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방의회에서 일한다 - 당신의 삶과 미래를 바꾸는 지방의회
이일우 지음 / 에이원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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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대통령 선거나 국회에서 법을 입법하는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장, 자치단체의원 그리고 교육감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까지 선거에 참여해 투표할 수 있는 권리를 우리는 행사하고 있다.

지난 달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렸다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지역구광역의원지역구기초의원 등 무려 7명을 선출해야만 했다동네 곳곳에 선거 벽보, 현수막들이 설치되고, 유세 차량이 역 곳곳에서 선거 운동을 하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지만 정작 그들이 를 위해 무슨 일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르고, 언론에 비춰진 지방의회 및 의원에 관한 부정적인 기사들도 한 몫했기에 사실 나는 큰 관심을 갖지 않았다.

 

내가 읽은 책은 현직 지방의회 전문위원이 소개하는 지방의회에 관한 책이다. 이렇게 책을 통해 다양한 직업군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건 독서만의 매력이자 최고의 간접 경험이 아닐 까라는 생각을 해보게되었다. 저자는 약 8년동안 서대문구와 도봉구의회에서 전문위원으로 일하며 겪은 기초의회의 현장을 책에 담아내고 있다.

인력과 예산 규모, 권한 등의 측면에서 국회를 대형백화점, 광역의회는 대형마트, 자치구의회는 동네에 있는 편의점으로 비유하고 있다. 편의점이 더 다양해지고 좋아질수록 주민들의 편리성이 증대되는거처럼 구청과 구의회가 좋아지면 그 혜택을 지역 주민들이 누릴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책은 5장으로 이루어져있다. 1장에서는 저자가 구의회 전문의원으로 이직하고 적응하기까지의 과정을 2장은 구의회가 언제 생겼고, 무슨 일을 하는 지 또 왜 필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3장에서는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구의회의 역할을 소개하며 실제로 주민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 지 사례별로 소개하고 있다.


4장은 구의회는 몇 명으로 되어있는지 월급은 받는 지 등에 대한 Q&A로 설명하며 구의회에 대한 이모저모를 들려준다. 마지막 5지방의원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통해 구의회와 구의원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 등 앞서 이야기한 부정적인 시각에 대한 변명의 시간을 가진다.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주제를 이론이 아닌 다양한 사례를 들어가며 현장감있게 담아냈기에 그동안 몰랐던 지방의회의 역할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 듯 하다.

 

지자체 출자출연기관에 잠시 근무하면서 책에서 언급한 행감(행정사무감사)를 수감한 적이 있다. 사무 전반에 대한 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불합리적인 부분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자리인지라 의원들은 문제점을 과감하게 지적하고 날카로운 질의를 던졌다. 지금 생각해도 긴장된 공기가 감도는 자리였다.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처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구의회도 그렇다고 저자는 말한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실생활에 더 밀접한 내 주변 지방의회에 관심을 가지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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