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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대접합니다 - 20년 전 손님이 지금까지 찾아오는 작은 만두 가게 장사 비법
이종택 지음 / 라온북 / 2022년 3월
평점 :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일상에 영향을 받은 지도 어느 덧 2년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이제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고 공존을 모색 중이긴 하나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힘들어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시작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에 따라 매출은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하고, 지속적으로 오르는 인건비로 인해 소기업,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극에 달한 듯 하다. 연일 뉴스를 통해 보도되는 자영업자 손실보상 내용은 대선 공약으로 내세울만큼 그 사안이 중요함을 뜻하는 듯 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비대면 비접촉 사회 분위기에 따라 테이크 아웃 및 배달 전문점이나 무인 시스템을 갖춘 매장이 생겨나는 것처럼 기존의 방법으로는 더 이상 살아갈 수 없음을 보여준다. 안전하고 편리해졌지만 사람 간의 정은 점점 사라져가는 것만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여기 그런 시련과 위기에도 무너지지 않고 장사를 할 수 있던 이유를 설명하는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에서 명품 만둣국을 위해 20년째 매일매일 새벽에 나와 육수를 끓이고 만두소를 만들고 하루에 만두 2.000알을 빚어가며 요리하는 만두 가게 사장님의 이야기가 있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세바시) 1292회 출연하셨다는 글이 있어 책을 읽기 전 유튜브 영상을 통해 먼저 접해볼 수 있었다. 강연에 뭉클함과 진심을 느꼈다는 많은 분들의 후기처럼 나 역시도 동영상을 통해 그 기분을 오롯이 받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세바시 강연에서 언급했던 인테리어와 간판사업을 하다가 실수로 인해 부도를 맞게 되고, 정확한 날짜를 기억할 만큼 충격이 컸던 건물 화재나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시작했으나 실패한 2호점 이야기 등등 그러한 숱한 악재 속에서도 꾿꾿이 버틸 수 있었던 힘에 대한 내용들이 책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여러 힘든 상황을 먼저 극복한 선배로서 이겨내는 방법과 용기를 주고자 책을 집필했다는 소개처럼 음식장사에 대한 본인만의 철학과 20년간 가게 운영을 통한 본인만의 경영비법 등이 총 5개의 장을 통해 솔직담백하게 풀어낸다.
'내 목표는 음식이 아주 맛있기보다는 잘 팔리는 가게, 줄 서서 기다리는 가게보다는 정직한 음식을 만드는 가게, 새로운 손님보다 재방문 손님이 훨씬 많은 가게를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가게를 만들기 위해서 오늘도 새벽같이 나와서 배추를 절이고 만두를 빚는다. 절실함, 의지, 끈기를 가지고 날마다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꿈꾸던 가게를 이룰 수 있으리라 믿는다.' p.182
'오랫동안 사랑받는 가게, 손님들의 추억이 담긴 가게를 만들고 싶은가? 그렇다면 마음을 열고 손님들의 눈높이에서 공감하며 필요한 것을 채워줘야 한다. 제대로 존중받고 잘 대접받았다는 기분이 들 때 손님은 또다시 찾아와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갈 것이다.' p.197
'이제는 35년간 자영업을 하면서 얻게 된 노하우를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다. 혹시 지금 아무리 애를 써도 결실이 없고, 나만 뒤처진 것 같은 기분이 드는가? 그래도 계속 뚜벅뚜벅 걸어나가야 한다. 그렇게 한 걸음씩 내딛다 보면, 누군가는 나를 알아주고 좋은 결과도 얻을 날이 온다. 내게 일어났던 기적이 당신에게도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p.211
책을 통해 창업을 준비하거나 혹은 가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분들이 위한 조언을 해준다. 결국 책 제목처럼 그 비결은 '진심' 이 아닐 까 싶다. 고객을 진심으로 대하고자 하는 마음 그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이 위기를 극복하며 오랜기간 가게를 유지할 수 있었던 힘인 듯 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 자영업자 분들이 힘내시길 바라며,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길 바래본다.