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버킷리스트 책 쓰기 첫 경험
석경아 지음, 강수현 그림 / 다독다독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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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공연이나 전시를 보던 생활과 잠시 멀어지게 되었다. 인테리어나 식물키우기 등 소소한 취미생활을 가지는 주변 사람들이 늘어난 가운데 평소에 미뤄왔던 독서활동을 시작한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흔히 독서를 간접 체험이라고 하는 이유를 다양한 책들을 통해 느끼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내가 가지고 있는 배경 지식과 경험으로 상상하기 때문에 그 느낌은 배가 되곤 한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사람들이 읽는 것을 넘어 진짜 의미에서의 자기계발인 책쓰기를 시작하곤 한다.

 

서점가에 글쓰기’, ‘책쓰기와 관련한 책들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고, 책쓰기 모임, 코칭, 특강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해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길 원하는 사람이나 책쓰기를 통해 작가의 꿈을 이루고 싶은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요즘은 작가나 전문가만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책을 쓰면 작가가 되고 전문가가 되는 세상이라고 한다.

나 역시도 책쓰기에 관한 책들을 읽고 서평을 작성하면서 언어적 감각과 문장력을 높이고자 부단히 애를 쓰고 있다. 대동소이할 것만 같은 글쓰기 책들은 저마다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는데 이번에 읽은 모두의 버킷리스트 책 쓰기 첫 경험역시 그러했다.

 

평범한 두 아이의 엄마에서 2권의 책을 출근한 작가(이번 책이 세 번째)가 책 쓰기 출발선에 선 사람들을 위해 책 쓰기야말로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인생 최고의 경험이라 여기며 비싼 책 쓰기 강좌보다 확실한 [내 책 내기 성공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책의 주제 선정하는 법, 출간기획서 작성하는 법, 출판사 선정, 출간계약서 작성 등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어디선가 책은 누구나 쓸 수 있지만 아무나 쓸 수는 없다라는 문장을 보았다. 아무나 쓸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쓸 수 있는 것이 책. 아무나 쓸 수 없다는 말을 들으면 절망에 빠지지만 누구나 쓸 수 있다는 말을 들으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솟아오른다.‘ p.36

 

좋아하는 주제를 가지고 SNS를 운영하며, 출간기획서와 샘플 원고를 작성하여 원고를 투고하는 과정(서점 방문과 인터넷 검색을 통한 출판사 메일 주소 수집), 출간 방식(기획 출판, 반기획 출판, 자비 출판, 독립 출판), 출판사 선택하는 법, 사진 선택과 제목 선정 등 작가의 전작들의 출간 이야기를 토대로 책이 나오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솔직하게 들어볼 수 있다. 평소 궁금했던 출간 계약이라든지, 책 뒷표지 등에 자리잡고 있는 추천사에 대한 내용들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글을 쓴다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창작 행위다. 내가 무언가를 창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매력적인가. 세상 어디에도 없던 책을 만들어 내는 것만큼 매력적인 일이 또 있을 까.

글을 쓰면서 내 삶에 생기가 돌았다. 사소하고 귀찮던 일들이 글감이 되자 더 이상 나에게 가치 없는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하나둘 글이 되고 내 삶은 특별해졌다. (,,,) 책 한권이 나에게 다양한 정체성을 부여했고, 그것들은 점점 확장되어 갔다. 단지 나는 사부작사부작 글을 쓰기 시작했을 뿐인데 내 삶은 더 할나위 없이 풍성해졌다.' p.195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몰라 막막한 사람들에게 로드맵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낸 책이 아닌 가 싶다. 막연한 인생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책쓰기’, 망설이지말고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당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낼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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