슈가 되었던 내용들 그리고 지금도 이슈인 내용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고 있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저자들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않다는 겸손함과 함께 상기 열거한 내용들이 사회에 꼭 필요한 시사와 교양이라고 생각하고, 사회를 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바꿔나가려면 다른 사람과 우리의 생각을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각각의 파트 속에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먼저 읽어도 무방하다. 개인적으로 요즘 관심이 있는 '기후 위기' 에 대한 내용을 정독할 수 있었다. 이상기후로 인해 해수면 상승, 식량위기 더 나아가 기후 난민까지 이제 인류가 노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뉴스를 통해 꾸준히 전달되고 있다. 


책 중간 중간 '여기서 잠깐' 이라는 박스 코너를 통해 키워드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을 해줌으로써 내용을 보다 충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뉴스를 통해 접했던 내용들을 보충 수업하는 기분이랄까. 책을 통해 나 역시도 몰라도 아는 척 할 수 있을만큼 지식의 빈틈이 채워져간다. 

조금씩 공부해야 비로소 내공이 쌓이는 것이 교양인만큼 평소 주변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귀기울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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