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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 출근합니다 - 동료가 있고 고수가 있고, 악당도 있지만
임희걸 지음 / 끌리는책 / 2022년 4월
평점 :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도 어김없이 출근해야 한다는 사실에 피로가 몰려온다. '주말이면 좋은텐데..'라는 혼잣말과 함께 천근만근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지하철에 오른다. 카드값을 막아줄 월급을 위해 ‘오늘도 파이팅’ 이라고 뇌를 각인시킨다.
가끔씩은 내가 왜 일하고 있지? 왜 회사를 열심히 다니지? 라는 원초적인 질문을 던져본다만 딱히 공식처럼 딱 대답하기는 어렵다. 책 제목처럼 동료가 있고 고수가 있고, 악당도 있지만 ‘나를 위해 출근합니다’ 라는 답을 하기 위해서는 내공이 더 쌓여야 할 듯하다.
회사로 향하는 발걸음이 조금은 가볍도록, 회사생활이 외롭지 않도록, 누군가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도록 그리고 누군가를 성장시키는 소중한 체험을 하도록 이끌어 주는 책을 읽었다. 책은 사람을 통해 성장한다는 주제로 남다른 자세로 일할 수 있는 세 가지 시선을 제공하고 있다.
1. 함께 성장하는 동료가 있는가?
2. 따라 하고 배울만한 고수가 있는가?
3. 나는 사람을 통해 성장할 준비가 되었는가?
이 세가지 시선을 저자와 직장 내 동료들 사례를 통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동료가 있기에 어려운 일도 해나갈 수 있고, 서로를 격려하며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말한다. 나와 성격이 극과 극이고 또 사사건건 의견이 부딪혀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는 빌런들도 존재하지만 나를 성장하게 하는 원동력은 결국 좋은 동료(여기서는 상사, 후배 등등)가 있어서가 아닐 까 한다.
또 남다른 업무성과를 내는 고수, 트렌드를 창조하는 고수, 협업에 능하고 일 자체를 즐기는 회사의 고수를 발견하여 그것을 잘 관찰하고 고수의 방식을 따로 해볼 것을 권하고 있다. 나의 사례를 들자면 고수이자 빌런 겸직인 전직장 사수로 인해 회사로 향하는 나의 발걸음은 늘 무거웠다. 그의 하드 트레이닝 덕분에 나는 업무관리뿐만 아니라 능률면에서 훨씬 성장할 수 있었다. 뒤로는 꽤나 눈물을 흘렸지만 말이다.
‘직장생활도 인생도 순간순간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경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반추하고 성찰할 때, 당신 삶에 진짜 의미가 담긴다. 일이 지긋지긋하고 짜증이 날 뿐이라면 일이 당신에게 주는 의미를 되돌아볼 때가 되었다는 뜻이다.’ p.230
출근하는 나에게 스스로에게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는 지, 어떤 목적과 과정을 통해 지금 일을 하게 되었는 지에 대해 질문을 던져본다. 나도 누군가의 좋은 동료이자, 누군가가 찾고자 하는 롤모델이요 고수가 되도록 어제보다 나은 나 자신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