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음받침 - 퇴근길에 만난 안데르센
윤지영 지음, 문수림 엮음 / 이음(IUM) / 2022년 5월
평점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이라는 이름은 몰라도 ‘안데르센 동화’ 는 너무나 낯익은 단어일 것이다. 아동문학의 아버지라고 부를 정도로 인어공주, 성냥팔이소녀, 벌거벗은 임금님 등등 그의 수많은 작품들은 세계적으로 번역되어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전집으로 학교나 마을도서관 한 켠에 꼭 있었던 어린이들을 위한 필수 독서책이었다.
이렇듯 아이들은 동화를 통해 상상의 세계를 즐길 수 있고 아울러 어른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내던 순수한 마음을 일깨워주기도 하고, 작품을 통해 삶을 돌아보게 하는 깨달음도 얻게 되는 듯 하다.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안데르센동화는 한 마디로 세대를 뛰어넘는 세계적인 고전이라할 수 있다.
‘퇴근길에 만난 안데르센’ 이라는 부제처럼 나 역시도 이 책을 퇴근길 지하철에서 틈틈이 읽게 되었다. 책은 총 5개의 챕터로 되어 있는데, 동화를 주제로 하기에 어렵지 않게 읽히는 것이 장점이다. 동화 중 일부의 내용을 (편집자의 글을 빌리자면) 기본적인 구성요소는 남겨놓으되 요즘 시대의 감각에 맞게 재구성하여 기존과는 다른 14개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사실 처음 접하는 동화도 여럿 보였다.
장의 도입부에는 안데르센의 동화의 소개, 동화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에 대한 설명, 생각 정리를 통한 워크시트 작성, 해당 내용과 관련된 위인들의 명언 그리고 읽고 실천하며 느낀 점들을 정리해볼 수 있는 메모장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Chapter 1. 발견’ 에서는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위해 ‘나’ 라는 존재를 깊이 들여다보고 잊고 지낸 ‘나’를 발견하는 시간을, ‘Chapter 2. 기준’ 은 진정한 행복을 위해 ‘나’만의 기준을 정립하는 시간을, ‘Chapter 3. 확신’ 에서는 ‘나’를 믿고 전진할 수 있는 힘과 ‘나’를 위한 삶을 살기 위해 나에게 주는 확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Chapter 4. 권리’ 는 더욱 단단해질 ‘나’를 위해 과정에서 얻게 되는 배움을 사랑할 권리를 마지막으로 ‘Chapter 5. 결심’ 에서는 ‘나’의 삶을 사랑하고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한 결심에 대한 동화를 들려주고 있다.
익숙한 동화를 통해 내면의 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나와의 대화를 시도해보며, 오늘의 나를 더 사랑하자는 것이 동화를 통해 저자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아닐 까 한다.
퇴근길, 열심히 살아가는 것에 지친 어른들과 행복한 삶을 꿈꾸는 어른들을 위한 ‘마음받침’ 으로서 위로가 되는 동화 한 편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